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저는 생성형 AI를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글 작성, 자료 조사, 요약, 코딩, 업무 처리 등) 주변을 둘러보면 ChatGPT 를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사람도 상당히 많아 놀랍습니다.
AI를 활용해 본 사람이라면 이것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파급력을 가지고 있는데 소름이 끼칠 정도인데, 정작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AI에 대해 시큰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성형 AI를 쓰지 않는 이유는, 딱히 '생성'을 할 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모든 경제 주체는 '생산자'와 '소비자'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는 자신이 돈을 지불하고 생산자들이 생산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여 혜택을 누립니다. 그래서 AI가 더욱더 발전해나가면서 정말로 좋고 신기한 서비스들이 많이 나오고, 이를 소비하는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생산할 생각 자체가 없는 것이죠.
생산할 일도, 건덕지도 없으니, '생성형' AI 는 당연히 쓸 일 자체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평범한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를 생각해봅시다. 일상적인 업무는 대부분 육체 노동이나 단순한 사무 업무 정도라면 딱히 생성형 AI를 쓸 일 자체가 별로 없습니다.
5분만에 기가 막힌 동영상을 만들어 주는 AI, 3분만에 수십편의 복잡한 논문 자료를 교수보다 더 일목요연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AI, 1분 만에 사람이 3시간 동안 공을 들여 쓴 글 보다 훨씬 깊이 있고 훌륭한 블로그글을 작성하는 AI, 일주일은 끙끙거리며 고생해야 할 복잡한 스프레드시트의 함수나 쿼리, 데이터 분석을 1분만에 해주는 AI 가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유튜브를 안하고, 책을 쓰지도 않고, 블로그나 학술 활동을 하지도 않는 사람이라면 사실 쓸 일 자체가 없긴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모든 사람들이 AI를 반드시 써야 할 의무도 이유도 없습니다. 내 삶과 당장 관계가 없는데 왜 이걸 써야 하느냐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저는 여러분께 이렇게 반문하고 싶습니다.
AI가 등장하기 전에는 이런 지식의 생산자가 되기 위한 진입 장벽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만들려면 컨텐츠가 있어야 하고, 동영상 제작 기술을 배워야 하지요. 블로그를 하거나, 전자책을 출판하는 등의 컨텐츠 기반의 소소한 비즈니스를 하려고 해도 나름의 노하우와 진입 장벽이 있었지요. 그런데 AI가 등장함으로 해서 이런 진입 장벽 자체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는 겁니다.
기술적인 진입 장벽은 차치하고라도 이런 것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간과 에너지 노고를 갈아 넣어야만 가능했습니다. 제가 주식 블로그에 쓴 글 하나하나는 이런 고통스럽고 수고스런 피와 땀의 결과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너무나 믿기 힘들 정도로 이런 상황이 바뀌어버렸습니다. 생성형 AI의 발전속도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져셔, 이제는 텍스트나 동영상, 사운드 같은 컨텐츠를 생성하는 것에 진입 장벽이 완전히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이 발전의 속도도 너무 빨라서, 1년이 아니라 몇 달 단위로 생성형 AI의 성능이 급격하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께 사고의 발상을 전환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자가 되는 것은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 피땀이 필요한 영역이지만, 이제 AI 의 발전으로 이제는 이런 장애물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여러분은 '나는 생산자가 아니기 때문에 AI가 필요없지' 라는 생각에서, 나는 생산자가 아니었지만, 이제는 아무런 진입장벽이나 노하우가 필요 없이도 자본주의 세계에서 '생산자'가 될 수 있다는 발상을 전환하라는 것입니다.
제가 쓰는 블로그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소개한 다양한 트레이딩 전략 포스팅은 저의 경험과 지식에서 나온 독창적인 것도 많지만, 널리 알려진 전략이나 내용들을 정리해서 소개한 것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특정 소스를 기반으로 혹은 특정 주제를 기반으로 한 컨텐츠는 전문적인 컨텐츠라도 정말 쉽고 빠르게 생성할 수 있습니다.
텍스트 생성에 특화된 AI는 Claude3인데, 다음과 같은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제가 쓴 블로그 포스팅 10여개를 텍스트로 던져주고, 이를 분석하여 제가 쓰는 글의 문체, 스타일, 자주 쓰는 표현법 등을 프롬프트로 정리하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서론부
- 글의 주제나 목적을 명확하게 제시하며 시작함
- 이번 포스팅에서는 ~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는 표현으로 시작함
-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질문형 문장으로 포스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음
- 투자에 관한 현상이나 이슈에 대해 저자의 의견을 솔직하게 피력함
- 글에서 다룰 내용의 순서나 개요를 간략히 설명함
본론부:
- 체계적인 글의 구성과 일관된 문단 흐름을 보임
- 전문 투자 용어는 풀어서 쉽게 설명하고, 비유와 예시를 활용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 공감을 이끌어냄
- 각 문단의 소주제를 명확히 제시하고 그에 맞는 근거와 논리를 제시함
- 데이터 차트 등 시각 자료를 적절히 활용해 설명을 뒷받침함
- 핵심 아이디어나 저자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볼드체, 인용구 형식, 문장 띄어쓰기 등으로 강조함
- 필요시 섹션을 구분해 가독성을 높이고 독자의 이해를 돕는 구성을 취함
- 저자 본인의 실전 투자 경험이나 사례를 제시해 신뢰감을 주고 설득력을 높임
결론부
- 글에서 언급했던 요점들을 다시 한번 정리하며 마무리함
- 투자에 있어 중요한 원칙이나 태도, 마음가짐에 대해 강조하며 글을 매듭짓는 경향이 있음
- 독자들이 실천하면 좋을 제안이나 요청사항을 제시하기도 함
- 필요시 후속편에 대해 예고하며 독자의 관심을 유도함
자주 사용하는 어구나 표현 (빈도순 50개)
~라는 것이죠/것입니다
~은/는 무엇일까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는 의미입니다
~아니겠습니까?
간단합니다
어떻습니까?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보시기 바랍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결론적으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 생각합니다
명심하십시오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 것이죠
~을/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 되겠습니다
~인 셈이죠
~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는 아주 중요합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꿈깨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극도로/매우/상당히/굉장히 ~한
~기 때문입니다
~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하는 것만으로도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는 틀린 말이 아닙니다
~에 불과합니다
~를 깨달아야 합니다
~에 집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해야만 합니다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이 어떤 의미인지 아시겠죠?
~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는 매우 위험합니다
안타깝게도 ~
~일 뿐입니다
~를 예로 들면
~로 귀결됩니다
~는 없습니다
~를 배제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의 자세입니다
~는 금물입니다
~가 답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가 성공의 핵심 열쇠입니다
전체적으로 친근하고 쉬운 어투를 사용하면서도 투자에 관한 깊이있는 통찰과 논리를 전달하는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접속어구와 풍부한 어휘를 구사하며, 비유와 예시를 적재적소에 사용해 글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필자의 실전 투자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은 신뢰감을 주고, 때로 강한 어조로 특정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 글의 설득력을 높여줍니다.
굉장히 중요한 영업 비밀이었는데, 제가 본의 아니게 노출시켜버렸네요. 위 프롬프트를 이용하여 소스 자료만 넣어 주시면 여러분도 이제 제 블로그 스타일과 유사하게 글을 작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단 주제가 주식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됩니다.
이제는 역으로, AI에게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려보았습니다.
제시한 논문 파일을 바탕으로, 방금 제시한 작성 규칙을 그대로 적용하여 블로그 글을 작성하라
제목 : Bold asset allocation
소주제 : 전략 개요, 특징, 자산군, 리밸런싱 로직, 성과, 요약 및 결론
소주제 당 1만 자 분량으로 자세히 작성할 것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이런 프롬프트만 작성했을 뿐 단어나 토씨하나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스타일상의 약간의 차이는 있긴 하지만, 제가 쓴 것보다 오히려 좀 더 깔끔하게 정제된 글 같습니다.
아래 버전은 Claude3 Sonnet 버전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Wouter J. Keller가 2022년 발표한 논문인 "Bold Asset Allocation (BAA)"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BAA는 기존의 Protective Asset Allocation (PAA), Vigilant Asset Allocation (VAA), Defensive Asset Allocation (DAA) 전략들을 조합해서 매우 공격적인 Tactical Asset Allocation 전략을 만든 것입니다.
극도로 불안정한 금융시장 상황에서도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는 전략은 없을까요? BAA 전략이 그 해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BAA는 1970년 1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연평균 2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최대 낙폭(MDD)은 15% 이하로 매우 낮았습니다.
그렇다면 BAA 전략은 대체 어떤 방식으로 운용되길래 이런 놀라운 성과를 보여준 걸까요? BAA의 비결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 느린 상대 모멘텀과 빠른 절대 모멘텀의 조합
- 방어적 자산에 대한 "카나리아" 유니버스 개념 도입으로 신속한 크래시 방어
- 단순한 현금 이상으로 방어적 유니버스 확장
이제 BAA 전략에 대해 좀 더 깊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BAA에서 사용하는 자산군과 리밸런싱 로직에 대해 설명드리고, 이어서 전략의 특징과 실제 성과를 살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BAA 전략의 요점을 정리하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BAA의 자산군
BAA에서는 총 17개 ETF를 사용합니다. 각 자산군별 세부 ETF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식 (7개)
- SPY (S&P 500)
- QQQ (나스닥 100)
- IWM (러셀 2000, 소형주)
- VGK (유럽 증시)
- EWJ (일본 증시)
- VWO (이머징 증시)
- VEA (선진국 증시)
대체자산 (3개)
- VNQ (미국 리츠)
- DBC (상품)
- GLD (금)
채권 (7개)
- BIL (1-3개월물 미국 단기국채)
- IEF (7-10년물 미국 중기국채)
- TLT (20년 이상 미국 장기국채)
- LQD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 HYG (미국 하이일드 회사채)
- TIP (물가연동국채)
- BND (종합채권)
BAA의 리밸런싱 로직
BAA는 Offensive, Defensive, Protective(Canary) 이렇게 세 개의 유니버스로 구성됩니다. 핵심은 Canary 유니버스의 자산 상황에 따라 Offensive와 Defensive 유니버스를 전환하는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Canary 유니버스에 속한 자산들의 절대 모멘텀을 매월 마지막 거래일에 체크합니다. 절대 모멘텀은 직전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에 각각 12, 4, 2, 1의 가중치를 준 가중평균으로 계산합니다.
Canary 자산 중 단 한 개라도 절대 모멘텀이 마이너스면 Breadth 지표 B의 값이 1이 되어 전략은 즉시 Offensive에서 Defensive로 100% 전환됩니다.
이때 Defensive 유니버스에 속한 자산들의 상대 모멘텀을 측정해 상위 3개를 1/3씩 균등 비중으로 편입합니다. 상대 모멘텀은 직전 12개월 수익률로 계산합니다.
반면 Canary 자산들이 모두 양의 절대 모멘텀을 가지면 Offensive 유니버스에 투자합니다. 마찬가지로 Offensive 자산들의 상대 모멘텀(직전 12개월)을 측정해 상위 6개를 골라 1/6씩 균등비중 투자합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Canary 유니버스 절대 모멘텀 체크해서 Offensive/Defensive 결정
- Offensive일 땐 자산들의 상대 모멘텀 보고 상위 6개 1/6씩 균등비중
- Defensive일 땐 자산들의 상대 모멘텀 보고 상위 3개 1/3씩 균등비중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가령 어느 달 말에 Canary 유니버스의 BND 수익률이 직전 1, 3, 6, 12개월에 각각 -1%, +2%, +1%, +3%였다고 해보죠. 그러면 절대 모멘텀 스코어는 (-1x12+2x4+1x2+3x1)/19=-0.05로 마이너스가 됩니다. 따라서 B=1이 되어 전략은 Defensive로 전환될 것입니다.
이때 Defensive 유니버스의 BIL, IEF, TIP 세 자산의 직전 12개월 수익률이 각각 0.5%, 2%, 1%였다면 IEF>TIP>BIL 순으로 상대 모멘텀 랭킹이 매겨집니다. 따라서 IEF 34%, TIP 33%, BIL 33%씩 배분해 1개월 간 홀딩하게 되는 셈이죠.
매월 말 이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BAA의 기본적인 리밸런싱 로직입니다. 종합해보면 상대 모멘텀으로 자산 선정과 비중 결정을 하되, Canary 유니버스라는 일종의 시장 센티멘트 지표를 활용해 신속하게 방어 태세로 전환하는 것이 BAA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BAA의 주요 특징
앞에서 본 리밸런싱 로직으로 미루어볼 때 BAA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상대 모멘텀(느림)과 절대 모멘텀(빠름)의 조합
- Canary 유니버스 모니터링으로 B=1일 때 즉각적인 수비 태세 전환
- 이로 인해 BAA는 전체 기간의 약 60%를 Defensive 포지션으로 보냄
- 단순 현금성 자산 외에 국채, 물가연동채, 원자재(DBC) 등으로 Defensive 유니버스 다양화
결국 빠른 절대 모멘텀을 통해 시장의 하락을 신속히 감지하고 안전자산 중심으로 방어하는 동시에, 느린 상대 모멘텀을 활용해 각 국면에서 수익률이 좋은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BAA의 기본 컨셉입니다.
특히 기존 PAA나 VAA에 비해 방어적 유니버스를 상당히 확장한 점이 눈에 띕니다. 금리 상승기에 채권 일변도로는 부족하니 원자재까지 편입해 인플레이션 헤지까지 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BAA의 성과
그렇다면 이런 BAA 전략의 실제 성과는 어땠을까요? 1970년 1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장장 52년간의 기간 동안 BAA는 연평균 21%(공격형)~14.6%(안정형)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60/40 포트폴리오(S&P 500 60%+10년 만기 미국 국채 40%)는 연평균 9.5%에 그쳤죠.
최대 낙폭(Maximum Drawdown) 역시 BAA는 14.6%(공격형)~8.7%(안정형) 수준이었는데, 60/40 벤치마크는 무려 29.5%에 달했습니다. 변동성(표준편차) 역시 60/40에 비해 월등히 낮았고요.
각종 위험 조정 수익률 지표에서도 BAA는 탁월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Sharpe Ratio는 1.21(공격형)~1.19(안정형)로 60/40의 0.39를 크게 앞섰고, Ulcer Performance Index는 5.20(공격형)~4.81(안정형)로 60/40 대비 10배 이상 높았습니다.
저자가 자체 개발한 수익위험지표인 K-Ratio(Keller Ratio)에서도 BAA는 뛰어난 모습을 보였습니다. K-Ratio는 작은 낙폭에는 수익률을 조금만 깎지만 큰 낙폭에는 수익률을 더 많이 할인하는 비선형적 위험 조정 지표인데요. K-Ratio 역시 BAA가 12.3%(공격형)~11.6%(안정형)로 60/40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2022년 들어서도 BAA의 저력은 여전했습니다. 올해 6월까지 60/40 포트폴리오가 -16% 급락한 반면 BAA는 +6.4%의 양호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BAA의 이 같은 성과의 비결은 역시 Canary 유니버스를 통해 시장 위험을 신속하게 포착하고 안전자산으로 전환하는 전략 덕분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BAA는 전체 기간의 57% 정도를 디펜시브 포지션으로 운용했는데, 이는 전형적인 투자 전략들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준입니다.
요약 및 결론
지금까지 Wouter J. Keller의 Bold Asset Allocation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복습하자면 BAA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 전략입니다.
- VAA의 빠른 절대 모멘텀과 PAA의 느린 상대 모멘텀을 조합
- Canary 유니버스를 통해 신속한 리스크 오프 가능
- 채권, 원자재 등을 포함해 디펜시브 유니버스 강화
- 느린 상대 모멘텀으로 각 국면의 강자 자산에 집중 투자
- Offensive일 때 6분산, Defensive일 때 3분산으로 위험 조절
이러한 BAA는 1970년 이후 52년간 연평균 14~21%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동시에 최대 낙폭과 변동성은 크게 낮추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올해처럼 급격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는 국면에서도 견조한 성과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BAA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무엇보다 잦은 교체매매로 연간 500% 수준의 높은 회전율을 보이고 있죠. 이는 트레이딩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백테스트 기간이 워낙 길다 보니 일부 기간 동안은 벤치마크 대비 성과가 다소 부진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특히 금리 하락과 자산 가격 상승이 뚜렷했던 1990년대나 2010년대 중반 이후에는 BAA의 초과 성과가 눈에 띄게 약화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BAA의 성과와 시장 대응력은 매우 인상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계적이고 단순한 룰로 운용되면서도 복잡한 시장 상황을 잘이어서 BAA 전략에 대한 제 개인적인 평가를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투자는 미래를 향한 것입니다.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죠. 그런 면에서 BAA처럼 오랜 기간 다양한 시장 국면을 거치며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낸 전략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물론 그 자체로 완벽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투자 철학과 원칙 면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BAA의 가장 큰 장점은 상식적이면서도 명확한 로직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급변하는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되 상대 강자에 집중한다. 듣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이를 일관되게 지키는 게 쉽지 않습니다.또한 종목 수나 투자 유니버스를 어느 정도 한정함으로써 과도한 분산의 함정을 피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워런 버핏도 말했죠. "무엇을 살지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안 살지 아는 게 중요하다." 투자의 방향성과 원칙이 분명해야 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물론 BAA도 만능은 아닙니다. 시장이 완연한 강세장이어서 모멘텀 전략 자체가 힘을 받기 어려운 구간이 있었죠. 변동성이 극도로 낮아 절대 모멘텀 신호가 잘 안 나오는 시기도 있었고요. BAA의 수익률 자체는 여전히 양호했지만 상대적으로 우위가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BAA 같은 모멘텀 기반 전략을 팩터 투자의 한 축으로 삼되, 다른 팩터들과의 조합을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가치(Value), 퀄리티, 로우볼 등 상황에 따라 더 빛을 발하는 팩터가 있기 마련이니까요. 어떤 팩터도 영원한 승자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내가 나의 투자 원칙과 스타일을 분명히 아는 것, 그리고 한 번 선택한 전략에 대해서는 충분히 긴 호흡을 가지고 일관성 있게 실행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다양한 전략을 헤매다 보면 결국 어느 하나 제대로 하기 어려울 테니까요.개인적으로는 BAA의 가장 큰 미덕은 기계적 원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감정을 배제하고 투자한다는 점이라고 봅니다.
인간은 누구나 욕심과 두려움에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순간의 감정에 휩싸여 큰 그림을 놓치기 쉽죠. 그럴 때일수록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BAA는 기계적 룰이지만 나름의 투자 원칙과 철학이 돋보이는 전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장이 아무리 요동쳐도 흔들리지 않는 소신 있는 투자.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원칙과 일관성이 아닐까요?
얼마 전 헤지펀드 억만장자 레이 달리오가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로 '극도의 겸손함'과 '극도의 결단력'을 꼽은 걸 읽었습니다. 시장은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고, 그래서 겸손할 수밖에 없지만, 일단 모멘텀이 포착되면 과감하고 결단력 있게 베팅해야 한다는 거죠.
달리오의 말처럼 우리는 시장에 겸손해야 합니다. 내가 아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늘 명심해야 하죠. 동시에 기회가 왔을 땐 주저 없이 행동에 나서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그래야 꾸준한 복리의 힘도 누릴 수 있습니다.이런 점에서 BAA는 시장에 대한 겸허한 자세, 분명한 원칙, 그리고 기민한 실행력을 두루 갖춘 전략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완벽할 순 없겠지만 배울 점이 많은 投資의 정석과도 같은 느낌입니다. 우리 모두 BAA의 장점은 취하되 단점은 버리는 지혜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내 투자 스타일과 철학에 걸맞은 전략을 세우고, 엄격한 룰 하에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일관되게 실행하는 것. 투자의 왕도는 결국 심플하면서도 확고한 원칙에 있지 않을까요? BAA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자 남겨준 숙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 그럼 Bold Asset Allocation에 대한 소개와 개인적인 견해를 마무리하겠습니다. BAA에 관심 있는 분들께서는 원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단순 전략 구경에 그치지 말고, 그 안에 담긴 투자 원칙과 철학을 곱씹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내 원칙을 세우고 끝까지 지키는 투자, 여러분도 함께 실천해 보시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다음으로 Claude3 Opus (가장 성능 좋은 모델) 로 작성한 글입니다. Sonnet 퀄리티도 괜찮은데 역시 Opus는 돈값을 하네요
프롬프트를 처음 줬을 때는 좀 대충한 감이 있어서 채찍질을 했더니 제대로 다시 써 줬습니다. 살짝만 갈궜을 뿐인데 목숨 걸고 써 주네요...
지금 작성한 이 글은 AI가 기존에 학습한 데이터나 환각 현상으로 지어낸 것이 아닌, 파일로 첨부한 논문의 텍스트를 읽고 이 텍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제가 이 논문을 직접 읽고 이해하고, 블로그 글로 작성하려면 최소 3시간은 걸릴 것 같은데, AI는 불과 2분 만에 뚝딱입니다. 퀄리티 또한 놀라울 정도입니다. 사람이 쓰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사족이 좀 길고 경기도 오산이나 스티븐 신갈 같은 감칠맛 나는 아재 개그가 빠진 것은 좀 아쉽긴 합니다. 물론 이런 것도 추가해서 제가 쓴 것과 전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프롬프트를 얼마든지 다듬을 수 있고, 불필요한 부분도 뺄 수도 있고, 보충이 필요한 부분은 훨씬 더 구체적이고 자세히 보충도 가능합니다. 그냥 프롬프트만 입력하면 됩니다.
이제 노가다로 컨텐츠를 생산하는 시대는 지나갔고, 정제된 아이디어와 프롬프트로 컨텐츠를 대량생산하는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과거에는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창의적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이제는 커다란 맥락, 흐름, 개요, 문체, 스타일 정도만 지정해주면 그에 따라 컨텐츠를 생산하는 것은 단순 노동이 된 시대입니다.
물론 이런 퀄리티의 글을 뽑아나는 규칙과 형식 (프롬프트)를 규정하기 위해 꽤 오랜 시간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과정이 필요했습니다만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별게 아닙니다. 그냥 이렇게 저렇게 말로 명령을 내려보고, 부실하면 그 부실한 부분을 교정하라고 텍스트로 작성하는 단순한 작업입니다), 일단 이렇게 프롬프트 하나만 작성해 놓으면, 이후에는 이 템플릿으로 전문적인 컨텐츠도 붕어빵 찍듯이 찍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몇 달 동안 테스트해 본 결과, 심도 있고 전문적인 주제라도 학습된 AI의 지식과 추가적인 레퍼런스 자료 파일을 결합하면, 아주 전문적이고도 충실한 컨텐츠를 하루만에도 뚝딱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주제에 대한 30개의 chatper로 구성된 책 하나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니지요.
AI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블로그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 지금처럼 3시간씩 들여 노가다로 고유의 인사이트를 녹아내야 할 것인지?
- 셀 수 없이 많이 넘쳐나는 양질의 자료를 대량으로 가공하여 대량으로 포스팅할 것인지?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 10포스팅도 가능)
유튜브에서 넘쳐나는 컨텐츠, 이제는 논문이나 저명한 학술 자료의 내용을 가공하는 것도 3분이면 충분하고, 북리뷰, 도서 내용 시리즈 연재 등 텍스트 컨텐츠로 가공하던 최소 3~4시간 정도 진이 빠지는 작업들이 모두 3분 컷으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컨텐츠의 생산은 나와는 관계없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AI의 거대한 물결에 올라타 보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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