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클릭)에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시 리밸런싱하는 특정 날짜에 영향받지 않고 로버스트한 리밸런싱을 가능하게 하는 portfolio tranching 기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단순히 모든 리밸런싱 날짜에 동일 비중으로 분산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주면서 리밸런싱의 분산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 방법은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한 두 번째 리밸런싱 방법입니다. 백테스트상에서 성과가 가장 잘나오는 리밸런싱 날짜 구간을 선정, 이 구간에 부분적으로 분산투자하는 원리이죠.
그럼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1. 녹색 전략의 비밀
* 지난 포스팅에서 보여드렸던 녹색선의 비밀은 매월 마지막 3거래일 ~ 다음달 첫 2거래일의 5개의 날짜에 분산하여 리밸런싱한 결과입니다. 모든 날짜에 분산하지 않고, 월말 ~ 일월 초의 날짜에 집중하여 리밸런싱한 전략입니다. 이제 녹색 수익 곡선의 비밀이 밝혀졌죠?
* 그렇다면 이 녹색 전략에는 대체 어떤 원리가 숨겨져 있을까요? 바로 그것은 시장에 널리 알려져 있는 대표적인 anomaly인 TOM (Turn of month) 효과 - 월말 효과 때문입니다.
* 월말 효과란, 시장의 수익률이 월말 ~ 익월 초에 집중되어 높게 형성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월중간의 구간은 일반적으로 월말~익월초의 구간보다 수익률이 일반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대단히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월말 효과가 왜 나타나는지에 대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이유를 하나만 알려드리면, 직장인들의 월급날이 보통 월말에 몰려 있기 때문에, 주식 투자할 유동성 또한 그 무렵에 증가한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월말 효과에 대한 내용은 '월말 효과'로 자세히 검색해 보시면 수많은 자료가 나오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 그거 과최적화 아니야?
* 퀀트 투자의 저변이 확대됨에 따라 과최적화를 지적질하는 투자자의 인구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내가 만든 45도 각도의 우상향 수익곡선은 시장 원리지만, 남이 만든 45도 우상향의 수익곡선은 과최적화라는 논리입니다.
* 자 그렇다면, 과연 TOM 효과가 과최적화인지 아닌지 데이터로 확인해보겠습니다.
이 그림은 어떤 동적 자산 배분 전략의 특정 리밸런싱 일자 (e.g : DOM21 ---> 매월 21째 거래일)의 상대 수익률 (vs 다른 리밸런싱 날짜 대비 상대 누적수익률)을 도식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렌지색 수익곡선은 매월 21일에 리밸런싱한 결과 / 나머지 거래일에 리밸런싱한 평균 결과값을 의미합니다.
푸른색 수익곡선은 월말 ~ 익월초에 분산하여 리밸런싱한 결과의 상대 수익률을 보여줍니다.
전반적인 경향을 보면, 일반적으로 널리 하는 마지막 거래일에 리밸런싱하거나, 월말에 리밸런싱한 것 모두 다른 거래일에 리밸런싱한 것보다 장기적으로 추가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2000 ~ 2011년에 훨씬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2013년 이후에는 정체하는 양상입니다.
3. 그래서 과최적화야? 과최적화 아니야?
* 그래서 결론이 뭐냐고요? 결론은 과최적화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고, 니가 믿는대로 판단하라입니다.
왜 과최적화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냐고요? 그 이유는 과최적화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절대적인 기준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과거 백테스트상 10년 동안 빳빳이 올라갔는데 최근 1~2년간 정체기를 보인다면 이거 과최적화인가요? 아닌가요?
애매하죠?
애매한 거 말고 최근 1~2년 동안 성과는 아주 나빴다면 이거는 과최적화인가요 아닌가요?
'아 그거는 분명히 과최적화네'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시장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1~2년 성과가 안좋아서 과최적화인줄 알고 버렸는데 2년 후부터 빳빳하게 다시 올라간다면 이건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요?
* 일반적으로 과최적화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기준은,
첫째, 로직이 단순명쾌하면서 상식에 잘 부합하는가?
둘째, 로직의 변수가 적은가?
셋째, 로직의 원리가 분명한 논리로 설명될 수 있는가?
인데, TOM의 논리는 상식적인가요? 상식적이지 않은가요?
대다수는 상식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삐딱한 시선으로 보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 예전까지는 잘 먹혔는데 지금은 잘 안먹히고, 알파가 줄어들고 있다'
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 아무리 로버스트하고 탄탄해보이는 로직이라도, 과최적화냐 아니냐를 완벽하게 판별할 수 있는 절대적이고 단일한 기준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기준도 사실은 매우 주관적이고 상대적이며 조작적입니다.
결국 투자는 자기 자신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 로직과 백테스트 결과를 얼마나 신뢰하고, 이 알파가 살아있다고 판정할 것인지 사라졌다고 판정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투자자 개인의 몫입니다.
이는 마치 지금이 상승장이냐 하락장이냐를 논하는데 절대적인 기준이 없는 것과 똑같은 원리입니다.
주가가 20일 이평선 위에 있고 60일 이평선 아래에 있다면 이거 상승추세입니까 하락추세입니까?
정답은 없지요? 여러분이 나름대로 기준을 가지고 정의하는 것입니다.
* 여러분은 Portfolio tranching 기법과, TOM 리밸런싱 기법 중 어느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다른 투자자들의 의견에 휘둘릴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트레이딩의 매력은 수만명의 사람들이 수만가지 서로 다르거나 심지어는 정반대의 원칙을 가지고도 모두 수익을 낼 수 있는 전략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자신의 원칙과 논리로 선택하시고 투자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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