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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rader79 칼럼/실전 투자 전략

누적 수익률 2000%의 SPY 장중 모멘텀 전략

by systrader79 2025.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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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려 하고, 멈춰있는 물체는 계속 멈춰 있으려 한다." 물리학의 아버지, 아이작 뉴턴의 이 관성의 법칙은 비단 물리 세계에만 국한되지 않는 듯합니다. 놀랍게도, 수많은 인간의 심리와 자본이 얽히고설킨 주식 시장에서도 한번 방향을 잡은 추세는 한동안 그 방향을 유지하려는 강력한 힘, 바로 '모멘텀(Momentum)'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1993년, 두 명의 재무학자 제가데시와 티트먼은 과거에 좋은 성과를 보인 주식이 미래에도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는 '모멘텀 효과'를 세상에 알렸습니다. 이는 과거의 가격 정보가 미래 수익률 예측에 아무런 쓸모가 없으며 모든 정보는 즉시 가격에 반영된다는 '효율적 시장 가설'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그야말로 혁명적인 발견이었습니다.

그 이후, 모멘텀 전략은 주로 일간, 주간, 월간과 같은 비교적 긴 호흡의 투자에서 그 유효성이 입증되고 활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개인 투자자마저도 분 단위, 아니 초 단위 데이터에 접근하고 초고속으로 주문을 낼 수 있게 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더 짧은 시간, 즉 '장중(Intraday)'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과연 하루라는 짧은 시간 안에서도 모멘텀이라는 거대한 관성의 법칙은 유효할까요? 더 나아가, 이 힘을 체계적으로 이용하여 시장의 대표 지수인 S&P 500을 꾸준히 이길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이 존재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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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트레이딩? 그거 그냥 감으로 하는 도박 아니야? 하루에도 수십 번 오르락내리락하는데, 거기서 어떻게 돈을 벌어. 결국 수수료만 떼이고 다 잃게 된다던데.

매우 현실적이고 타당한 의문입니다. 실제로 수많은 사람이 명확한 원칙이나 리스크 관리 계획 없이 단타 매매의 세계에 뛰어들었다가 소중한 자산을 잃고 떠나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탐구할 내용은, 이러한 막연한 '감'에 의존하는 매매와는 차원이 다른, 철저하게 통계적 우위에 기반한 체계적인 전략에 관한 것입니다. 이 글에서 소개할 연구는 S&P 500을 추종하는 가장 유동성이 풍부한 ETF 중 하나인 SPY를 대상으로, 간단하면서도 극도로 효과적인 장중 모멘텀 전략을 제시합니다. 이 전략은 2007년부터 2024년 초까지, 수수료 등 모든 현실적인 거래 비용을 제외하고도 무려 1,985%의 누적 수익률, 연평균 19.6%라는 경이로운 성과를 달성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시장 지수를 단순히 사서 보유하는(Buy-and-Hold) 전략을 완전히 압도하는 결과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 놀라운 전략의 모든 것을 원자 단위까지 분해해 볼 것입니다. 단순히 '언제 사서 언제 파는가'라는 표면적인 규칙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왜' 이 전략이 효과적인지 그 근본적인 원리를 파고들 것입니다.

장중에 발생하는 수많은 가격 흔들림 속에서 진짜 '추세'의 신호를 어떻게 가려내는지, 그 독창적인 방법론부터, 트레이딩의 성패를 가르는 리스크 관리, 즉 손실 위험을 어떻게 제한하고 이익은 어디까지 극대화하는지, 그 정교한 동적 손절매 기법, 그리고 다양한 시장 상황과 수수료가 전략에 미치는 영향까지, 이 전략의 A to Z를 극도로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 여정이 끝날 때쯤, 여러분은 장중 트레이딩이 더 이상 혼돈의 영역이 아님을 깨닫고, 시장을 이길 수 있는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청사진을 손에 쥐게 될 것이라 단언합니다.

전략의 심장: '노이즈 영역'을 정의하여 진짜 추세를 포착하라

성공적인 장중 모멘텀 전략의 핵심은 진짜 추세와 일시적인 가격 흔들림, 즉 '노이즈(Noise)'를 명확하게 구분해 내는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시끄러운 파티장에서 수많은 사람의 웅성거림을 뚫고 내가 찾는 사람의 목소리만 정확히 골라 듣는 것과 같습니다. 성숙한 S&P 500 시장은 이 파티장처럼 극심한 노이즈로 가득 차 있습니다. 가격이 조금 움직였다고 섣불리 '추세가 시작됐다!'고 판단하고 진입했다가는, 이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가격에 손절매만 반복하다가 계좌가 녹아내리기 십상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가장 먼저, 수요와 공급이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며 뚜렷한 방향성 없이 가격이 무의미하게 등락하는 '평형 상태'의 범위를 수학적으로 정의해야만 합니다. 이 전략은 이 범위를 매우 직관적인 이름인 '노이즈 영역(Noise Area)' 이라고 명명합니다. 이 영역을 설정함으로써, 우리는 시장의 의미 없는 소음은 걸러내고, 그 영역을 벗어나는 강력한 신호, 즉 진짜 추세의 시작만을 포착할 수 있게 됩니다.

뜬구름 잡는 소리 같네. 그 노이즈라는 걸 어떻게 수학적으로 정의하는데? 사람마다 시끄럽다고 느끼는 기준이 다 다른 거 아니야?

아주 날카로운 질문입니다. 이 전략의 독창성은 바로 이 '노이즈 영역'을 주관적인 감이 아니라, 과거 데이터에 기반한 객관적이고 통계적인 방법으로 정의하는 데 있습니다. 그 근본적인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고 강력합니다. '오늘 특정 시간까지의 가격 움직임이, 과거 같은 시간 동안 보여줬던 평균적인 움직임의 범위를 벗어났는가?' 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만약 오늘의 움직임이 과거의 '평균적인' 또는 '정상적인' 범위를 넘어선다면, 이는 시장에 무언가 '비정상적인' 수요 또는 공급의 불균형이 발생했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노이즈 영역의 상단과 하단 경계는 다음과 같은 매우 논리적인 단계를 통해 매일, 매분 새롭게 계산됩니다.

  1. 과거 데이터 수집 및 '정상 범위' 학습: 먼저, 과거 일정 기간(이 연구에서는 14일) 동안의 분 단위 데이터를 살펴봅니다. 그리고 매일, 매 분(HH:MM)마다 그날의 시가(Open)를 기준으로 가격이 얼마나 움직였는지, 그 절대적인 변동률을 모두 기록합니다. 예를 들어, 오전 10시의 '정상 범위'를 알기 위해 지난 14일 동안의 오전 10시 시점의 시가 대비 변동률을 모두 수집하는 것입니다.
  2. 시간대별 평균 변동폭(σ) 산출: 다음으로, 각 시간대별로 지난 14일간의 평균 변동률, 즉 $\sigma_{t,9:30-HH:MM}$를 구합니다. 이 시그마(σ) 값이 바로 해당 시간까지의 '통계적으로 평균적인' 가격 변동폭, 즉 '정상적인 노이즈의 크기'가 됩니다. 이 과정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매 분마다 독립적으로 수행됩니다.
  3. '노이즈 영역' 경계 설정: 마지막으로, 당일의 시가(Open)를 기준으로 위에서 계산한 평균 변동폭(σ)만큼을 더하고 빼서 오늘의 '노이즈 영역' 상단 및 하단 경계를 설정합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이 모델은 전날 종가와 당일 시가 사이에 발생한 '오버나이트 갭(Overnight Gap)'까지 고려하여 노이즈 영역을 더욱 정교하게 조정하는 스마트함을 보여줍니다. 주식 시장은 정규 거래 시간 외에도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만약 밤사이에 엄청난 호재성 뉴스가 발표되어 다음 날 주가가 2% 갭 상승하여 시작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는 이미 시장에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었음을 의미하며, 오늘의 '정상적인' 거래 기준점 자체가 위로 이동했음을 시사합니다. 이때 단순히 당일 시가만을 기준으로 노이즈 영역을 설정한다면, 약간의 조정만 나와도 쉽게 하단 경계를 건드려 거짓 매도 신호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 모델은 전날 종가와 당일 시가 중 더 높은 값을 상단 경계 계산의 기준으로, 더 낮은 값을 하단 경계 계산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이를 반영한 최종 경계선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렇게 계산된 노이즈 영역은 아래 그림처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넓어지는 깔때기 모양을 띠게 됩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장 초반에는 변동성이 제한적이다가 장 후반으로 갈수록 그날의 방향성이 정해지며 변동폭이 커지는 시장의 자연스러운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SPY의 1분 봉 차트가 이 노란색 '노이즈 영역' 안에서 움직이는 동안에는, 시장이 특별한 방향성 없이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하여 아무런 포지션을 취하지 않습니다.

오직 가격이 이 영역의 상단을 힘차게 돌파할 때만 '비정상적인 매수 압력'으로 판단하여 매수(Long) 포지션에 진입하고, 하단을 강하게 이탈할 때만 '비정상적인 매도 압력'으로 보고 매도(Short) 포지션에 진입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철저히 과거 데이터에 기반한 필터를 통해 감정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기계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이 이 전략의 첫 번째 핵심입니다.

리스크 관리의 기술: 동적 트레일링 스탑으로 손실은 자르고 이익은 지켜라

"수익은 길게, 손실은 짧게(Let your profits run, and cut your losses short)." 이는 모든 트레이딩의 교과서 첫 장에 나오는 격언이지만, 실제로 이를 실행하기란 극도로 어렵습니다. 아무리 좋은 진입 신호를 가졌더라도, 단 한 번의 큰 손실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것이 트레이딩의 세계입니다. 따라서 리스크 관리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조건이며, 이 전략의 또 다른 핵심은 바로 정교하고 다층적인 리스크 관리, 즉 '동적 트레일링 스탑(Dynamic Trailing Stop)' 시스템에 있습니다.

기본 모델(Base Model)에서는 일단 포지션에 진입하면, 가격이 반대편 노이즈 영역 경계선에 닿거나 장이 마감될 때까지 포지션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갑작스러운 시장 반전에 매우 취약하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전에 강력한 상승 추세를 보고 매수 포지션에 진입했는데, 오후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예상치 못한 매파적 발언이 터져 시장이 급락하는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손절선 역할을 하는 반대편 경계선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대응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2년 1월 20일의 사례는 이 위험성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날 SPY는 오전에 노이즈 영역을 돌파하며 순조롭게 상승했지만, 오후 2시부터 방향을 틀어 급락했고, 기본 모델은 -2.19%라는 큰 일일 손실을 기록하며 마감되었습니다.

이러한 치명적인 약점을 보완하고 "손실은 짧게"라는 원칙을 기계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이 전략은 두 가지 강력한 리스크 관리 도구를 트레일링 스탑으로 도입했습니다.

개선 1: 진입 경계선을 손절선으로 활용하여 이익을 지키는 방패로 삼다

첫 번째 개선안은 매우 직관적이면서도 효과적입니다. 매수 포지션의 경우, 진입 신호였던 노이즈 영역의 '상단 경계선'을 이제는 '트레일링 스탑'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무슨 의미일까요?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노이즈 영역의 상단 경계선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속 위로 움직입니다. 이 경계선을 일종의 '방어선'으로 삼아,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동안에는 이익을 극대화하도록 내버려 두다가, 만약 추세가 꺾여 가격이 다시 이 방어선(상단 경계선) 아래로 떨어진다면 즉시 포지션을 청산하여 이미 확보한 이익을 지키고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을 2022년 1월 20일 사례에 적용하자, 오후 2시에 시장이 약세로 돌아서는 순간 포지션을 정리하여 손실을 -2.19%에서 -0.31%로 극적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개선 2: VWAP, 시장의 무게 중심을 이용한 최종 방어선

두 번째 개선안은 기술적 분석의 성배 중 하나로 불리는 '거래량 가중 평균 가격(Volume Weighted Average Price, VWAP)'을 트레일링 스탑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VWAP은 단순히 가격의 산술 평균이 아닙니다. 이는 각 가격대에서 거래된 '거래량'을 가중치로 부여하여 계산한 평균 가격입니다. 따라서 VWAP은 그날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장 많은 자본이 거래된 '무게 중심' 또는 '진정한 의미의 평균 가격'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이 대규모 물량을 거래할 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VWAP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이 전략에서는 매수 포지션의 경우 '노이즈 영역의 상단 경계선'과 'VWAP' 중 더 높은 값을 최종적인 트레일링 스탑으로 설정합니다. 반대로 매도 포지션의 경우에는 하단 경계선과 VWAP 중 더 낮은 값을 손절선으로 사용합니다. VWAP은 시장의 실질적인 수급, 즉 돈의 흐름을 직접적으로 반영하여 움직이기 때문에, 추세가 실질적으로 꺾이는 변곡점을 매우 효과적으로 포착해 줍니다.

다시 2022년 1월 20일의 비극적인 사례로 돌아가면, VWAP을 손절선으로 추가하자 오후 1시에 일찌감치 포지션을 정리하여 손실 없이(break-even)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는 VWAP이 역동적인 시장 상황에 맞춰 이익을 보호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데 얼마나 강력한 도구인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최종 전략의 경이로운 성과: 시장을 압도하다

이처럼 정교한 진입 규칙과 다층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결합한 최종 전략은 시장을 압도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 전략은 마지막 화룡점정을 찍습니다. 바로 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투자 규모를 역동적으로 조절하는 '동적 자산 배분(Dynamic Sizing)' 기법입니다. 이는 시장이 잔잔할 때는 투자 규모(레버리지)를 늘려 수익을 극대화하고, 시장이 폭풍우처럼 거칠 때는 투자 비중을 줄여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는 스마트한 방식입니다.

이 모든 것을 반영한 최종 포트폴리오의 17년간의 성과는 그야말로 경이롭습니다.

  • 총 누적 수익률: 1,985% (2007년 5월 ~ 2024년 4월)
  • 연평균 수익률(IRR): 19.6%
  • 샤프 지수(Sharpe Ratio): 1.33 (위험 1단위당 얻는 초과수익률. 통상 1만 넘어도 훌륭한 전략으로 평가받으며, S&P 500의 0.45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입니다.)
  • 최대 낙폭(MDD): -25% (전략이 겪은 가장 큰 자본 하락률. S&P 500의 -56%에 비하면 매우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보여줍니다.)
  • 알파(Alpha): 연 19.6% (시장의 움직임과 무관하게 창출한 순수한 초과 수익. t-값이 매우 높아 통계적으로 100%에 가까운 신뢰도를 가집니다.)
  • 베타(Beta): -0.07 (시장과의 상관관계. 0에 가깝다는 것은 시장이 오르든 내리든 이 전략의 성과에는 거의 영향이 없음을 의미합니다.)

이 수치들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이 전략은 단순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넘어, 매우 높은 위험 조정 수익률을 달성했으며, 시장의 등락과 거의 무관하게 독자적인 초과 수익을 창출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등 S&P 500이 최악의 분기별 성과를 기록했던 10번의 기간 동안, 이 전략은 단 한 번도 빠짐없이 모두 플러스(+) 수익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는 시장이 하락하며 변동성이 커지는 공포의 국면에서 오히려 이 전략의 수익성이 향상되는, 전통적인 투자 자산과 완벽한 음의 상관관계를 갖는 '위기 시의 안전자산'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심층 분석: 전략은 어떤 환경에서 더 강해지는가?

이 강력한 전략조차 모든 날에 동일한 성과를 내지 않습니다. 특정 시장 환경이나 요일, 기술적 패턴에 따라 그 수익성이 유의미하게 달라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러한 특징을 이해하면 전략을 더욱 정교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변동성과의 관계: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가 높을수록, 즉 시장 참여자들의 공포가 커질수록 이 전략의 위험 조정 수익률(샤프 지수)은 오히려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VIX가 40을 초과하는 극심한 공포 구간에서 샤프 지수는 3.5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시장이 혼란에 빠질 때 오히려 방향성 있는 강력한 추세가 발생할 확률이 높고, 이 전략은 그 추세를 효과적으로 포착하기 때문입니다.
  • 요일별 효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익을 기록했으며, 특히 수요일의 성과가 가장 뛰어났습니다. 이는 전통적으로 옵션 만기일이 수요일과 금요일에 집중되어 있었던 것과, 시장에 큰 변동성을 주는 FOMC 회의 결과 발표가 주로 수요일에 이루어져 강력한 장중 추세를 만들어내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 기술적 패턴과의 결합: 저명한 트레이더들이 주목하는 여러 일봉 패턴 중, NR4(최근 4일 중 가장 좁은 변동폭) 패턴이 나타난 다음 날, 이 전략의 수익성은 평균 22bp로 가장 높았으며 통계적 유의성(t-stat 5.14)도 매우 뛰어났습니다. 이는 마치 용수철을 강하게 압축했다가 놓으면 더 멀리 튀어 나가듯, 변동성이 극도로 수축한 후에는 강한 방향성(추세)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는 시장의 속설을 통계적으로 명확히 증명한 결과입니다.

시장의 비효율성을 이용하는 합리적 길

이 연구는 장중 모멘텀 전략이 더 이상 소수의 감각적인 트레이더만이 구사하는 비법이나 비과학적인 도박이 아니라, 체계적인 규칙과 정교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누구나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수익성 높은 투자 방법론이 될 수 있음을 명백히 보여줍니다. 우리는 '노이즈 영역'이라는 독창적인 개념을 통해 시장의 수많은 소음 속에서 의미 있는 신호를 걸러내고, VWAP과 동적 트레일링 스탑을 결합한 다층적 방어 시스템으로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하나의 완성된 시스템을 살펴보았습니다.

그 결과는 S&P 500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17년 이상 꾸준히, 그리고 압도적으로 이겨온 성과로 증명되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전략의 수익성이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시장 붕괴 상황에서 오히려 빛을 발하며, 전통적인 시장 추종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분산시키는 훌륭한 보완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 전략이 미래에도 영원히 동일한 성과를 보장하는 '성배(Holy Grail)'는 아닐 것입니다. 시장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수많은 참여자가 이 전략의 존재를 알게 되면 그 효과는 점차 약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는 우리에게 그보다 더 근본적이고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시장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완벽하게 효율적이지 않으며, 새로운 정보에 대한 투자자들의 느린 반응(under-reaction)과 같은 다양한 행동 편향이 만들어내는 '틈', 즉 알파의 원천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틈을 감정이 아닌 통계와 논리로, 체계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방법론이 있다면, '시장을 이기는 것'은 더 이상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 연구는 그 가능성을 향한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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