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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알파고 세계적 흥행, 바빠진 자산운용사…로보어드바이저 세몰이 나선다
KB운용, 시스템 구축 속도
'삼성 로보시스템' 개발자 등 전문가 속속 영입
삼성운용, 연내 서비스 출시
미래에셋, 알고리즘 개발 마쳐
'삼성 로보시스템' 개발자 등 전문가 속속 영입
삼성운용, 연내 서비스 출시
미래에셋, 알고리즘 개발 마쳐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컴퓨터 바둑프로그램인 ‘알파고’와 세계 정상급 프로기사 이세돌 9단의 첫 대국이 9일 열리는 가운데 자산운용업계에 투자로봇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인공지능 알파고에 쏠리는 세계적인 관심을 활용해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연산규칙)에 기반한 로보어드바이저(로봇+투자자문) 서비스 구축을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후발주자 KB운용, 가장 적극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후발 주자지만 가장 적극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투자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해 ‘멀티솔루션본부’를 신설하고 삼성자산운용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을 개발해온 홍융기 패시브솔루션팀장을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심민규 전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전략팀 과장과 차동호 유리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 매니저 등 세 명도 충원했다.
사업 속도를 내기 위해 외부 전문가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퀀트(정량분석) 분야 펀드매니저 출신인 김수현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 등 외부 교수진과 자산배분 투자전략을 함께 개발 중이다. 개인 맞춤형 자산배분 시스템은 관련 특허기술을 갖고 있는 핀테크(금융+기술) 업체가 맡는다. 국민은행, KB투자증권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은 강점으로 꼽힌다. 금융지주회사 내 고객 데이터의 무기명 이용이 허용되면 개인 맞춤형 투자솔루션 제공이 더욱 손쉬워질 전망이다. KB자산운용은 하반기 중 계열 은행 증권사를 통해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주도권을 잡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은 연내 모멘텀솔루션 등 퀀트분석에 기반한 ETF 자산배분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두나무투자일임의 카카오 증권플러스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모바일용 ETF 투자 솔루션도 상반기 선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체 ETF를 활용한 자산배분 알고리즘 설계를 마쳤다. 고객 맞춤형 자산배분 서비스는 KDB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세부 추진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퀀트 분석에 기반한 자산배분 솔루션을 개발 중이나 대상을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에 한정할지, 개인 맞춤형 서비스까지 확대할지는 미정이다.
◆자산배분 투자수요 겨냥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자체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에 팔을 걷어붙인 것은 더 이상 펀드매니저의 해석만으로는 안정적인 수익 추구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시장 변수들이 복잡다단해지면서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한 컴퓨터의 도움이 필요해진 것이다.
이희권 KB자산운용 대표는 “특정 국가의 단일 자산만으로는 변동성 위험을 완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주식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하는 중위험·중수익 투자수요가 늘어난 것도 로보어드바이저가 부상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원래 취지대로 개인 맞춤형 자산배분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정두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는 “현재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진정한 의미의 자산배분 솔루션이 아니라 퀀트 분석과 알고리즘에 기반한 트레이딩(매매)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 알고리즘
입력된 데이터를 일정한 연산과 규칙에 따라 재배열해 문제 해결을 도출해내는 절차를 말한다. 로보어드바이저나 알파고는 컴퓨터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스스로 오류를 점검할 수 있는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가미한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후발주자 KB운용, 가장 적극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후발 주자지만 가장 적극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투자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해 ‘멀티솔루션본부’를 신설하고 삼성자산운용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을 개발해온 홍융기 패시브솔루션팀장을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심민규 전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전략팀 과장과 차동호 유리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 매니저 등 세 명도 충원했다.
사업 속도를 내기 위해 외부 전문가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퀀트(정량분석) 분야 펀드매니저 출신인 김수현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 등 외부 교수진과 자산배분 투자전략을 함께 개발 중이다. 개인 맞춤형 자산배분 시스템은 관련 특허기술을 갖고 있는 핀테크(금융+기술) 업체가 맡는다. 국민은행, KB투자증권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은 강점으로 꼽힌다. 금융지주회사 내 고객 데이터의 무기명 이용이 허용되면 개인 맞춤형 투자솔루션 제공이 더욱 손쉬워질 전망이다. KB자산운용은 하반기 중 계열 은행 증권사를 통해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주도권을 잡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은 연내 모멘텀솔루션 등 퀀트분석에 기반한 ETF 자산배분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두나무투자일임의 카카오 증권플러스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모바일용 ETF 투자 솔루션도 상반기 선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체 ETF를 활용한 자산배분 알고리즘 설계를 마쳤다. 고객 맞춤형 자산배분 서비스는 KDB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세부 추진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퀀트 분석에 기반한 자산배분 솔루션을 개발 중이나 대상을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에 한정할지, 개인 맞춤형 서비스까지 확대할지는 미정이다.
◆자산배분 투자수요 겨냥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자체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에 팔을 걷어붙인 것은 더 이상 펀드매니저의 해석만으로는 안정적인 수익 추구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시장 변수들이 복잡다단해지면서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한 컴퓨터의 도움이 필요해진 것이다.
이희권 KB자산운용 대표는 “특정 국가의 단일 자산만으로는 변동성 위험을 완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주식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하는 중위험·중수익 투자수요가 늘어난 것도 로보어드바이저가 부상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원래 취지대로 개인 맞춤형 자산배분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정두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는 “현재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진정한 의미의 자산배분 솔루션이 아니라 퀀트 분석과 알고리즘에 기반한 트레이딩(매매)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 알고리즘
입력된 데이터를 일정한 연산과 규칙에 따라 재배열해 문제 해결을 도출해내는 절차를 말한다. 로보어드바이저나 알파고는 컴퓨터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스스로 오류를 점검할 수 있는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가미한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출처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30876481&skin=print&sid=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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