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돌파 매매 기법 (18)

이번 포스팅에서도 계속해서 박스권 돌파 매매 기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하 내용은 제 책 '주식 투자 리스타트(클릭)'의 일부분으로, 출판사의 허락하에 웹상에 공개합니다. 

1. 종목 선정의 기본 원칙

우선 박스권 돌파 매매에 적합한 종목을 선정하기 위한 기술적인 조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기술적인 조건의 핵심 요소는 3가지입니다.

 * 최소 2-3개월 이상의 장기간 횡보 내지는 박스권 형성

 * 박스권 상단을 완전히 돌파하는 양봉

 * 돌파시 대량 거래 수반 (20일 평균 거래량의 2~2.5배 이상)

그럼 각각의 조건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B. 박스권 상단을 완전히 돌파하는 양봉

 차트를 보겠습니다. LG 화학입니다. 

2009년 4월 – 7월 말까지 약 3개월간의 좁은 박스권을 형성하고 이후에 거래량이 실린 장대양봉이 출현하며 박스권 돌파가 일어나고 추세가 전환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차이나하오란입니다.

  역시 약 2개월간의 상하의 폭이 좁은 박스권을 형성한 뒤 대량 거래가 실린 장대 양봉이 출현한 이후 큰 시세가 난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두 종목의 박스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상하 폭이 좁은 박스권이라는 것이죠? 세력의 매수단가가 좁은 구간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만큼 좁은 구간에서 세력이 집중적으로 매수를 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후에 최초로 돌파가 나오는 지점에서 매수하는 것은 대단히 좋은 찬스를 잡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패턴이 전형적인 박스권 돌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온미디어의 차트입니다. 손가락으로 표시된 3군데를 주목하면, 거래량이 실린 장대 양봉으로 직전 고점을 돌파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데 앞의 예와는 달리 의미 있는 횡보구간이 없이 그냥 주가가 수직으로 상승해서 직전 고점을 돌파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의 주가 움직임을 살펴보면 그냥 고꾸라지거나 돌파직전의 가격대로 회귀하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패턴을 ‘전고점 돌파’라고 합니다. 

 넓은 의미로는 당연히 박스권 돌파도 ‘전고점’ 돌파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박스권을 형성하지 않은 이러한 좁은 의미의 전고점 돌파가 일어나는 경우에는 단기적으로 큰 시세를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세력이 오랜 기간 동안 저가에서 많은 물량을 매집하고 올린 것이 아니라, 바로 쳐올린 패턴이기 때문에 매집한 물량이 적어 이후에 큰 시세를 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죠.

 매집 물량이 적다는 것은 다른 세력이나 개미도 주식을 많이 들고 있다는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주가를 추가적으로 올리면, 기보유자들에게는 차익실현을 할 찬스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큰 추세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대량 거래를 터뜨리면서 전고점을 돌파했기 때문에 단기적인 매매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홀딩하기는 어렵습니다. 

 앞서 보여드린 LG화학과 차이나하오란의 차트는 가장 전형적인 형태의 박스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매매에서는 저렇게 자로 잰듯 네모 반듯한 박스권 보다는 오히려 조금씩 변형된 형태의 박스권이 더 많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좀 더 다양한 형태의 박스권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8월 초까지 저점이 잘 유지되는 매집성 박스권 구간이 나타나다가 갑자기 저점을 깨고 내려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죠? 그 이후에 재차 낮은 구간에서 물량을 재매집한 이후 큰 폭의 상승이 나타난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 패턴은 이미 널리 잘 알려진 패턴이고 확인하기 쉽기 때문에 저점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패턴으로 진행되는 경우, 매집하는 주요 세력이 아닌 일반 투자자들도 이 구간에서 같이 매수에 동참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이 때 세력은 고의적으로 지지선을 일시적으로 이탈시켜 개인 투자자들의 손절을 유도한 이후, 저점에서 재매집하여 지지선을 회복한 이후 시세를 분출시킵니다. 매집성 횡보 구간을 인식하고 따라붙는 개미들을 물량을 빼앗기 위해서 추가적인 손절을 고의적으로 유도하는 패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플랫폼 형태로 장기간 지속되다가 어느날 갑자기 지지선이 깨지면, 포기하지 말고 이후에 매집하던 박스권 가격대를 다시 회복하고 돌파하는지 집중 관찰해야합니다. 

 이탈 이후 재차 매집 가격대를 안정적으로 회복하고 돌파가 일어나면 매수에 동참해서 시세를 누릴 수가 있기 때문이죠.

어느 정도 유동성이 있고 거래가 활발한 종목은 주가가 어느 정도 등락이 있는 상태로 오르락 내리락하기 때문에 아주 평평한 상태의 이상적인 매집 형태가 나타나기는 힘듭니다. 따라서, 실제매매에서는 상하단부의 폭이 좁은 보다는 박스권 상 하단의 폭은 크지만, 세력이 지지하고자 하는 지지가격대는 여러 차례에 걸쳐 지지되는 다중 바닥형 패턴이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박스권 하단부에서 마치 W자가 연속되는 형태로 바닥이 지지되는 패턴을 볼 수 있죠? 주가가 저항대에 부딪쳐 떨어지지만, 특정 가격대에 오면 다시 그 가격대를 회복해서 지지하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이야기 하는 쌍바닥 패턴, 삼중 바닥 패턴 등도 다중 바닥 패턴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다중 바닥의 저점이 점점 높아지는 패턴으로 진행되면 좀 더 신뢰성 있는 신호로 볼 수 있고 시세 분출이 임박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패턴으로 박스권을 정의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방금 언급한 형태가 약간씩 변형된 것들입니다. 또한 박스권 패턴이라는 것도 결국은 정형화 된 것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여러 패턴이 혼합될 수도 있고 정확하게 특정한 패턴으로 정의하기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형태가 어떻건 간에 충분한 매집성 횡보 기간을 보여주는 세력의 의도가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의미 있는 매집성 박스권의 핵심 요건은 특정 수준의 가격대를 깨지 않는 상태의 상하 폭이 좁은 횡보구간이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는가의 여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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