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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rader79 칼럼/실전 투자 전략

실전 투자 전략 (41) - 비대칭 모멘텀 전략

by systrader79 2017.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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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단위 추세추종전략의 장점은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에 편승하여 강력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어떤 기간값이 최적인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1~12개월의 평균 모멘텀 및 평균 모멘텀 스코어를 이용하여 추세 기반의 자산 배분 전략을 살펴보았습니다. 

 여러 차례 강조했다시피, 추세추종전략의 단점은 횡보장과 시장의 방향성이 바뀌는 변곡점 (상승추세가 꺾이거나, 하락 추세에서 반등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약하다는 점입니다. 가격이 움직이는 것을 확인한 후에 진입하는 방식의 본질적인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단점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가장 널리 이용되는 방법 중 하나는 진입과 청산의 시간 주기를 비대칭으로 조합하는 방법입니다. 

 시스템 트레이딩의 금과옥조 중 하나가, '진입은 신중하게, 청산은 신속히'라는 것입니다. 매수에 진입할 때는 아무 때나 진입하지 않고 정말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신호에만 진입하되, 매도할 때는 신호가 나오는 것을 확인하는 즉시 빠져나오는 방식이죠. 

  대부분의 원칙없는 개인투자자들은 이와 정반대로 매매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투자에서 실패합니다.

 즉, '진입은 부담없이 신속하게, 청산은 신중하게'라고 할 수 있죠. 

 종목 선정이나 투자 타이밍을 잡을 때는 상당히 즉흥적이고 고민없이 일단 지르고 보지만, 막상 손실이 나거나 예상과 달리 움직이면 손절하지 못하고 갑자기 웨렌 버핏 모드로 전환합니다.

 

<내가 그렇게 가르쳤냐.jpg>


 '단타로 접근하긴 했지만, 이 종목 충분히 가치가 있으니 중장기로 홀딩한다. 웨렌 버핏도 장기 투자로 성공하지 않았는가?' 라고 합리화하면서 말이죠. 그러다가 사랑스런 아내에게 비오는날 젖은 바지에서 먼지나도록 맞게 됩니다.

  

<쳐맞기 직전.jpg>


 신중하게 진입하되, 신속하게 청산하는 방법 중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진입과 청산의 타임 프레임을 비대칭으로 구성하는 방법입니다. 이동 평균선 전략을 예로 들어볼까요? 

 일반적인 이동 평균선 돌파 전략에서는 진입과 청산의 타임 프레임이 같습니다. 예를 들면, 20일 이평선 상향 돌파시 매수하여, 20일 이평선 하향 돌파시 매도하는 방법이죠. 

 그런데, 이를 20일 이평선 상향 돌파시 매수하여, 5일 이평선 하향 돌파시 매도하는 식으로 비대칭으로 구성하면 시장의 변곡점에서 한 타이밍 빨리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즉, 상승 추세 초입에 매수해서 수익이 잘 나다가 꺾이기 시작했는데, 시세가 다 꺾이는 것 확인하고 빠져나오는게 아니고, 시세가 꺾이는 초입에 한 타이밍 빠르게 빠져나오는 것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추세 추종 전략에서 매수와 매도의 시간 간격을 비대칭으로 구성하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당연히 잘못된 신호를 거르기 위해 매수 기간 값을 매도 기간 값보다 길게 잡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그렇다면, 이런 비대칭 전략은 항상 대칭형 전략보다 우월할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시장의 변곡점이나 횡보장에서는 비대칭 전략이 유리하지만, 변곡점인 줄 알았는데 시세가 다시 나는 경우에는 오히려 노이즈로 작용을 해서 너무 일찍 청산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칭 전략과 비대칭 전략은 어느 하나가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이고 시장 상황에 맞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속성을 나름대로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비대칭 전략을 어떤 방법으로 실제 투자에 접목시킬 수 있을까요? 단일한 종목, 단일한 자산에는 어쩔 수 없이 대칭과 비대칭 전략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지만, 포트폴리오로 구성해서 투자한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두가지 전략을 조합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한 번 살펴볼까요? 

 

1. 비대칭 MPAA 전략

 

 여기서는 이전에 살펴본 MPAA 전략을 비대칭적으로 구성하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MPAA 전략을 간단히 복습하면,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이루어지죠?

 

  1) 유니버스 구성 (주식군, 채권군, 현금)

  2) 각 유니버스 내 종목 편입

  3) 유니버스 내 종목의 1~12개월 평균 모멘텀 스코어 상위 n개 선정

  4) 선정된 n개 종목의 1~12개월 평균 모멘텀 스코어를 계산, 평균 모멘텀 스코어 비중에 비례하여 일정 비중의 현금과 혼합

  5) 자산군 배분 비중 적용

  6) 전체 수익 곡선 모멘텀 적용

 

 비대칭 MPAA 전략에서는 다른 로직은 동일한 상태에서 4단계 절차에만 수정을 가합니다. 즉, 1~12개월 평균 모멘텀 스코어를 계산하여 배분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 평균 모멘텀인 1~3개월 평균 모멘텀 스코어를 적용합니다. 

 이렇게 일종의 절대 모멘텀 값을 짧게 변경해주면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일단, 투자하는 종목을 선정하는 상대 모멘텀 로직에서는 1~12개월 평균 모멘텀(중기적 타임 프레임)을 이용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상승하는 종목들을 편입하게 되어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의 에너지는 그대로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종목들의 비중 조절은 짧은 시간 주기로 조절하게 되면 중장기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의 에너지는 누리되 좀 더 빨리 진입하고 빨리 청산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죠. 

 기본적인 MPAA 전략이 중장기 상승 추세 종목 선정 + 중장기 추세적 비중 조절이었다면, 비대칭 MPAA 전략은 중장기 상승 추세 종목 선정 + 단기적 추세적 비중 조절로 요약할 수가 있겠습니다. 

 이런 효과 때문에, 백테스트를 해보면 추세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하는 변곡점 (2008년 금융 위기) 때 비대칭 MPAA 전략의 MDD와 하락 구간이 기본 MPAA 전략에 비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편입된 중장기 상승 추세 종목은 동일하지만, 좀 더 빨리 시장에서 빠져나올 수 있고, 추세가 상승 반전되는 경우에도 좀 더 빠른 타이밍에 비중이 더 실려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비대칭 MPAA 전략 같은 경우 앞서 말씀드린, 꺾이는 줄 알았는데 다시 상승하는 경우처럼 노이즈에 당해서 상대적으로 손실을 보는 경우는 없을까요? 

 

 물론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다고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단일 종목만으로 구성한 것이 아니라, 여러 종목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했기 때문에 한 종목에서의 노이즈에 의한 상대적 손실이 다른 종목에 의해 희석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투자 종목을 선정할 때는 상대적으로 긴 타임 프레임을 적용하여 어느 정도 중장기적인 상승 에너지는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단점을 상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2. 성과 비교

 그러면 기본 MPAA 전략과 비대칭 MPAA 전략의 성과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비대칭 MPAA 전략은 평균 모멘텀 스코어 계산시 1~3개월 단기 기간의 평균값을 이용하는 것 외에는 기본 MPAA 전략과 동일합니다. 

 

 시뮬레이션 조건

   1) 유니버스 : 국가주식, 국내 섹터, 국내 팩터, 안전 자산 (10년 국채, 10년 국채 레버리지, 10년 국채 인버스, 원달러 환율, 금)

   2) 유니버스 배분비 : 1:1:1:3

   3) 현금 비중 : 0.5

   4) 상대 모멘텀 종목 선정 방법 : 각 유니버스 상대 모멘텀 상위 30% 해당 종목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단순 MPAA 전략>

 

 


 <비대칭 MPAA 전략>

 

 

 연평균 수익률은 유사하나, 비대칭 MPAA 전략의 MDD 가 더 작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MDD 차이가 2~3% 나는게 뭐 그리 큰 대수냐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 투자에 있어서 거액의 자금을 투입한 경우 이 차이도 상당히 크게 느껴질 수 있고, MDD 가 커지면 MDD 회복 기간도 상대적으로 길어지기 때문에 인내심이 바닥나기도 쉽기 때문에 CAGR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MDD를 줄이는 것은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MPAA 전략의 MDD 구간인 2008년 금융 위기 때의 수익 곡선을 서로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비대칭 MPAA 전략의 단점은 없을까요? 물론 있습니다. 그것은 12 단계로 비중이 조절되는 기본 MPAA 전략에 비해 3단계로 비중이 조절되기 때문에 회전율이 높아져 그에 따른 거래 비용(수수료 + 슬리피지)이 증가한다는 점인데요, 국내 ETF의 경우 유동성이 풍부한 일부 시장 지수 기반 ETF를 제외하고는 호가 슬리피지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이런 부분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는 면이 있습니다. 


* 상기 시뮬레이션 파이썬 코드와 데이터 파일은 http://cafe.naver.com/invest79/2717 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향후 국내 ETF 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크게 개선된다면 이러한 비대칭 MPAA 전략의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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