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주가의 움직임에서 가장 중요한 속성인 지지와 저항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이하 내용은 제 책 '주식 투자 리스타트(클릭)'의 일부분으로, 출판사의 허락하에 웹상에 공개합니다.
1. 지지와 저항 - 주가 움직임의 핵심 원리
지금부터는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주가의 속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주식 기법들이 있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그 수많은 기법의 근본 원리는 단 한 가지 주가의 속성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지와 저항’이고, 이는 대단히 중요한 주가의 속성입니다.
'지지'란 하락하던 주가가 더 이상 추가적으로 하락하지 않고 멈추는 현상, '저항'이란 상승하던 주가가 더 이상의 추가적인 상승하지 못하고 멈추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전쟁이 벌어져 전선에서 아군과 적군이 대치를 하고 있습니다. 아군과 적군 중 누가 이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화력이 강한 쪽이 승리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군의 화력이 강해서 전선을 밀고 진격하는 경우 아군이 어디까지 밀고 올라갈 수 있을까요? 가장 합리적인 대답은 적군의 저항이 가장 강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만일 아군이 이 지점에서 승리하면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납니다. 첫째는 적군의 강한 저항선을 깨버렸기 때문에 이후에는 위쪽으로 ‘순식간에 파죽지세로 진격’ 할 수 있게 됩니다. 둘째는 바로 직전까지의 적군의 진지가 이제는 아군의 진지로 바뀐다는 것입니다. 이 지역을 점령했기 때문이죠.
아군이 일차 저항선을 뚫고 순식간에 진격을 하다가 적군의 이차 저항선에 이르게 되면 일단 진격을 멈추고 다시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만일 이 지점에서 아군이 패하면 어떻게 될까요?
반대의 상황이 발생해서 아군은 다시 이전의 진지로 후퇴하게 됩니다. 이전의 진지는 처음의 적군의 일차 저항선이자 현재는 아군의 진지로 바뀐 그 곳이죠.
이 지점에 이르면 아군은 전열을 재정비해서 적군과 다시 전투를 벌이게 되고 이후의 결과에 따라 진격이나 후퇴냐 아군이 점령할 것이냐 적군이 점령할 것이냐가 새로 결정됩니다.
이와 같이 전쟁이 벌어지면 누가 이길지, 어디까지 진격하고 후퇴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의미 있는 지점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아군과 적군의 병력이 집중된 의미 있는 ‘저항선’ 내지는 ‘지지선’이 바로 그 곳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의 힘싸움의 결과에 따라 전진이냐 후퇴냐가 결정되고, 적군의 저항선이 아군의 지지선으로 바뀌기도 하고, 아군의 저항선이 적군의 지지선으로 바뀌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매수세와 매도세의 힘싸움이 팽팽하면 주가는 정체하거나 횡보를 하지만 이 상황에서 어느 한쪽이 결국 힘싸움에서 이기는 순간 주가는 급격하게 움직이게 됩니다.
따라서, 주가의 움직임에도 동일한 지지와 저항의 원리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지선과 저항선은 왜 나타날까요? 지지선과 저항선이 형성되는 근본 이유는 ‘군중 심리’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매매를 할 때 나 혼자 아무 자리에서나 매매하면 불안하기 때문에 왠지 남들도 같이 살 것 같고 그래서 잘 안 떨어질 것 같은 자리를 찾아서 매매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군중 심리가 이 때문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바로 이 자리는 예전에도 많은 사람이 매매했던 그 자리이고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다른 사람들도 다 이러한 지점에서 매매를 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 자리가 의미 있는 지지와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실제로도 더 커지게 됩니다.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 같은 자리는 실제로 많은 사람도 동일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집단적인 매수세가 유입되어 실제로 주가의 지지 내지 반등 현상이 나타나고,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 같은 자리는 실제로 많은 사람이 그 지점에서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여 집단적으로 매도세가 나타나 하락 현상이 나타납니다.
반면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여 매수에 동참하는 경향이 많아 추가적으로 상승하고, 지지선이 깨지면 다들 겁에 질려 손절하기 바쁘기 때문에 주가가 추가적으로 급락을 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3. 지지와 저항의 의의
그렇다면 이러한 지지선과 저항선은 대체 주식을 매매하는데 있어 어떤 의의를 가지고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러한 지점을 매수와 매도의 기준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데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주가가 현재 시점에서 오를지 내릴지의 방향성은 결코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일단 이러한 의미 있는 저항선을 돌파하는 순간 급격한 상승이 나타나고 의미 있는 지지선이 깨지면 급격한 하락이 나타난다는 것이죠.
또한 이렇게 새로운 주가의 방향성이 결정되면 앞서 예를 든 것처럼 이전의 지지선은 저항선으로 바뀌고 이전의 저항선은 지지선으로 바뀌게 됩니다.
모든 주식 매매의 원리는 의미 있는 저항선을 돌파할 때 매수하거나 의미 있는 지지선 부근에 도달할 때 매수하는 것 이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대단히 중요한 트레이딩의 핵심 원리입니다.
주가가 지지선에 도달하면 항상 주가가 반등을 하고, 저항선에 도달하면 항상 돌파를 하기 때문일까요? 전혀 아닙니다. 지지선과 저항선에서의 주가가 위로 움직일지 아래로 움직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확률은 반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선과 저항선에서 매매를 하는 이유는 이 지점이 ‘손익비’가 큰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주가는 어디로 튈지는 우리가 절대로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승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매매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손익비가 큰 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이렇게 의미 있는 지점에서 방향성이 결정되면 그 방향으로의 움직임의 폭은 크기 때문에 지지선과 저항선이 손익비가 큰 자리가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서로 전혀 알지 못하는 수많은 투자자들이 ‘암묵적으로 쉽게 합의’해서 공통된 지지와 저항, 의미 있는 매매의 기준점으로 삼기 위해서는 그 지점이 쉬워야 할까요 복잡하고 어려워야 할까요? 당연히 쉬워야 하고 널리 알려진 것이어야 합니다.
여기에는 주요 이동평균선, 주요 매물대, 캔들 차트상의 시가, 종가, 고가, 저가, 라운드 피겨 가격대 등이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요소가 소위 말하는 지지선과 저항선이며 의미 있는 매매 가격대가 되는 것이죠.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주요한 지지와 저항의 기준점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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