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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칼럼/AI 경제 투자 칼럼

미시경제와 거시경제의 차이, 한 번에 이해하는 방법

by systrader79 2025.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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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이해하는 것은 거대한 숲을 탐험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숲속에 들어가 개별 나무의 나이테를 세고, 잎사귀의 모양을 관찰하며, 그 나무가 뿌리내린 토양의 성분을 분석합니다. 반면, 어떤 사람은 산 정상에 올라 숲 전체의 크기는 얼마나 되는지, 어떤 종류의 나무들이 주를 이루는지, 그리고 계절의 변화에 따라 숲의 색깔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조망합니다. 이 두 가지 관점 중 어느 하나만으로는 숲의 전체 모습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개별 나무의 건강 상태를 알아야 숲 전체의 생태계를 파악할 수 있고, 숲 전체의 기후와 환경을 알아야 개별 나무의 성장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학의 세계도 이와 정확히 같습니다. 경제학이라는 학문을 지탱하는 두 개의 거대한 기둥이 바로 **'미시경제학(Microeconomics)'**과 **'거시경제학(Macroeconomics)'**입니다 . 이 둘은 동일한 경제학적 원리를 공유하지만, 마치 숲과 나무처럼 바라보는 대상과 분석의 초점이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 미시경제학은 '나무'를 보는 학문입니다. 즉, 우리 같은 개별 소비자(가계)나 개별 기업이 한정된 자원 속에서 어떻게 최선의 선택을 하는지, 그리고 이들의 선택이 특정 상품 시장(예: 스마트폰 시장, 커피 시장)에서 만나 가격과 거래량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현미경처럼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 "왜 배추 가격이 폭등했을까?", "내 월급이 오르면 외식을 더 할까, 저축을 더 할까?", "우리 동네 치킨집은 왜 자꾸 새로운 메뉴를 내놓을까?"와 같은 질문들이 바로 미시경제학의 주된 관심사입니다 .

반면에 거시경제학은 '숲'을 보는 학문입니다. 개별 경제 주체들의 행동이 모여 만들어내는 국가 경제 전체의 흐름을 망원경으로 조망합니다 .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몇 퍼센트일까?", "청년 실업률은 왜 이렇게 높을까?", "정부는 왜 세금을 올리거나 내리려고 할까?",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와 같이 국가 단위의 거시적인 경제 변수들이 어떻게 결정되고 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는 것이 바로 거시경제학의 영역입니다 .

이번 시간에는 경제학의 이 두 기둥,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이 각각 무엇을 연구하며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이 둘이 어떻게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우리 경제의 전체 그림을 완성하는지를 심층적으로 탐구해 보겠습니다. 이 두 가지 관점을 모두 이해할 때, 우리는 비로소 경제 현상의 본질을 꿰뚫고 세상의 변화를 읽는 통합적인 시각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미시경제학: 선택과 균형의 과학, 나무를 들여다보다

미시경제학(Microeconomics)은 경제의 기본 단위인 개별 경제 주체, 즉 가계(소비자)와 기업(생산자)의 의사결정 과정과 이들이 특정 시장에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분석하는 경제학의 한 분야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미시(Micro)'는 '작다'는 의미로, 경제 현상을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단위에서부터 분석해 나가는 상향식(Bottom-up) 접근법을 취합니다. 미시경제학의 핵심 목표는 '자원의 효율적 배분(Efficient Allocation of Resources)'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 즉,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어떻게 해야 사회 구성원들의 만족을 가장 크게 만들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시경제학의 모든 논의는 단 하나의 근본적인 전제, 바로 **'희소성(Scarcity)'**에서 출발합니다.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지만, 그 욕망을 충족시켜 줄 돈, 시간, 자원은 유한합니다. 이러한 희소성 때문에 우리는 필연적으로 **'선택(Choice)'**의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1만 원이라는 한정된 예산으로 점심 메뉴를 고르는 개인, 한정된 자본과 노동력으로 어떤 상품을 얼마나 생산할지 결정해야 하는 기업 모두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습니다. 미시경제학은 바로 이 '선택'의 원리를 분석하는 학문이며, 합리적인 경제 주체들은 각자의 목표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선택한다고 가정합니다. 소비자는 주어진 예산 안에서 만족감, 즉 '효용(Utility)'을 극대화하려 하고, 생산자는 주어진 비용 제약 하에서 '이윤(Profit)'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합니다 .

수요, 공급, 그리고 '보이지 않는 손'

미시경제학의 심장부에는 '수요(Demand)'와 '공급(Supply)'이라는 두 가지 힘이 어떻게 상호작용하여 시장의 질서를 만들어내는가에 대한 분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수요와 공급의 원리야말로 시장 경제를 움직이는 가장 근본적인 메커니즘입니다. 미시경제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애덤 스미스(Adam Smith)는 그의 저서 『국부론』에서, 각 개인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마치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에 이끌린 것처럼 사회 전체의 이익에 기여하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시장에서의 가격입니다.

먼저 수요란, 소비자들이 특정 가격에서 어떤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의사와 능력을 의미합니다. **수요의 법칙(Law of Demand)**에 따르면,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어떤 상품의 가격이 오르면 수요량은 감소하고, 가격이 내리면 수요량은 증가하는 반비례 관계가 성립합니다. 이는 매우 상식적인 이야기입니다. 아이스크림 가격이 500원일 때보다 2,000원으로 오르면 당연히 덜 사 먹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가격과 수요량의 관계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 바로 우하향하는 수요 곡선입니다.

반대로 공급은 생산자들이 특정 가격에서 어떤 상품을 판매하고자 하는 의사와 능력을 의미합니다. **공급의 법칙(Law of Supply)**에 따르면, 다른 조건이 동일할 때 상품 가격이 오르면 공급량은 증가하고, 가격이 내리면 공급량은 감소하는 정비례 관계가 성립합니다. 생산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높을수록 더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으므로, 당연히 더 많이 생산해서 팔고 싶어 할 것입니다. 이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 우상향하는 공급 곡선입니다.

미시경제학 분석의 핵심은 바로 이 수요 곡선과 공급 곡선이 만나는 지점, 즉 '시장 균형(Market Equilibrium)'을 찾는 것입니다 . 이 균형점에서 결정되는 가격을 '균형 가격', 거래량을 **'균형 거래량'**이라고 합니다. 만약 시장 가격이 균형 가격보다 높으면, 팔려는 양(공급량)이 사려는 양(수요량)보다 많아져 '초과 공급'이 발생하고, 팔리지 않은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판매자들은 가격을 낮추게 됩니다. 반대로 가격이 균형 가격보다 낮으면 '초과 수요'가 발생하여 물건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더 높은 값을 지불해서라도 사려 하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이처럼 시장은 가격의 신축적인 조정을 통해 스스로 균형을 찾아가는 놀라운 자동 조절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희소한 자원이 가장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배분됩니다. "오늘 오징어 가격이 왜 이렇게 비쌀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이 수요-공급 모델을 통해 찾을 수 있습니다.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 공급이 감소했거나(공급 곡선 좌측 이동), 갑자기 오징어의 인기가 높아져 수요가 증가(수요 곡선 우측 이동)하면 균형 가격은 상승하게 되는 것입니다 .

미시경제학의 주요 연구 분야

미시경제학은 수요-공급 모델을 기본으로 하여 경제의 다양한 영역을 심도 있게 분석합니다. 그 주요 연구 분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소비자 이론(Consumer Theory): 소비자들이 한정된 예산으로 어떤 상품 묶음을 선택할 때 자신의 만족(효용)을 극대화하는지를 분석합니다. 한계효용, 무차별곡선, 예산선과 같은 개념을 사용하여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 원리를 규명합니다.
  • 생산자 이론(Producer Theory): 기업이 어떤 생산 기술을 가지고, 어떻게 생산 요소를 결합하여 비용을 최소화하고 이윤을 극대화하는지를 분석합니다. 생산 함수, 비용 곡선 등이 주요 분석 도구입니다.
  • 시장 이론(Market Structure Theory): 상품의 종류나 기업의 수에 따라 시장의 형태가 어떻게 달라지고, 그에 따라 기업의 행동과 시장의 성과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연구합니다. 수많은 기업이 경쟁하는 완전경쟁시장, 단 하나의 기업이 존재하는 독점시장, 소수의 기업이 경쟁하는 과점시장, 그리고 다수의 기업이 차별화된 상품으로 경쟁하는 독점적 경쟁시장으로 구분하여 분석합니다.
  • 게임 이론(Game Theory): 과점시장처럼 소수의 경제 주체가 서로의 전략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분석하는 이론입니다. 상대방의 선택을 고려하여 자신의 최적 선택을 결정하는 과정을 연구하며, 기업의 가격 경쟁, 광고 전략 등을 설명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 후생경제학(Welfare Economics): 시장의 자원 배분이 사회 전체의 경제적 후생(Welfare)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는 분야입니다. 시장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지를 분석하고, 시장 실패가 발생했을 때 정부가 어떻게 개입하여 사회 후생을 증진시킬 수 있는지를 연구합니다.
  • 정보경제학(Information Economics): 거래 당사자 간에 정보가 비대칭적으로 분포할 때 발생하는 문제들을 다룹니다. 중고차 시장에서의 '레몬 문제(역선택)'나 보험 시장에서의 '도덕적 해이'와 같은 현상을 분석하고 그 해결책을 모색합니다.

이처럼 미시경제학은 개인의 합리적 선택에서 출발하여 시장 전체의 균형과 효율성 문제를 다루는, 매우 정교하고 논리적인 분석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현실의 복잡한 현상을 단순화하고 핵심 변수들 간의 관계를 설정하는 '모형화(Modeling)' 작업을 거치며, 수학적인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분석의 엄밀함을 더합니다 .


거시경제학: 국가 경제의 큰 그림, 숲을 조망하다

거시경제학(Macroeconomics)은 개별 경제 주체의 집합체인 국가 경제 전체의 움직임과, 이와 관련된 총량 변수들 간의 상호관계를 분석하는 경제학의 한 분야입니다. 이름의 '거시(Macro)'가 '크다'는 의미를 담고 있듯이, 경제를 숲 전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하향식(Top-down) 접근법을 취합니다. 미시경제학이 개별 나무의 성장과 병충해에 관심을 갖는다면, 거시경제학은 숲 전체의 평균적인 성장 속도, 가뭄이나 산불과 같은 숲 전체를 위협하는 요인, 그리고 숲을 건강하게 가꾸기 위한 정책에 관심을 갖습니다 .

거시경제학이 독립된 학문 분야로 본격적으로 발전하게 된 계기는 1929년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 대공황(Great Depression)**이라는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 대공황 이전의 주류 경제학(고전학파)은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시장은 스스로 균형을 찾을 수 있으므로 정부의 개입은 불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이들은 '공급이 스스로 수요를 창출한다'는 **'세이의 법칙(Say's Law)'**을 신봉하며, 일시적인 불황이 오더라도 가격과 임금이 신축적으로 조정되어 경제는 곧 완전 고용 상태의 균형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

하지만 대공황의 현실은 이러한 낙관론을 무참히 깨뜨렸습니다. 물가는 끝없이 하락하고 실업률은 25%까지 치솟았지만, 경제는 스스로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 이때 영국의 천재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John Maynard Keynes)**가 등장하여 기존의 경제학 패러다임을 뒤집는 혁명적인 주장을 펼칩니다. 그는 1936년 출간한 그의 역작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에서, 가격과 임금은 단기적으로 쉽게 변하지 않는 경직성(Stickiness)을 가지므로, 한번 불황에 빠진 경제는 스스로 빠져나오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 따라서 유효수요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대규모 실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공공사업 등을 통해 직접 수요를 창출하는 적극적인 개입, 즉 재정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케인스의 등장은 거시경제학이라는 학문의 탄생을 알리는 서막이었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그의 사상은 이후 오랫동안 거시경제 정책의 이론적 토대가 되었습니다 .

거시경제학의 핵심 목표와 변수

거시경제학은 크게 '안정적인 경제 성장', '완전 고용(낮은 실업률)', 그리고 '물가 안정'이라는 세 가지 핵심 목표를 추구합니다. 언론에서는 종종 이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을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것'**에 비유하곤 합니다 .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세 마리 토끼는 동시에 잡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정부가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돈을 풀면(경기 부양책), 그 부작용으로 물가가 상승(인플레이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물가를 잡기 위해 돈줄을 죄면(긴축 정책), 경기가 위축되고 실업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거시경제 목표들 사이에는 상충관계(Trade-off)가 존재하기 때문에, 정책 당국은 항상 어려운 선택의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거시경제학은 바로 이러한 상충관계를 분석하고, 경제의 단기적인 변동(경기 변동)의 진폭을 최소화하며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

이러한 목표들을 달성하고 경제 상황을 진단하기 위해 거시경제학은 다음과 같은 핵심 총량 변수들에 주목합니다.

  • 국민소득(National Income): 한 나라의 전반적인 생산 및 소득 수준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는 **국내총생산(GDP)**입니다. GDP의 장기적인 증가 추세를 **'경제 성장(Economic Growth)'**이라 하고, 성장 추세를 중심으로 단기적으로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현상을 **'경기 변동(Business Cycle)'**이라고 합니다 . 거시경제학은 어떤 요인들이 장기적인 경제 성장을 결정하는지, 그리고 단기적인 경기 변동의 원인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안정시킬 수 있는지를 연구합니다.
  • 물가(Price Level): 개별 상품의 가격이 아니라 경제 전체의 평균적인 가격 수준을 의미합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나 GDP 디플레이터와 같은 지표로 측정되며, 물가 수준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인플레이션(Inflation),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디플레이션(Deflation)**이라고 합니다. 거시경제학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원인과 그 경제적 비용을 분석하고,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수단을 연구합니다.
  • 실업(Unemployment):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갖지 못한 상태를 의미하며, 실업률로 측정됩니다. 거시경제학은 실업이 발생하는 원인을 분석하고, 완전 고용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합니다.
  • 이자율(Interest Rate): 돈의 가격을 의미하며, 소비, 투자 등 경제 전반의 활동 수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조정을 통해 시중 이자율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통화 정책을 수행합니다.
  • 환율(Exchange Rate): 자국 통화와 외국 통화의 교환 비율로, 수출과 수입, 그리고 국제 자본 이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구분미시경제학 (Microeconomics)거시경제학 (Macroeconomics)
분석 단위 개별 경제 주체 (가계, 기업) 국가 경제 전체 (총량 변수)
관점 나무를 보는 관점 (Bottom-up) 을 보는 관점 (Top-down)
주요 관심사 - 개별 상품의 가격 및 거래량 결정
- 소비자와 생산자의 최적 선택
- 시장의 종류와 효율성
- 국민소득과 경제 성장
- 실업과 인플레이션
- 이자율, 환율, 국제수지
핵심 목표 자원의 효율적 배분 안정, 성장, 완전 고용
주요 이론 - 수요와 공급 이론
- 소비자/생산자 이론
- 시장 구조 이론, 게임 이론
- 국민소득 결정 이론
- 실업/인플레이션 이론
- 경기 변동/경제 성장 이론
정책 수단 독과점 규제, 환경세 부과 등 개별 시장 개입 재정정책 (정부), 통화정책 (중앙은행)
대표 학자 애덤 스미스 (Adam Smith), 앨프리드 마셜 (Alfred Marshall) 존 메이너드 케인스 (John Maynard Keynes)
 

숲과 나무의 연결고리: 미시와 거시는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은 분석의 대상과 관점이 명확히 다르지만, 결코 서로 단절된 별개의 학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둘은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를 비추고 영향을 주며 경제라는 하나의 실체를 구성합니다.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은 다른 이론적 원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명제는 명백히 틀린 말입니다 . 가격 변화에 따라 수요와 공급이 조절되는 원리, 합리적 선택의 원리 등 경제학의 근본적인 뿌리는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이 둘의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는 **'거시경제 현상은 결국 수많은 미시적 주체들의 의사결정이 합쳐진 결과'**라는 사실에 있습니다. 숲의 모습이 결국 개별 나무들의 상태에 의해 결정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관계를 **'미시적 기초(Microfoundations)'**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국가 전체의 총소비(거시 변수)는 개별 가계들이 자신의 소득과 미래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얼마나 소비할지를 결정(미시적 선택)한 결과의 총합입니다. 국가 전체의 투자 수준(거시 변수) 역시 개별 기업들이 미래의 수익성을 예측하고 투자를 결정(미시적 선택)한 것들이 모여서 결정됩니다. 따라서 거시경제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고 정책의 효과를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서는, 그 현상을 구성하는 미시적 주체들의 행동 원리를 반드시 이해해야 합니다.

반대로, 거시경제 환경의 변화는 개별 경제 주체들의 선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거시 정책)은 개인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지 말지, 기업이 새로운 공장을 지을지 말지를 결정하는(미시적 선택)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정부가 소득세를 인하하면(거시 정책),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늘어나 특정 상품에 대한 소비(미시적 수요)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거시경제적 충격은 개인의 자동차 유지비 부담을 늘리고, 항공사의 운송 비용을 증가시키는 미시적 효과를 낳습니다.

아니, 그럼 미시랑 거시 중에 뭐가 더 중요한 건데? 뭘 먼저 공부해야 해?

이것은 "숲과 나무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라는 질문과 같습니다. 정답은 '둘 다 중요하다'이며, 무엇을 먼저 공부하든 궁극적으로는 두 관점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경제학 교육 과정에서는 미시경제학을 먼저 배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미시경제학이 경제학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인 희소성, 기회비용, 수요와 공급 등을 다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기초적인 분석 도구를 먼저 익힌 후에 이를 국가 경제 전체로 확장하는 거시경제학을 배우는 것이 논리적인 순서일 수 있습니다. 현대 거시경제학의 많은 이론들이 미시적인 최적화 원리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순서를 뒷받침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거시경제학의 중요성이 덜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우리의 일상에 직접적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오히려 금리, 환율, 실업률과 같은 거시경제 변수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주된 관심사가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학습의 순서나 비중을 조절할 수는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통합적인 시각을 기르는 것이 핵심입니다.

결론적으로,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은 경제라는 복잡한 현실을 이해하기 위한 두 가지 필수적인 렌즈와 같습니다. 미시경제학이라는 현미경을 통해 개별 경제 주체들의 섬세한 행동 원리를 파악하고, 거시경제학이라는 망원경을 통해 국가 경제의 거대한 흐름과 구조를 조망할 때, 비로소 우리는 변화무쌍한 경제 현상의 본질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시각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균형 잡힌 분석을 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필수적인 경제적 소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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