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책은 '주식 투자 절대 지식'의 저자 브렌트 펜폴드가 2020년 새로 출간한 트레이딩 서적인 '추세 매매 절대 지식' 입니다.
이전에 쓴 '주식투자 절대지식'은 사실 주식 투자에만 국한된 내용을 다룬 것은 아니고, 트레이딩에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일반적인 원칙을 다룬 책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자금 관리나 손익비, 포트폴리오 구성, 리스크 관리 같은 주제를 매우 심도 있게 다루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매매 기법을 다루지는 않았기 때문에, 트레이딩에 대한 기본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분께는 좀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껴지셨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트레이딩에 대한 어느 정도 지식과 경험이 있는 분들께는 트레이딩의 기본 원칙을 탄탄히 닦는데 아주 충실한 이론적 배경을 제공하는 훌륭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세 매매 절대 지식, 무엇을 다루는가?
이번에 소개할 '추세 매매 절대 지식' 은 기존의 '주식투자 절대지식'에서 상세히 다루지 못한 각론을 다룬 책인데요, 다양한 매매 기법 중에서도 '추세 추종 매매' 의 핵심 원칙과 기본적인 전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주식투자 절대지식'에서는 세부적인 매매 기법을 다루지는 않고 순수하게 트레이딩의 이론적인 배경만 다루었는데, 이 책에서는 추세 추종 매매의 기본적인 원리 뿐만아니라, 대표적인 추세 추종 전략도 많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장 단순한 추세 추종 전략에 손절, 익절, 포트폴리오 분산 같은 기법을 추가하여 어떻게 성과를 개선시키는지에 대한 내용도 포함하고 있어 개별 트레이딩 기법을 어떻게 개발하고 실제 트레이딩에 접목시키는지에 대한 다양한 팁도 얻을 수 있습니다.
핵심 내용 소개
책에서 다루고 있는 핵심적인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추세 추종 매매의 기본 원리
추세 추종 매매란 무엇이며, 추세 추종 매매의 특징, 마인드, 추세 추종이 먹히는 이유 등에 대한 이론적 배경과 행동 경제학적 근거를 소개하는데 책의 1/3 정도를 할애합니다. 어떻게 보면 재미없는 이론적인 내용 같지만, 추세 추종 매매를 실제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중요한 내용입니다.
특별히 이 파트에서 강조하고 있는 내용은,
진짜로 추세 추종 매매로 트레이딩하고 싶다면, 각오를 단단히 해라
추세 추종 매매는 낭만적인 것인 아니다
기본적으로 추세 추종 매매는 승률이 낮고, 손익비가 큰 매매기 때문에, 늘 손실에 젖어사는 것이 일상이다
전체 거래의 67% 이상은 항상 손실을 보게 된다. 이게 비정상적인 것이 아니다. 이걸 받아들여라
추세 추종 매매를 한다는 것은 고통에 젖어 사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세 추종 매매는 장기적으로 큰 보상을 준다
는 내용입니다.
금융 시장에서의 수익 분포
그 다음 파트에서 설명하는 내용은 왜 추세 추종이 먹히는지에 대한 통계적, 수학적 근거입니다. 추세 추종 전략이 시장에서 먹힐 수 밖에 없는 수학적인 근거는, 금융 시장의 수익률 분포는 정규분포가 아닌 팻테일 분포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근거로 제시합니다.
즉, 가격의 움직임의 분포는 극단적인 상승이나 극단적인 하락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것(정규분포)보다 훨씬 더 흔하게 발생하고, 그 움직임의 폭도 크다는 것인데요, 이는 수많은 데이터로 이미 검증되어 있는 사실이지요. 따라서, 금융 시장에서의 이런 극단적인 움직임은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할 뿐만 아니라 그 움직임이 발생하면 움직임의 폭도 크기 때문에 극단적인 방향의 움직임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취하는 추세 추종 전략이 수익을 낼 수 밖에 없는 수학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인데, 여기서 또 한가지 아주 흥미로운 내용을 제시하는데요, 그것은 금융 시장에서의 수익률의 분포가 꼬리쪽도 두텁지만 (극단적 상승, 하락), 정가운데 (횡보내지는 수익률이 0에 가까운 구간) 구간도 정규분포보다 훨씬 더 빈도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실은 금융 시장의 가격의 움직임의 분포는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정규분포)하는 것보다 '횡보' 하는 구간이 훨씬 더 많고,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급등이나 급락 현상도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이 사실을 종합하면, 금융 시장에서는 이 두가지 원리를 이용해서 전혀 상반되는 역추세 전략(횡보)와 추세 전략(팻테일) 전략 모두 통한다는 수학적 근거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대목을 읽고, 막연하게 생각하고만 있었던 역추세 전략과 추세 전략의 공존이 이렇게 명쾌한 수학 분포로 설명될 수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역추세 횡보 구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승률이 높은 것이고, 추세 구간은 극단적인 꼬리부분이기 때문에 빈도는 많지 않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는 훨씬 더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큰 손익비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현상은 수익률 분포가 대칭적인 정규분포를 이룬다면 결코 발생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를 근거로 효율적 시장 이론은 허구임을 증명하고 있고, 저 또한 효율적 시장 가설은 거짓이라는 사실에 2000% 동의합니다.
저자는 금융 시장에서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수익률 분포를 히스토그램화하여 보여주는데 정규분포 곡선을 함께 겹쳐 보여주는 방식으로 금융 시장의 수익률 분포가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하는 정규분포와 얼마나 다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데요, 이 그림 하나만으로도 이 책을 사 볼 충분한 가치가 있을 정도로 신선하고 뛰어난 인사이트를 보여줍니다.
백마디 어려운 설명보다 이 히스토그램 하나로 금융 시장이 왜 랜덤 워크가 아닌지, 효율적 시장 가설이 왜 허구에 불과한지, 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트레이딩 전략이 왜 존재할 수 밖에 없는지를 강한 수학적 근거로 확신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대목은 이 책에서만 볼 수 있는 이 책의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추세 추종 트레이딩 전략 소개
이런 기초적인 이론 외에도 다양한 추세 추종 전략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혹시나 엄청나게 대단하고 신비스러운 비밀 전략이 숨겨진 게 아닌가 기대할 수 있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자는 책 전체에 걸쳐 단순하고 일관된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미 시장에 널리 알려져 있는 대표적인 추세 추종 전략들을 소개합니다. 이동 평균선 교차 전략, 모멘텀 전략, 20일 신고가 전략 (돈키언 채널 돌파), 터틀 트레이딩 전략, 볼린저 밴드 전략 같은 여러분들이 이미 다 잘 알고 있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미 잘 알고 있다고 그것이 허접한 것은 아닙니다. 저자는 아주 단순한 전략에서 시작하여, 손절을 걸었을 때, 추적 청산을 걸었을 때, 포트폴리오 단위로 접근했을 때 등과 같이 단계적인 과정을 통해 전략이 업그레이드 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단순한 추세 추종 전략을 어떤 식으로 실전 매매에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원리를 설명합니다.
또한 과최적화의 위험성을 끝없이 경계할 것을 주문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장의 분산, 타임 프레임의 분산, 전략의 분산 같은 트레이딩의 철칙을 잊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추세 추종 매매의 핵꿀팁 2가지
이 책에서는 추세 추종 매매의 성과를 평가하는 훌륭한 지표로 Ulcer index 를 제시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트레이딩 전략의 성과를 판정할 때 샤프지수나, CAGR, MDD 같은 정도의 지표를 이용하지만, 여기서는 그것보다 훨씬 더 의미있고 단독 지표로 트레이딩 전략의 성과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잘 대변하는 지표로 Ulcer index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책을 보시거나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추세 추종 매매에서 쓸 수 있는 아주 귀중한 핵꿀팁 한 개를 더 투척해주는데 그것은 바로, 질 좋은 추세 추종 매매 전략의 신호를 잡아내는 필터 조건입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필터 조건은, '직전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조건입니다. 즉, 추세 추종 전략에서 매매 신호가 발생했을 때, 이번 매매 신호 직전의 매매에서 손실이 발생한 경우에만 진입하라는 필터 조건입니다.
막연하게 생각하면,
아니 왜 재수없게 바로 전 신호에서 수익이 아닌 손실이 났을 때 진입하라는 거야? 직전 거래에서 손실이 아닌 수익이 발생해야 더 전략이 잘나가니까 좋은 거 아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고 여기에는 깊은 뜻이 숨겨져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시장의 2/3는 비추세(횡보)구간이고, 추세 구간은 1/3 이하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큰 추세는 장기간 횡보 이후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랫동안 지루한 박스권이 유지되다가 큰 추세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만일, 큰 추세가 한 번 발생한 이후 추세가 꺾인 구간이 발생했다면, 이미 그 시장에는 커다란 상승 혹은 하락 추세가 지나간 후기 때문에 그 이후에 곧바로 추가적인 강한 추세가 발생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직전 추세 매매에서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은, 바로 직전의 구간이 횡보 구간이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제는 추세 구간으로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에 의미있는 필터 조건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실제로도 추세 전략을 짤 때, 추세 매매 신호가 나오는 타이밍에 장기적인 횡보 구간이 나타난 조건 (볼린저 밴드폭 축소, ADX < 20, RSI 값이 장기간 50 언저리 부근에서 형성) 같은 조건을 넣으면 추세 매매의 퍼포먼스가 좋아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데, 이런 원리가 숨어 있는 것이지요.
브렌트 펜폴드의 '추세매매 절대지식'은 기본적인 수준의 트레이딩 지식이 있다면 누구나 읽을 수 있고, 특별히 시스템 트레이딩의 핵심 원리와 철칙의 기초를 단단히 다지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원리를 공개한 책이기 때문에, 여러분은 절대로 읽어서는 안되는 책입니다.
여러분이 별 생각없이 읽었다가 시퍼렇던 계좌가 갑자기 붉게 변한다든지 우하향 하던 수익 곡선이 우상향으로 바뀔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극도로 조심해야 합니다.
이 책은 저만 읽고 수익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 또한 트레이딩 금서로 지정합니다.
1. 네이버 카페 '실전주식투자연구소' 로 오시면, 본 블로그의 모든 내용을 카테고리별로 정렬하여 순서대로 확인하실 수 있고, 다양한 실전 투자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2. 자타가 공인하는 주식 단기 시스템 트레이딩의 최고 전략가, '닥터 퀀트의 단기 트레이딩 강좌'가 뉴지스탁에서 진행중입니다. 닥터 퀀트의 강좌에서는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무려 50개 이상의 실전 트레이딩 전략과 주기적인 업데이트 강의가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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