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움직임의 핵심 원리 - 지지와 저항 (8)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지와 저항에 대해서 계속 살펴보겠습니다. 

 이하 내용은 제 책 '주식 투자 리스타트(클릭)'의 일부분으로, 출판사의 허락하에 웹상에 공개합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지지와 저항의 대략적인 개념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실제 차트상에서 지지와 저항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주요 이평선과 주요 매물대에 대해 확인해보겠습니다. 

1. 지지 저항의 기준점 – 주요 이평선

 주요 지지선과 저항선의 핵심 조건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간단한 것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트레이딩에 이용되는 기술적 지표는 무수히 많이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렇게 많은 기술적 지표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중에서 어떤 지표가 의미 있는 지지와 저항의 기준점이 될 수 있을까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보편적으로 이용하는 지표이겠지요? 그 중 하나로 이동 평균선을 들 수 있습니다.

 이동 평균선이란 특정 기간 동안의 주가의 평균을 내어서 나타난 지점을 연결한 선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5일 이평선 값은 오늘을 포함한 최근 5일 간의 주가를 다 더해서 5로 나누어, 평균을 낸 값입니다. 이렇게 매일 산출된 값을 선으로 연결한 것이 바로 이동 평균선입니다.

 아무리 매매 경험이 부족한 초보자라도 ‘이동 평균선’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다가 단순하면서도 추세의 움직임과 주가의 방향성을 쉽게 보여주기 때문에 절대 다수의 투자자들이 이동 평균선을 매매에 참고하여 매매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주가가 주요 이동평균선을 뚫고 올라가면 상승의 추세로 간주하여 매수에 동참하고, 주요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하면 하락 추세가 시작된 것으로 간주하여 매도에 동참하게 되죠.

 따라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이동평균선들은 그 자체로 훌륭한 지지와 저항의 기준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널리 이용되는 주요 이동 평균선에는 3, 5, 10, 20, 60, 120, 240일 선이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동 평균선이라는 지표를 ‘하나의 기준’ 으로 공통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주요 이동평균선 부근에 도달하게 되면, 주가 흐름이 반전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면, 상승 추세에 있던 주가가 하락해서 20일 이동평균선 부근까지 떨어지면, 매수세가 집중되어 주가가 다시 반등한다든지, 하락 추세에 있던 주가가 반등해서 20일 이동 평균선까지 접근하면 이제는 본전치기의 심리가 발동되어서 20일선에 주가가 맞고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든지 하는 것이죠.

 물론 그 이동 평균선에서 예상했던 주가의 흐름이 항상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설령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칼 같이 정확한 지점으로 작용하는 것도 아닙니다(이러한 현상은 비단 이동 평균선 뿐만 아니라 다른 지지와 저항의 기준점들도 모두 해당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매매자들이 주시하는 주요한 기준점에는 틀림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주요 이동평균선을 '대략적으로 의미 있는 기준점’으로 삼아서 매매에 참고할 수 있습니다.

2. 지지 저항의 기준점 - 주요 매물대

 매물대란, 특정 기간 동안 거래된 주가의 누적 거래량을 가격대별로 비율 형태로 표시해놓은 것을 말합니다.  

 제 경험으로 볼 때 매물대 차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투자자는 생각보다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단기나 짧은 스윙 매매 기법에 있어서 매물대 지표만큼 중요한 지표는 단연코 없다고 생각하며, 다른 모든 보조 지표는 하나도 몰라도 되지만 매물대 차트는 반드시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매물대 지표는 그 어떤 기술적 지표보다 중요하다고 확신하며 다시 한 번 강조드립니다. 

 매물대가 왜 그렇게 중요하냐고요?

 매물대는 바로 지지와 저항의 위치와 강도를 가장 직접적이고 정확하게 반영하는 유일한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삼성 전자의 차트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단순히 가격 차트만 보아서는 어느 가격대에서 얼마나 많은 거래가 이루어졌는지 알기 힘듭니다.

그러면 이제, 매물대 차트를 볼까요?

 

 이와 같이 매물대 차트를 이용하면 특정 가격대에서의 거래된 물량의 상대적인 비율을 알 수 있습니다. 

 위의 경우 925,000원대에서 특별히 많은 거래가 누적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거래된 물량이 특별하게 많이 집중되어 있는 가격대를 ‘주요 매물대’라고 합니다.

 주식의 매매가 이루어지는 과정은 한마디로 ‘손바뀜’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식의 보유자가 매매 과정을 통해 바뀌는 과정이죠. 누군가가 주식을 판다는 것은 다른 말로 이야기한다면 다른 어떤 누군가가 그 주식을 동일한 물량으로 샀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특정 가격대에 특별히 많은 물량이 걸려 있다는 것은 이전에 보유했던 수많은 사람의 물량이 다른 사람에게로 넘어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별히 많은 거래가 이루어지는 주요 매물대에서는 의미 있는 ‘손바뀜’이 일어나서 수급 주체에 변화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대단히 중요하고 의미 있는 지지와 저항의 기준점이라고 할 수 있으을 뿐 아니라, 매물대의 강도(길이)는 거래된 금액의 양을 반영하기 때문에 지지와 저항의 강도를 직접적으로 비례하여 반영합니다.

 수급 주체에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은, 다른 말로 가격을 선도하는 세력과 개미 간의 물량 교환이 일어난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세력이 팔아서 주가가 하락하면 그 물량을 개미들이 받아내고, 세력이 사서 올리면 개미들이 팔고..이런 과정입니다. 

 매물대의 강도는 지지와 저항의 강도를 가장 직접적이고 정확하게 반영하기 때문에 대단히 신뢰도가 높은 매수와 매도의 기준점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해석이 너무나 쉽고 간단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지요.  

 매물대 해석은 너무나도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다음 포스팅에서 좀 더 심화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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