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분석의 세계에서 이동평균선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강력한 도구로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투자자들이 이동평균선을 그저 차트 위에 떠 있는 몇 개의 선으로만 취급하며 그 진정한 잠재력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일본의 저명한 투자 교육가인 고지로 강사의 저서 『이동평균선 투자법』은 기존의 단편적인 접근법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며, 이동평균선을 통해 시장의 거대한 흐름과 힘의 균형을 읽어내는 체계적인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
이 책의 핵심은 저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이동평균선 대순환 분석(Grand Cycle Analysis of Moving Averages)' 이라는 강력한 분석 틀에 있습니다 . 이는 단기, 중기, 장기 세 개의 이동평균선 배열 순서에 따라 주가 변동을 총 6개의 '스테이지(Stage)'로 명확하게 구분하고, 각 국면의 특성과 대응 전략을 구체적으로 정의하는 혁신적인 모델입니다 .
본 보고서는 『이동평균선 투자법』이 제시하는 핵심 원리와 기법들을 극도로 상세하게 분석하여, 독자들이 책을 직접 읽지 않고도 그 정수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첫째, 이 책이 추구하는 투자의 근본 철학인 '에지(Edge)'의 개념을 탐구합니다. 이는 100%의 승률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통계적으로 유리한, 즉 승률이 60~70%로 기울어진 국면에서만 반복적으로 베팅하여 장기적인 누적 수익을 쌓는다는 원칙입니다 .
둘째, 책의 심장부인 '이동평균선 대순환 분석'의 6개 스테이지를 하나하나 해부합니다. 각 스테이지별 이동평균선의 배열, 기울기, 간격이 의미하는 시장 심리와 힘의 균형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최적의 매매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입니다 . 셋째, 이동평균선의 후행성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저자가 제시하는 '대순환 MACD'라는 진화된 지표와, '선발대' 운용과 같은 실전 매매 기술을 심도 있게 다룹니다 .
결론적으로, 이 책은 미래 주가를 예측하는 마법의 수정 구슬을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신, 현재 시장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매수 세력과 매도 세력 중 어느 쪽이 우위에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도'와 '나침반'을 제공합니다 . 이를 통해 투자자는 감정적인 매매나 근거 없는 추측에서 벗어나, 확률적 우위에 기반한 체계적이고 규율 잡힌 트레이딩을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본 보고서는 이러한 저자의 투자 철학과 구체적인 분석 도구를 다각도로 조명함으로써, 기술적 분석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모든 투자자에게 심도 있는 통찰과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동평균선 투자의 철학: '에지(Edge)'를 찾아서

고지로 강사의 투자 철학의 가장 근본적인 핵심은 '에지(Edge)'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오직 에지가 있는 국면에서만 거래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에지'란, 가격이 끊임없이 변동하는 시장 속에서 사는 것이 유리하거나 파는 것이 유리한, 즉 확률적으로 우위가 한쪽으로 미세하게나마 기울어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 많은 투자자들이 기술적 분석을 미래 주가를 100% 예측하는 도구로 오해하지만, 저자는 투자의 세계에 '절대'는 없다고 단언합니다. 시장의 대부분 국면은 매수와 매도의 힘이 50 대 50으로 팽팽하게 맞서는 혼돈 상태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이 균형이 깨지면서 어느 한쪽의 승률이 60% 또는 70%로 올라가는 순간이 찾아오는데, 바로 이 순간이 '에지가 있는 상태'인 것입니다 .
이 개념을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줄다리기에 비유해 볼 수 있습니다. 양 팀이 팽팽하게 힘겨루기를 할 때는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느 한 팀의 자세가 무너지거나 힘이 빠지는 순간, 승부의 추가 급격히 기울기 시작합니다. '에지'란 바로 이처럼 승부의 추가 기울어지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는 것과 같습니다 . 고지로 강사는 이러한 확률적 우위에 기반한 트레이딩을 꾸준히 반복하면, 개별 거래에서는 손실을 볼 수 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계좌가 우상향하는, 즉 종합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것이 바로 그의 투자법이 추구하는 최종 목표입니다.
그렇다면 이 '에지'를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요? 저자는 그 해답을 이동평균선에서 찾습니다. 이동평균선은 단순히 과거 가격의 평균을 이은 선이 아닙니다. 그 본질은 특정 기간 동안 시장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 단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 예를 들어, 20일 이동평균선은 지난 20일간 주식을 매수한 사람들의 평균적인 원가를 나타냅니다. 만약 현재 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다면, 지난 20일간의 매수자 대부분이 수익권에 있다는 의미이며 이는 시장의 심리가 긍정적이고 추가 상승의 여력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반대로 주가가 이동평균선 아래에 있다면 대부분이 손실 상태라는 뜻으로, 작은 충격에도 매물이 쏟아져 나올 수 있는 불안정한 상태임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이동평균선의 위치, 배열, 그리고 기울기는 매수 세력과 매도 세력 간의 힘의 균형, 즉 시장의 현재 상태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 고지로 강사의 '이동평균선 대순환 분석'은 바로 이 원리를 체계화하여, 여러 이동평균선의 조합을 통해 '에지'가 발생하는 특정 패턴, 즉 6개의 스테이지를 정의하고 이를 매매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의 투자법은 미래를 점치는 예언이 아니라, 현재 시장의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가장 유리한 지점에서 행동하는 과학적인 전략에 가깝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원칙에 기반한 트레이딩을 모의 투자든 실제 투자든 최소 1,000번 이상 반복하며 몸에 익힐 것을 제안하는데, 이는 트레이딩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끊임없는 수련과 단련이 필요한 과정임을 역설하는 것입니다 .
핵심 엔진: 이동평균선 대순환 분석

『이동평균선 투자법』의 심장이자 가장 독창적인 부분은 바로 '이동평균선 대순환 분석'입니다. 이 분석법은 복잡하고 혼란스러워 보이는 주가의 움직임을 단 세 개의 이동평균선을 이용하여 6개의 명확한 국면, 즉 '스테이지(Stage)'로 나누어 분석하는 획기적인 프레임워크입니다 . 저자는 수많은 이동평균선 조합을 연구한 끝에 가장 효과적인 세 가지 기간으로 5일(단기), 20일(중기), 40일(장기) 이동평균선을 선택했습니다 . 이 세 가지 선의 배열 순서와 방향성을 통해 현재 시장이 안정적인 상승 국면인지, 하락 국면인지, 혹은 방향을 모색하는 과도기인지를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6개의 스테이지는 주가가 상승하고 하락하는 하나의 완전한 순환(Cycle)을 형성하며,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는 한 이 순서를 따라 순환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투자자는 이 대순환 분석을 통해 현재 주가가 어느 스테이지에 위치하는지를 파악하고, 각 스테이지의 특성에 맞는 최적의 매매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감정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체계적인 투자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이제 각 스테이지의 특징과 대응법을 극도로 상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 제1스테이지 | 단기(5일) > 중기(20일) > 장기(40일) | 안정적 상승 | 정배열. 모든 참여자가 수익권. 강력한 매수세. 심리적 안정. | 매수 및 보유. 가장 적극적으로 이익을 추구해야 하는 구간. |
| 제2스테이지 | 중기(20일) > 단기(5일) > 장기(40일) | 상승 추세 둔화 | 단기 이평선이 중기 이평선을 하향 돌파(데드크로스). 단기 과열에 대한 조정 시작. | 매수 포지션 청산 고려. 신규 매수는 금물. 추세 전환 가능성 경계. |
| 제3스테이지 | 중기(20일) > 장기(40일) > 단기(5일) | 하락 전환 초기 | 단기 이평선이 장기 이평선까지 하향 돌파. 하락 추세로의 전환이 명확해짐. | 매도(공매도) 준비. 보유 중인 매수 포지션은 반드시 청산. |
| 제4스테이지 | 장기(40일) > 중기(20일) > 단기(5일) | 안정적 하락 | 역배열. 모든 참여자가 손실권. 강력한 매도세. 투매 발생 가능. | 매도(공매도) 및 보유. 하락 추세에서 이익을 극대화하는 구간. |
| 제5스테이지 | 장기(40일) > 단기(5일) > 중기(20일) | 하락 추세 둔화 | 단기 이평선이 중기 이평선을 상향 돌파(골든크로스). 바닥 다지기 또는 기술적 반등. | 매도 포지션 청산 고려. 신규 매도는 아직 위험. '선발대' 투입 고려. |
| 제6스테이지 | 단기(5일) > 장기(40일) > 중기(20일) | 상승 전환 초기 | 단기 이평선이 장기 이평선까지 상향 돌파. 상승 추세로의 전환 가능성 높아짐. | 매수 준비. 중기선이 장기선을 돌파하는 제1스테이지 진입을 확인 후 본격 매수. |
제1스테이지는 단기, 중기, 장기 이동평균선이 순서대로 위에서부터 배열된 '정배열' 상태로, 가장 강력하고 안정적인 상승 국면입니다. 모든 이평선이 우상향하며, 이는 최근에 시장에 진입한 투자자부터 오래전에 진입한 투자자까지 모두가 수익을 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따라서 이 시기에는 심리적 저항이 거의 없고 주가가 쉽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투자자는 이 국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이익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제2스테이지는 상승세가 둔화되며 단기 조정이 시작되는 국면입니다. 주가가 과열되면서 단기 이동평균선(5일선)이 중기 이동평균선(20일선)을 아래로 뚫고 내려오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합니다. 이는 단기 트레이더들이 이익을 실현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며, 추세 전환의 첫 번째 신호탄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보유 중인 매수 포지션의 청산을 고려해야 하며, 신규 매수는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제3스테이지는 하락 추세로의 전환이 본격화되는 위험한 국면입니다. 단기선이 중기선에 이어 장기 이동평균선(40일선)마저 하향 돌파하면서 하락 에너지가 강화됩니다. 이는 시장의 주도권이 매수 세력에서 매도 세력으로 완전히 넘어갔음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이 스테이지에서는 남아있는 모든 매수 포지션을 정리하고,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매도(공매도) 포지션을 준비해야 합니다.
제4스테-이지는 장기, 중기, 단기 이동평균선이 순서대로 위에서부터 배열된 '역배열' 상태로, 가장 강력한 하락 국면입니다. 모든 이평선이 우하향하며, 시장 참여자 대부분이 손실 상태에 빠져 공포 심리가 극대화됩니다. 작은 악재에도 투매가 발생하기 쉬운 매우 위험한 구간입니다. 이 시기에는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며 하락 추세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제5스테이지는 기나긴 하락이 멈추고 바닥을 다지는 국면입니다.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단기 이동평균선(5일선)이 중기 이동평균선(20일선)을 위로 뚫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아직 장기 추세는 하락 중이므로 섣부른 매수는 위험합니다. 이 시기에는 보유 중인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고 시장을 관망하는 것이 기본이며,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소량의 '선발대'를 투입해 상승 전환을 시험해 볼 수 있습니다 .
제6스테이지는 상승 추세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희망의 국면입니다. 단기선이 중기선에 이어 장기 이동평균선(40일선)까지 상향 돌파하며 상승 에너지를 축적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중기선이 장기선을 돌파하며 완전한 정배열, 즉 제1스테이지로 진입하는 것뿐입니다 . 투자자는 이 시기부터 본격적인 매수를 준비하다가, 제1스테이지 진입이 확인되는 순간 과감하게 포지션을 늘려나가야 합니다.
이처럼 대순환 분석은 주가의 흐름을 6개의 논리적인 단계로 분해하여 투자자에게 명확한 행동 지침을 제공합니다. 저자는 이행기인 제2, 3, 5, 6 스테이지는 비교적 짧게 지나가는 반면, 안정기인 제1, 4 스테이지는 길게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만약 안정기가 짧고 이행기가 길어진다면, 이는 추세가 명확하지 않은 박스권 장세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실전 심화 기법: 대순환 MACD와 구체적 매매 전략

이동평균선 대순환 분석은 매우 강력한 도구이지만, 모든 이동평균선 기반 전략과 마찬가지로 '후행성(Lagging)'이라는 본질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동평균선은 과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실제 주가의 변곡점이 발생한 후에야 신호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이 때문에 대순환 분석의 신호만 기다리다가는 매매 타이밍을 놓치거나 너무 늦게 진입하여 수익률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고지로 강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한 발 앞서 시장의 변화를 포착하기 위한 중상급자용 비기로서 '대순환 MACD' 와 여러 실전 매매 전략을 제시합니다 .
먼저 MACD(Moving Average Convergence Divergence,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MACD는 기본적으로 두 개의 지수이동평균(EMA) 간의 차이를 이용하여 추세의 강도와 방향, 그리고 전환 시점을 예측하는 모멘텀 지표입니다 . 일반적으로는 12일 EMA와 26일 EMA의 차이로 계산된 MACD 선과, 이 MACD 선을 다시 9일 EMA로 계산한 '시그널(Signal)' 선, 그리고 MACD 선과 시그널 선의 차이를 막대그래프로 나타낸 '히스토그램'으로 구성됩니다 . MACD 선이 시그널 선을 상향 돌파하면 '골든크로스'로 매수 신호, 하향 돌파하면 '데드크로스'로 매도 신호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고지로 강사가 제시하는 '대순환 MACD'는 바로 이 MACD의 계산 방식에 대순환 분석의 핵심인 5, 20, 40일 기간을 그대로 적용한 것입니다. 그는 세 가지 조합의 MACD를 동시에 활용합니다 .
- MACD 상(단기): 5일 EMA와 20일 EMA를 이용해 계산. 단기적인 추세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포착합니다.
- MACD 중(중기): 5일 EMA와 40일 EMA를 이용해 계산. 중기적인 관점의 추세 변화를 보여줍니다.
- MACD 하(장기): 20일 EMA와 40일 EMA를 이용해 계산. 가장 큰 흐름의 장기 추세 변화를 나타냅니다.
이 세 가지 '대순환 MACD'를 활용하면 이동평균선이 직접 교차하기 전에 추세의 에너지가 어느 방향으로 응축되고 있는지를 미리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직 차트가 제4스테이지(안정 하락)에 머물러 있더라도 세 개의 MACD가 모두 바닥을 찍고 우상향하기 시작한다면, 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상승 에너지가 강하게 쌓이고 있음을 의미하며 곧 제5, 6스테이지를 거쳐 제1스테이지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강력한 신호가 됩니다 . 이처럼 대순환 MACD는 이동평균선의 후행성을 보완하고 더 빠른 매매 타이밍을 잡을 수 있게 해주는 강력한 선행 지표의 역할을 합니다.
이와 더불어 저자는 리스크를 관리하고 진입 타이밍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매매 전략을 제시합니다. 그중 핵심은 '선발대(Scout)'와 '조기 주문(Early Order)' 입니다 . '선발대' 전략은 아직 추세 전환이 100% 확인되지 않은 불확실한 국면(예: 제5스테이지)에서 전체 투자 예정 금액의 3분의 1이나 5분의 1 정도의 소규모 자금만 먼저 투입하여 시장의 반응을 떠보는 것입니다. 만약 예상대로 추세가 전환되면 본대를 투입하여 이익을 극대화하고, 만약 예상이 틀려 손절하더라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매우 합리적인 리스크 관리 기법입니다.
'조기 주문'은 대순환 MACD와 같은 선행 지표를 활용하여, 제1스테이지나 제4스테이지와 같은 안정적인 추세가 완전히 확인되기 직전(예: 제6스테이지)에 미리 포지션을 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이는 추세의 초입부터 참여하여 더 큰 수익을 노리는 공격적인 전략이지만, 그만큼 실패의 위험도 따르므로 '선발대' 운용과 병행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러한 실전 기법들은 단순히 신호를 따르는 기계적인 매매를 넘어, 시장의 불확실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리스크를 통제하는 숙련된 트레이더의 노하우를 담고 있습니다.
비판적 평가 및 확장적 고찰
고지로 강사의 『이동평균선 투자법』은 기술적 분석에 입문하는 초보자에게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숙련된 투자자에게는 자신의 전략을 가다듬을 영감을 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복잡한 시장 현상을 '6개의 스테이지'라는 직관적이고 체계적인 프레임워크로 정리하여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 이는 투자자가 감정이나 막연한 기대감에 의존하는 대신, 객관적인 규칙에 따라 매매하는 '시스템 트레이딩'의 첫걸음을 뗄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대순환 MACD'나 '선발대'와 같은 구체적인 실전 기법을 제시함으로써 이론에만 머무르지 않고 실제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 다리를 놓아줍니다 .
하지만 이 투자법을 '절대적인 성공 공식'으로 맹신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몇 가지 비판적인 관점과 한계를 명확히 인지해야만 이 도구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첫째, 모든 이동평균선 기반 전략의 근본적인 약점인 '후행성'과 '휩소(Whipsaw)' 현상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동평균선은 추세가 이미 형성된 후에야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추세의 시작과 끝을 완벽하게 잡아내지는 못합니다 . 특히, 추세가 없는 횡보장이나 박스권 장세에서는 잦은 골든크로스와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며 투자자를 혼란에 빠뜨리고 잦은 손실을 유발하는 '휩소'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 책에서도 박스권 장세의 가능성을 언급하지만 ,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전략이 다소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둘째, 이 책에서 제시하는 5일, 20일, 40일이라는 이동평균선 기간 설정이 모든 시장과 모든 종목에 최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시장의 변동성이나 종목의 특성, 투자자의 타임 프레임에 따라 최적의 이동평균선 조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변동성이 매우 큰 단기 트레이딩에서는 더 짧은 기간의 EMA(지수이동평균) 조합이 더 효과적일 수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13일과 48.5일 EMA 조합이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 따라서 저자가 제시한 설정을 기본으로 하되, 자신이 거래하는 시장과 스타일에 맞게 최적화하는 과정(Backtesting)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셋째, 기술적 분석은 시장을 분석하는 여러 도구 중 하나일 뿐,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거시 경제 지표, 기업의 펀더멘털,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등 차트 너머의 요인들을 완전히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차트상으로는 완벽한 제1스테이지의 매수 신호가 나타났더라도, 예상치 못한 금리 인상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면 추세는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의 기법을 주된 무기로 사용하되, 다른 분석 도구들과 결합하여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이는 길입니다 .
결론적으로, 『이동평균선 투자법』은 '이것만 알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식의 허황된 비법서가 아닙니다.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혼돈의 시장 속에서 질서를 발견하고, 확률적 우위에 기반하여 자신의 매매를 통제할 수 있는 강력한 '사고의 틀'을 제공한다는 데 있습니다. 저자가 강조하듯,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자금 관리와 손절 원칙을 지키는 것이며 ,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수많은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에지'를 날카롭게 벼려 나가는 과정 그 자체입니다. 이 책은 그 험난한 여정을 시작하는 투자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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