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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

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 (깡토) - 북리뷰

by systrader79 2025.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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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저평가된 우량주를 사서 묵묵히 기다리는 가치투자가 맞을까, 아니면 시장의 흐름을 타고 오르는 종목에 빠르게 올라타는 추세추종 매매가 정답일까?" 서점에는 워런 버핏과 윌리엄 오닐의 책이 나란히 꽂혀 있고, 온라인에는 두 가지 상반된 철학을 신봉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넘쳐납니다. 이처럼 수많은 정보와 전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대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시장에서 꾸준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실패의 쓴맛을 보는 것일까요?

이번 시간에는 바로 이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을 제시하는 책, 인기 블로거이자 14년 경력의 전업 투자자인 '깡토'가 쓴 『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의 핵심 내용을 극도로 상세하게 파헤쳐 보고자 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두 가지 투자법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치투자의 '무엇을 살 것인가(What)'와 추세추종의 '언제 사고팔 것인가(When)'를 절묘하게 결합한 '테크노펀더멘털리스트(Techno-Fundamentalist)'라는 새로운 길을 제시합니다 . 즉, 기업의 내재가치를 분석하여 좋은 종목을 골라낸 뒤, 기술적 분석을 통해 최적의 매수 시점을 포착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이야말로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살아남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것입니다 .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라는 문구는 사실 모든 투자의 대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격언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이 격언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손익비 계산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시스템이자 투자 철학임을 역설합니다. 저자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트레이딩의 핵심은 높은 승률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한 상태에서 승률과 손익비를 고려하여 일정한 원칙을 반복적으로 적용했을 때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왜 그토록 많은 투자자들이 실패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만 이 냉혹한 시장에서 꾸준히 살아남아 자신만의 성공 방정식을 써 내려갈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얻게 될 것입니다.

투자의 본질을 꿰뚫는 철학: 왜 리스크 관리가 전부인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돈을 잃는 근본적인 이유는 매수와 매도에 대한 명확한 원칙이 없기 때문이며, 특히 손실을 다루는 방식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기 때문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어떤 종목을 살 것인가'에만 몰두하지만, 사실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언제 팔 것인가', 특히 '손실이 났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입니다 . 이 책 『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는 바로 이 지점에서부터 논의를 시작하며, 성공적인 투자의 대전제는 바로 **'리스크 관리'**에 있다고 수시로 강조합니다 . 이것은 선택 사항이 아닌, 투자의 세계에서 생존하기 위한 절대적인 정답이라는 것입니다 .

그렇다면 왜 리스크 관리가 이토록 중요할까요? 그 이유는 인간의 본성과 시장의 불확실성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첫째, 인간은 심리적으로 이익의 기쁨보다 손실의 고통을 훨씬 더 크게 느끼는 '손실 회피 편향(Loss Aversion)'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여 손실이 발생하면 "언젠가는 오르겠지"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고 손절매를 하지 못하고 버티다가 결국 훨씬 더 큰 손실을 입게 됩니다. 반대로 약간의 수익이 나면 그 수익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너무 일찍 이익을 실현해버리는 우를 범합니다 . 이것이 바로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은 길게, 수익은 짧게' 가져가는 전형적인 실패 패턴이며, 이 책은 이러한 심리적 함정을 극복하는 것이 트레이딩의 첫걸음이라고 말합니다.

둘째, 시장은 본질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영역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분석으로 좋은 종목을 골랐다 하더라도,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돌발 변수나 거시 경제의 급변과 같은 시장 리스크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따라서 투자에 있어서 "100% 확실한 성공"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는 언제나 실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합니다 . 리스크 관리는 바로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한 번의 실패가 나의 투자 인생 전체를 끝장내지 않도록 막아주는 안전장치인 셈입니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여력을 남겨두는 것,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리스크 관리의 핵심 철학입니다 .

 

이러한 리스크 관리 철학을 구체적인 행동 원칙으로 옮기기 위해 책에서 제시하는 가장 중요한 개념이 바로 **'손익비(Risk/Reward Ratio)'와 '승률(Win Rate)'**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승률에 집착하지만, 저자는 우리가 더 신경 써야 할 것은 승률이 아니라 손익비라고 단언합니다 . 예를 들어, 승률이 90%에 달하는 매매법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10번 거래해서 9번은 10만 원씩 수익을 내지만, 단 1번의 실패로 100만 원의 손실을 본다면 결과적으로 10만 원의 손해를 보게 됩니다. 반면, 승률이 고작 30%에 불과하더라도, 7번의 실패에서 각각 10만 원씩 총 70만 원의 손실을 보고, 3번의 성공에서 각각 50만 원씩 총 150만 원의 수익을 낸다면 최종적으로 80만 원이라는 엄청난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손익비의 마법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우 손실과 수익의 비율, 즉 손익비를 1:3으로 고정하고 매매에 임한다고 밝힙니다 . 즉, 한 번의 거래에서 감수할 손실(Risk)을 1이라고 한다면, 기대하는 수익(Reward)은 최소 3 이상이 되어야만 진입한다는 원칙입니다. 이러한 손익비 구조 하에서는 승률이 30%만 되어도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계좌가 우상향할 수 있는 수학적 기반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 결국 트레이딩이란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한 상태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승률과 손익비 구조를 가진 게임을, 정해진 원칙에 따라 반복적으로 수행하여 장기적인 수익을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이처럼 투자를 확률과 통계의 게임으로 바라보고, 감정이 아닌 시스템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이 관통하는 핵심 철학입니다.

가치투자의 재해석: 무엇을 살 것인가?

성공적인 투자의 첫 단추는 결국 '어떤 기업에 투자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이며, 이 책은 그 해답을 '성장하는 좋은 기업'을 찾는 가치투자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가치투자는 단순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주식을 사서 무작정 오래 보유하는 전통적인 방식과는 거리가 멉니다 . 오히려 그는 기업의 본질적인 '장사 수완'과 '성장성'에 집중하며, 시장이 아직 그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후반영'되는 주식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합니다 .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좋은 주식'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첫째, 시장이 항상 비이성적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그 비이성으로 인해 기업의 적정 가치와 현재 주가 사이에 큰 괴리가 발생한 회사를 찾아야 합니다 . 둘째, 과거의 명성이 아니라 '그동안 얼마나 벌었는가', 즉 꾸준한 이익 창출 능력을 증명해 온 기업이어야 합니다 . 이를 위해 저자는 기업의 이익 창출 공식을 **Q(판매량), P(가격), C(비용)**라는 세 가지 요소로 나누어 분석합니다 . 훌륭한 기업은 판매량을 폭발적으로 늘리거나(Q의 증가), 독점적인 지위를 바탕으로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P의 증가), 혹은 뛰어난 원가 관리 능력을 통해 비용을 절감(C의 감소)함으로써 이익률을 높이는 기업이라는 것입니다 .

이러한 관점에서 저자는 저PBR 주식의 허상을 경고합니다. PBR이 낮다는 것은 단순히 자산 가치 대비 주가가 싸다는 의미일 뿐, 그 기업이 미래에 돈을 잘 벌 수 있다는 보장이 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사양 산업에 속해 있거나 성장 동력을 잃어버린 기업들이 저PBR의 함정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진짜 관심을 가져야 할 종목은 **현재 시장의 주도적인 내러티브에 부합하며, 높은 이익 성장률을 보여주는 '성장주'**에 가깝습니다 .

이러한 성장하는 좋은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책에서 제시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분기 실적 모멘텀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는 호실적이나 호재성 이슈가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나중에 서서히 반영되는, 이른바 '후반영' 현상을 이용하는 전략입니다 . 이를 위해 투자자는 최소 3개월마다 발표되는 분기 보고서를 꼼꼼히 분석하여 실적의 방향성과 앞으로의 흐름을 예측해야 합니다 . 사업보고서에서는 주요 제품의 매출 비중 변화, 원재료 가격 변동, 신규 사업의 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체크하여 기업의 이익 구조에 어떤 변화가 생기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둘째, 수주 및 수주 잔고, 시설 투자 일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제조업 기반의 기업들은 수주 산업인 경우가 많은데, 공시되는 수주 계약이나 꾸준히 쌓이는 수주 잔고는 미래의 실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선행 지표 중 하나입니다 . 또한, 대규모 시설 투자를 공시했다는 것은 기업이 미래의 수요 증가를 확신하고 생산 능력을 확장하는 것이므로, 이는 강력한 성장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셋째, 내부자 매수나 증여, 지분 변동 공시를 주시하는 것입니다. 회사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대주주나 임원들이 자사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회사의 미래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 반대로 그들이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한다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악재가 있을 가능성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에서 제시하는 가치투자 전략은 재무제표와 사업보고서에 기반한 철저한 펀더멘털 분석을 통해 '이익이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 그리고 그 기업의 가치가 시장에서 소외되어 있을 때, 즉 저평가 국면에 있을 때 분할로 매수하여 시장이 그 가치를 알아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가치투자 파트의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다가올 추세추종 매매의 성공 확률을 높여주는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됩니다.

가치투자 전략 핵심 요약설명주요 확인 사항
투자 철학 저PBR 함정을 피하고, 이익이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 사양 산업 여부, 성장 동력,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 가능성
핵심 분석 대상 분기 실적 모멘텀 (후반영 현상 활용) 분기 보고서,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 내용
선행 지표 활용 수주 잔고, 시설 투자, 내부자 매수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관련 공시
매수 전략 기업의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 국면에서 분할 매수 적정가치 평가(저자만의 계산법 제시), 주가 추이
궁극적 목표 추세추종 매매를 위한 우량 종목 '관심 종목군' 구성 펀더멘털 분석을 통해 매매 대상 압축
 

추세추종의 기술: 언제 사고 파는가?

아무리 좋은 주식을 골랐다 하더라도, 최적의 타이밍에 사고팔지 못하면 수익을 내기 어렵습니다. 가치투자자들이 흔히 겪는 어려움은 좋은 주식을 싸게 샀지만, 주가가 오를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다 지치거나 시장의 하락 파동에 손실을 보는 경우입니다 . 바로 이 '타이밍'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자는 추세추종(Trend Following) 매매라는 강력한 무기를 제시합니다. 이는 일단 형성된 주가의 추세는 한동안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는 관성을 이용하여, 상승 추세에 올라타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입니다 .

추세추종 매매의 세계로 들어가기 전에, 저자는 다시 한번 가장 중요한 원칙을 상기시킵니다. 그것은 바로 **'언제 사고 언제 파는지'보다 중요한 것이 '한 종목에 얼마를 베팅할 것인가'와 '손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라는 점입니다 . 이를 위해 'R(Risk)'이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R'은 한 번의 거래에서 내가 감수하기로 결정한 최대 손실 금액을 의미합니다 . 예를 들어, 내 총자산이 1억 원이고, 한 번의 거래에서 최대 1%(100만 원)의 손실만 감수하기로 했다면, 나의 '1R'은 100만 원이 됩니다. 이 'R'을 기준으로 모든 거래의 규모(포지션 사이즈)를 조절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의 핵심입니다 . 이 방식은 어떤 거래에서든 손실이 나더라도 계좌 전체에 미치는 충격을 일정하게 통제할 수 있게 해 주며, 심리적 안정을 가지고 원칙적인 매매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리스크 관리의 기틀을 다졌다면, 이제 본격적인 추세추종의 기술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첫째, 상승장인지 하락장인지, 즉 시장의 큰 흐름을 먼저 판단해야 합니다. 하락장에서는 대부분의 주식이 힘을 쓰지 못하므로, 매매를 쉬거나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저자는 시장의 국면을 판단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주요 지수가 장기 이동평균선(예: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는지 아래에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 지수가 이동평균선 위에 있다면 상승 추세로, 아래에 있다면 하락 추세로 간주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입니다.

둘째, 어떤 종목을 살 것인가? 추세추종 매매에서는 시장 전체를 이끄는 **'1등 대장주'**나, 지수보다 훨씬 강한 상승률을 보이는 **'주도주'**를 공략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 이러한 종목들은 기관 투자자들의 수급이 몰리는 경향이 있으며, 한번 추세를 타면 무섭게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특정 종목이 주도주인지 판단하기 위해 상대강도(RS, Relative Strength) 지표를 활용하거나, 특정 섹터 전체가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셋째, 언제 살 것인가? 이것이 바로 타이밍의 예술입니다. 저자는 스탠 와인스타인의 주가 4단계 이론을 차용하여 주가의 흐름을 설명합니다. 주가는 **1단계(매집/바닥 형성) → 2단계(상승/돌파) → 3단계(과열/분산) → 4단계(하락)**의 사이클을 반복합니다. 추세추종 투자자가 노려야 할 가장 이상적인 매수 시점은 바로 오랜 기간의 1단계 횡보 국면을 마치고 거래량을 동반하며 2단계 상승 추세로 진입하는 '돌파(Breakout)' 지점입니다 . 특히, 1단계에서 형성된 단단한 '매물대'를 뚫고 올라가는 순간이 핵심적인 매수 포인트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차트 패턴이 바로 윌리엄 오닐이 강조한 '손잡이가 달린 컵(Cup with Handle)' 패턴입니다 .

넷째, 언제 팔 것인가? 이것은 두 가지 상황으로 나뉩니다. 먼저 예상이 틀렸을 때, 즉 손실이 날 때입니다. 매수한 가격에서 미리 정해둔 손절 라인(예: -7~8%)을 이탈하면, 아무런 미련 없이 기계적으로 매도하여 손실을 짧게 끊어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손실은 짧게'**의 원칙입니다 . 반대로 예상이 맞아서 수익이 날 때는 섣불리 이익을 실현해서는 안 됩니다. 상승 추세가 꺾였다는 명확한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최대한 수익을 길게 끌고 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트레일링 스톱(Trailing Stop)'**과 같은 기법을 활용하여 주가가 고점에서 일정 비율 하락하면 자동으로 매도되도록 설정함으로써 수익을 보존하면서도 극대화를 노릴 수 있습니다 . 이것이 바로 **'수익은 길게'**의 정수입니다.

궁극의 투자법: 테크노펀더멘털리스트의 탄생

가치투자는 '무엇을' 사야 할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주지만 종종 '언제' 사야 할지에 대한 답을 주지 못해 기회비용을 발생시키고, 추세추종은 '언제' 사고팔아야 할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만 자칫 부실한 종목의 위험한 불꽃놀이에 동참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 전략의 장점만을 결합하여 단점을 보완할 수는 없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저자 '깡토'의 대답이 바로 이 책의 클라이맥스이자 독창적인 투자 철학인 **'테크노펀더멘털리스트(Techno-Fundamentalist)'**입니다 .

테크노펀더멘털리스트란, 이름 그대로 기술적 분석(Technical Analysis)과 기본적 분석(Fundamental Analysis)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투자자를 의미합니다 . 쉽게 말해, 기본적 분석(가치투자)을 통해 장기적으로 성장할 우량 기업의 목록을 미리 선별해두고(관심 종목군 구성), 이 종목들이 기술적 분석(추세추종) 관점에서 최적의 매수 지점, 즉 '추세의 시작점'에 도달했을 때 비로소 매수에 나서는 전략입니다 . 이 접근법은 두 전략의 약점을 효과적으로 상쇄하는 놀라운 시너지를 발휘합니다.

아니, 가치투자랑 추세추종은 완전히 반대되는 개념 아니야? 싼 걸 사서 오래 기다리는 거랑, 비싸게 올라타서 더 비싸게 파는 걸 어떻게 합친다는 게 말이 돼?

얼핏 생각하면 두 전략은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하지만 저자는 이 둘의 결합이 오히려 서로의 성공 확률을 극적으로 높여주는 최고의 조합이라고 주장합니다. 왜 그럴까요?

첫째, 가치투자자 입장에서의 장점입니다. 펀더멘털이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시장의 외면을 받으면 몇 년이고 주가가 지지부진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엄청난 기회비용의 낭비입니다. 하지만 테크노펀더멘털리스트는 펀더멘털이 좋은 주식이 마침내 시장의 주목을 받아 강력한 상승 추세를 시작하는 '초입'에 진입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기다림의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즉, 기술적 분석이 가치주 투자의 '타이밍'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입니다. 이는 가치투자자에게 훨씬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

둘째, 추세추종 트레이더 입장에서의 장점입니다. 추세추종은 종종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와 무관하게 단기적인 수급이나 테마에 의해 급등하는 종목을 추격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런 종목들은 추세가 꺾이면 재기 불능의 폭락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테크노펀더멘털리스트는 이미 펀더멘털이 검증된, 즉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주'만을 매매 대상으로 삼습니다. 따라서 설령 단기적으로 추세가 흔들리더라도 기업의 내재가치가 주가를 방어해줄 가능성이 높고, 장기적으로는 다시 상승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는 추세추종 매매의 '승률'을 본질적으로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

이러한 하이브리드 전략의 구체적인 실행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1단계: 관심 종목군 구성 (가치투자)
    • 앞서 설명한 가치투자 전략을 통해 분기 실적 성장성, 비즈니스 모델의 우수성, 산업 내 경쟁력 등을 분석합니다.
    •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량 기업들의 목록(Watchlist)을 작성하고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합니다 .
  2. 2단계: 매수 타이밍 포착 (추세추종)
    • 관심 종목에 속한 주식들의 주가 차트를 매일 확인합니다.
    • 주가가 오랜 기간의 바닥 다지기(1단계)를 마치고, 의미 있는 저항선(매물대)을 거래량을 동반하여 돌파하며 상승 추세(2단계)로 전환되는 시점을 기다립니다 .
    • '손잡이가 달린 컵' 패턴이나 '변동성 축소 패턴(VCP)' 등 신뢰도 높은 돌파 패턴이 나타나면 더욱 좋습니다 .
  3. 3단계: 실행 및 관리 (리스크 관리)
    • 돌파가 확인되면, 사전에 계획한 'R' 값에 따라 정확한 포지션 사이즈를 계산하여 매수합니다.
    • 매수와 동시에 손절매 가격을 설정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이를 기계적으로 준수합니다.
    • 주가가 예상대로 상승하면, 트레일링 스톱 등을 활용하여 추세가 꺾이기 전까지 수익을 극대화합니다 .

결론적으로, 테크노펀더멘털리스트 전략은 가치투자의 '안정성'과 추세추종의 '효율성'을 결합한 매우 현실적이고 강력한 투자법입니다 . 이는 단순히 두 가지 기법을 어설프게 섞는 것이 아니라, '좋은 주식을, 좋은 타이밍에 산다'는 투자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구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맹목적으로 누군가의 방법을 따라 하는 것에서 벗어나, 이러한 원리를 이해하고 끊임없는 연습과 복기를 통해 자신만의 '몸에 맞는 옷'을 찾아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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