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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rader79 칼럼/실전 투자 전략

극강의 안정성을 자랑하는 Dynamic TDF 전략

by systrader79 2024.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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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TDF(Target Date Fund)의 기본 개념, 국내에서의 상품 현황, 구조적인 단점, 그리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dynamic TDF 전략을 소개합니다. 또한, TDF에 적용할 수 있는 보다 발전된 전략과 ETF 상품 사례도 함께 소개하며, 어떻게 투자자에게 더 유리한 방법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겠습니다.

TDF의 개념

TDF(Target Date Fund)는 투자자가 특정 목표 시점, 주로 은퇴 시점을 설정하면, 그 시점까지 자산 배분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펀드입니다. 초기에는 수익 극대화를 위해 주식 비중이 높게 설정되며,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성을 강조하여 채권 비중이 증가하는 방식으로 설계됩니다. 이러한 구조는 투자자가 자산 배분을 별도로 관리할 필요 없이 “One-Stop Solution”으로 간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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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2040년을 목표로 한 TDF는 은퇴까지 약 20년 이상의 시간이 남은 만큼 초기에는 공격적으로 주식 비중을 높게 유지하다가, 2035년 이후에는 채권 비중을 늘려 안정성을 강조합니다. 이는 일반적인 TDF의 설계 방식이지만, 이러한 단순화된 접근에는 여러 한계가 존재합니다.

국내 TDF 시장 현황

국내에서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과 같은 대형 운용사가 TDF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2016년 이후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였으며, 2023년 기준으로 약 10조 원 이상의 자산이 운용되고 있습니다. 주요 상품으로는 삼성 한국형 TDF 시리즈미래에셋 글로벌 자산배분 TDF가 있으며, 각 상품은 목표 연도(예: 2030, 2040, 2050)에 따라 나뉩니다.

대부분의 국내 TDF 상품은 미국의 Vanguard Target Retirement FundFidelity Freedom Fund 같은 글로벌 모델을 기반으로 설계되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 상황이나 투자 환경에 최적화되지 않은 설계 방식으로 인해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많습니다.

TDF의 구조적 단점

1. 일률적인 자산 배분 구조의 한계

TDF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채권 비중을 무조건적으로 늘리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단순한 접근 방식은 실제 투자 상황에서 비합리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주식과 채권의 비중 조정이 시장 상황과 무관함
    대부분의 TDF는 단순히 연령이나 목표 시점만을 기준으로 자산 배분 비율을 조정합니다. 젊을 때는 주식 비중을 높이고 나이가 들면 채권 비중을 늘리는 구조인데, 이는 투자 시점의 시장 상황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고정적인 접근입니다.
    예를 들어, 만기에 가까워진 은퇴 시점에서 주식 시장이 강세일 경우,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것은 큰 수익 기회를 놓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주식 시장이 약세인데도 단순히 나이가 젊다는 이유로 주식 비중을 높이는 것은 위험한 투자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 채권 비중의 확대가 반드시 안정성을 보장하지 않음
    특히 장기채권은 금리 변동성에 민감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주식과 비슷하거나 더 큰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2022년처럼 금리가 급격히 상승할 경우 장기채권의 가격은 폭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채권 비중 확대가 안정성을 보장한다는 가정은 명백히 잘못된 접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채권을 주식의 카운터 파트로서 안전 자산이라고 무의식적으로 규정하지만, 채권은 전혀 안전 자산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단지 주식과 반대로 움직일 뿐이지요. 강한 상승장에서 채권 비중을 늘리는 것은 오히려 포트폴리오에서 큰 손실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만기가 가까워지면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채권을 늘리는 것이 다수이긴 하나, 근본적으로 채권 비중의 조절을 시장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한 글라이드 패스에만 의존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2.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비합리적인 설계

TDF의 구조는 단순히 “젊으면 주식 비중을 높이고, 나이가 들면 채권 비중을 늘린다”는 논리에 기반합니다. 하지만 이는 투자 시점의 시장 상황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비합리적인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은퇴 시점이 다가왔을 때 주식 시장이 강세라면, 주식 비중을 유지하거나 늘리는 것이 유리한 전략입니다. 반대로, 채권 시장이 약세인 상황에서 무작정 채권 비중을 늘리는 것은 투자 성과를 악화시키는 결정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만기가 가까울 때 채권비중을 늘리려는 시도는 만기가 가까운 시점에 좀 더 안전하게 가겠다는 논리이지만, 이는 채권이 안전자산이라는 잘못된 가정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진정한 안전 자산은 채권이 아니라 현금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단순히 나이와 은퇴 시점만을 기준으로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것은 투자자의 장기적인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습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가장 유리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을 선택하고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 훨씬 합리적입니다.

이상적인 TDF 구조와 운영 전략

1. 기본 자산 운용 전략은 전통적인 절대 수익형 자산 배분 전략에 기반을 둘 것

TDF가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단순히 투자 시점과 기간에 따라 단순하게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되고, 장기적으로 시장의 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전통적인 자산 배분 전략의 방법론을 채용하고, 이 전략과 현금의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을 취해야 합니다. 전통적인 자산 배분 전략이라 하면 정적 자산 배분 전략과 동적 자산 배분 전략이 있지요

  • 정적 자산 배분 전략
    정적 자산 배분은 주식, 채권, 현금의 비중을 고정한 후,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일정 비율을 유지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 50%, 채권 30%, 현금 20%로 설정한 뒤 주기적으로 리밸런싱을 통해 비중을 조정합니다. 이 방식은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으면서도 비율을 철저히 유지하므로 안정적인 성과를 제공합니다.

  • 동적 자산 배분 전략
    반면, 동적 자산 배분은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 시장이 강세라면 주식 비중을 늘리고, 채권 시장이 약세라면 단기채나 현금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취합니다. 이는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여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즉, 기본 자산 배분 전략의 비중은 이런 방식으로 세팅하고, 이런 기본 전략과 현금의 비중을 만기까지의 남은 기간에 따라 조절하는 것이 이상적인 TDF의 구조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만기가 많이 남으면 투자 전략의 비중을 높이고, 만기에 가까우면 현금의 비중을 높이는 구조입니다.

2. 현금 비중의 점진적 확대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가장 중요한 자산은 채권이 아니라 현금입니다. 현금은 변동성이 전혀 없고,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자산이므로 은퇴 시점에 맞춰 점진적으로 비중을 확대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경제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TDF 전략을 운용한다면,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항상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올리면서도, 만기에 가까워지면 약속했던 누적 수익률을 무리 없이 제공할 수 있습니다.

3. Dynamic TDF 전략

이런 관점에서 정말로 안정적인 Dynamic TDF 전략을 한 번 만들어보겠습니다. 기본 base 전략은 이전에 소개해드렸던 환노출형 Dynamic permanent portfolio 전략(클릭)입니다.

이 전략을 기본 전략으로, 투자 25년 후 만기가 되는 구조로, 투자 시점에는 현금 배중 0%, 투자 만료인 25년 경과 시점에는 현금 비중이 50%가 되는 전략을 만들어보았습니다.

기본전략 자체도 MDD가 -5% 수준이고 MDD 회복 기간도 채 6개월이 안되어 사실 따로 현금을 배분할 필요도 없는 전략이지만, 그래도 여기에 TDF 형태로 glide path에 따라 현금 비중을 늘려주면 수익곡선은 drawdown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수준으로 안정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본 전략의 CAGR은 8% 수준인데, TDF 전략은 6.6% 정도로 나오지만, drawdown이 사실상 없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안정성은 극도로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

TDF는 초기 투자자나 은퇴 준비자들에게 편리한 솔루션으로 보이지만, 그 구조적 단점은 투자자들에게 예기치 못한 의문을 들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TDF는 잘 분산된 자산배분 전략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크게 손실을 보거나 수익을 내지 못하는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하게 나이에 따라서 자산 배분을 한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자산을 불려나가는 자산배분 전략의 원칙에는 원칙과는 큰 괴리가 있는 전략입니다. 단순히 나이와 만기 시점에 따라 자산 비중을 기계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은 비합리적이며, 시장 상황을 철저히 반영한 동적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상적인 TDF 전략은 정적 또는 동적 자산 배분을 기반으로 현금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며, ETF를 활용해 유연하게 대응하는 방식을 적극 검토해야 할 때입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자산운용사들이 여러 TDF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상품은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와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적이고 더 많은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진정한 TDF 상품이 더욱 많이 출시되기를 기대합니다.

TDF 설계 자체는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현재 출시된 ETF 라인업과 잘 정립된 자산 배분 전략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글을 읽고 계신 자산운용사 관계자분들께서는 정적 자산 배분 전략이든 동적 자산 배분 전략이든, 진정한 의미의 다이나믹 TDF 상품을 출시하여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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