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리즈부터는 '볼린저 밴드 투자기법'에 나오는 내용 중 실전 트레이딩에 응용할 수 있는 내용을 추려 리뷰해보겠습니다.
목차
1. 채널 지표란?
* 가격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지표 중 '채널 지표'라는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채널이란, 특정 중심선을 기준으로 상하단에 일정한 폭의 범위를 설정해놓은 구간을 말합니다.
즉, 채널지표는 중심선, 상단선, 하단선으로 구성된 구간으로 지정됩니다.
* 채널 지표는 특정 기준점을 중심으로 현재의 주가가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객관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트레이딩에 있어 유용하게 이용됩니다.
* 채널 지표는 채널 상단을 돌파시 매수하는 추세 추종 매매로 이용할 수도 있고, 채널 하단에 닿았을 때 (과매도권)에서 매수하는 역추세 매매 전략으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2. 채널 지표의 종류
* 이러한 채널 지표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돈키언 채널, 엔벨로프, 켈트너 채널, 볼린저 밴드 등이 있습니다. 채널 지표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고, 지니는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여러가지 지표의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는 것은 상당히 유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씩 살펴볼까요?
* 돈키언 채널 (Donchian channel)
돈키언 채널은 특정 기간 동안의 고가와 저가로 구성된 채널입니다. 예를 들면, 최근 20일 고가 / 최근 20일 저가로 구성된 채널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박스권의 개념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돈키언 채널은 1980년 초반 터틀들을 중심으로 시스템 트레이딩의 개념이 확립되기 시작하던 시점에 개발되어 널리 이용되던 지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최근 n일간의 고가와 저가가 각각 채널의 상단선과 하단선으로 작용하고, 고가와 저가의 평균이 중심선으로 작용합니다.
돈키언 채널은 일반적으로 고전적인 단순한 형태의 추세 추종 전략에 널리 이용됩니다. 예를 들면, 20일 고가 돌파시 매수, 20일 저가 하향 돌파시 매도와 같은 방식이지요.
돈키언 채널은 '단순무식'한 추세 추종 전략을 디자인하는데 기본적인 지표로 유용하지만, 채널의 폭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단순무식하게 추세 추종 전략을 만들면 어마어마한 휩소성 손실에 당하기 쉽습니다.
* 엔벨로프
엔벨로프는 특정 기간의 이동평균선을 중심으로 특정 비율값을 가감하여 채널을 구성한 지표입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식이죠. 중심선은 20일 이동평균선, 상단선은 20일 이동평균선 + 10%, 하단선은 20일 이동평균선 - 10% 와 같이 구성됩니다. 밴드의 폭은 고정된 비율을 이용합니다.
엔벨로프는 10여 년 전 국내 모 주식 카페를 중심으로 우량주 엔벨로프 역추세 매매 기법으로 대중들에게도 꽤 널리 알려진 지표입니다.
엔벨로프는 이동평균선을 중심선으로 이용한 것까지는 좋은데, 채널의 폭을 특정한 비율로 고정한다는 것이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
왜냐면, 이 폭을 지정하는데 특별한 근거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알아서 선택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특정한 폭을 지정한다고 해도, 그것이 실제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합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폭을 5%로 잡는 것이 좋을까요? 10%로 잡는 것이 좋을까요? 아무도 알 수도 없고 정답도 없지요.
* 켈트너 채널 (Keltner channel)
엔벨로프 지표의 단점을 논리적으로 개선한 지표가 바로 켈트너 채널입니다. 켈트너 채널은 중심선이 이동평균선이고 채널의 폭은 최근 n 일 동안의 일봉 range(고가 - 저가) 평균 (혹은 ATR)을 기준으로 정해집니다.
예를 들자면 중심선은 20일 이동평균선, 상단선은 20일 이동평균선 + 최근 10일 range 평균, 하단선은 20일 이동평균선 - 10일 range 평균 과 같은 방식이지요.
채널의 폭을 조절하기 위해 n일 range 평균에 특정 상수 값을 곱해서 쓰기도 합니다.
엔벨로프 지표는 지표의 폭을 정할 때 그 값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논리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고, 종목의 변동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 치명적인 문제였는데, 켈트너 채널은 range의 평균을 이용하여 종목의 최근 변동성을 실시간으로 반영, 보정해 준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따라서, 켈트너 채널은 트레이딩 관점에서 보면 단순 엔벨로프보다 진일보한 채널 지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켈트너 채널의 경우도 채널의 폭을 정하는 것이 다소 자의적이라는 관점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최근의 평균적인 변동성을 가감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폭을 늘리거나 좁히고 싶을 때 단순히 특정 상수를 곱하는 것도 논리적으로 깔끔하게 와닿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켈트너 채널의 폭에 곱하는 상수 값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 수는 없죠. 단순히 밴드의 폭을 좀 늘리고 줄인다는 것 말고는 말이죠.
* 볼린저 밴드
드디어 대망의 볼린저 밴드입니다. 볼린저 밴드는 특정 기간의 이동평균선을 중심으로, 최근 n일간의 주가 표준편차의 배수를 가감하여 구성한 채널입니다.
볼린저 밴드의 일반적인 세팅은 20일 이동평균선과 20일 이동평균선의 2배 표준편차를 이용하는데, 이럴 경우, 중심선은 20일 이동 평균선, 상단선은 20일 이동평균선 + 2 x 최근 20일간 주가 표준 편차, 하단선은 20일 이동평균선 - 2 x 최근 20일간 주가 표준편차가 됩니다.
볼린저 밴드는 밴드 폭을 결정하는 지표로 최근 주가의 표준 편차라는 개념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채널 지표보다 훨씬 더 로버스트하고 혁신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어떤 자료의 분포에서 평균을 중심으로 2배수 표준 편차를 가감한 구간은 일반적으로 전체 데이터의 95%를 포괄한다고 알려져 있고, 표준 편차에 곱해주는 상수 값을 가감하면 통계적으로 커버하는 데이터의 영역의 계산이 가능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2배수 표준편차 대신 1배수 표준편차를 이용하면, 이 볼린저 밴드 내부의 가격은 일반적으로 65% 정도의 데이터를 설명할 수 있고, 3배수 표준편차를 이용하면 99%의 데이터를 설명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볼린저 밴드의 경우,내가 어느 정도의 데이터 분포를 설명하고자 할지 정량하여 표준편차에 곱해지는 상수값을 지정할 수 있다는 것이 강력한 장점입니다. 다른 채널 지표들은 이런 정량이 불가능하지요.
물론, 가격의 움직임은 정규분포가 아니고 fat-tail 분포기 때문에 이것이 수학적으로 엄밀하게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러프하게는 꽤 정확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채널 지표에서 볼린저 밴드가 차지하는 위상은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볼린저 밴드의 강점은?
* 이같은 관점에서 볼린저 밴드는 트레이딩에 대단히 강력한 장점을 제공합니다.
첫째, 트레이더가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정량적인 역치를 지정할 수 있고, 불필요한 '일상적인 신호'를 걸러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SD를 밴드폭으로 지정할 경우, 이 밴드 상단이나 하단에 가격이 터치한다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5% 이하의 경우에서 관찰된다는 (희박하다는 의미) 이기 때문에, 아주 강력한 상승 추세나 아주 강력한 하락 추세가 형성되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가 있습니다.
3SD로 지정한다면, 이런 상황이 관찰되는 경우는 1%에 불과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가격의 움직임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의미없는 '일상적인' 신호는 볼린저 밴드의 표준편차의 배수를 크게 지정하는 방식으로 필터링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트레이딩의 매매 신호는 이도 저도 아닌 맹탕같은 일상적인 신호가 아닌, 극단적인 상승이나 하락에서 발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볼린저 밴드는 이런 관점에서 대단히 강력한 장점을 지닙니다.
둘째, 볼린저 밴드는 최근의 가격의 변동성을 이상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변동성을 이용한 트레이딩 전략에 대단히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의 움직임은 단순히 상승이나 하락, 횡보와 같은 추세적인 속성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변동성이라는 아주 중요한 속성도 존재하지요.
볼린저 밴드는 변동성을 직접적으로 잘 반영하는 훌륭한 트레이딩 지표이기 때문에 변동성을 이용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 (변동성 돌파, 볼린저 밴드 스퀴즈)에서 핵심적인 지표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4. 볼린저 밴드를 이용한 트레이딩 기법, 어떤 것이 있을까?
* 볼린저 밴드를 이용한 트레이딩 전략에는 볼린저 밴드 스퀴즈 전략, 패턴 인식과 결합한 전략, 거래량 지표를 결합한 전략, 볼린저 밴드를 이용한 지표 표준화 전략 등 아주 다양하고 흥미로운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 다음 시간부터는 이런 전략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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