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 중에는 유독 기술적 분석에 대해 상당한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기술적 분석에 대한 적개심(?) 때문에 자연스럽게 기술적 지표를 이용하여 트레이딩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거나, 퀀트 분석에서 안정적인 수익 곡선을 만들어내면, 이는 과최적화라고 매도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의 사고 방식의 기저에는 '시장의 가격의 움직임은 랜덤하기 때문에 그 어떤 방법으로도 알파는 창출이 불가능하다' 는 효율적 시장 가설이 깔려 있는데요, 사실 효율적 시장 가설은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견해의 차이로 볼 문제가 아니라, 명백한 거짓입니다.
저는 그런 재주가 없지만, 시장에는 명백하게 수십조원이 넘는 돈으로 연복리 60% 가 넘는 수익을 올리는 넘사 헤지펀드도 분명히 존재하고, 불과 한달만에 수백% 가 넘는 수익을 올리는 트레이더들도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내가 못한다고 해서 불가능하다고 우긴다고 시장에 엄연히 존재하는 알파를 부정하는 것은 극도로 비논리적인 처사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단지 시장에서 안정적인 알파를 찾기란 대단히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뿐, 시장에 알파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추세 추종 매매,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전략인가?
트레이딩에서 가장 핵심적이고도 고전적인 추세 추종 전략에 대해서도 이런 관점으로 비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몇 년 전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이런 내용을 본 적이 있습니다.
최근 추세 추종 전략의 성과가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추세 추종 전략은 1980년 대에 터틀들이나 써먹던 전략이지 지금은 안 통하는 구시대적인 전략이다
추세 추종 전략의 신호와 시그널이 대중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따라함으로써 알파가 소실되었다
과연 그럴까요?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는 추세 추종 전략의 본질에 대해 전혀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오해입니다.
하나씩 살펴볼까요? 추세 추종 전략의 최근 성과가 부진하기 때문에 추세 추종 전략의 알파는 소실되었다는 주장은 정말 심각한 무지의 반증입니다. 추세 추종 전략은 원래 본질적으로 승률이 낮고 (30%) , 손익비가 큰 전략입니다. 즉, 정상적인 추세추종 매매의 수익 곡선은 오랫동안 10번중 7번 정도나 계속 손실이 나면서 고꾸라지다가, 2~3번 대박 추세가 터지면서 이전의 손실을 한꺼번에 만회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시장에서 추세라는 것이 존재하는 시기는 전체 시장의 30%도 되지 않습니다. 특별히 추세장을 상승장과 하락장으로 구분한다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상승장의 시기는 이보다 더 줄어들지요. 따라서, 정상적인 롱포지션의 추세 추종 전략은 거의 대부분을 시장에 참여하지 않거나 횡보장에서 지루하고 답답한 잽을 얻어맞으면서 답이 안나오는 구간을 참아내는 것이 결코 이상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상' 입니다.
추세 추종 전략의 알파가 사라졌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착각하면 안되는 사실이 있습니다. 지금 추세 추종 전략이 빌빌대고 있다면, 그것은 추세 주종 전략의 원리나 로직이 더이상 통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단순히 지금 시장이 비추세적인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단지 그 시간이 좀 길어졌을 뿐이지요.
추세 추종 전략의 유명한 매매 격언 중 이런 것이 있습니다.
'추세는 항상 존재한다. 하지만, 니가 원할 때 나타나지는 않는다. 추세가 언제, 얼마나 자주, 얼마나 길게 나타날지는 전적으로 시장 마음이다'
추세라는 것은 자연에 존재하는 인과율이자 법칙이기 때문에 소실될 수 없습니다. 단지 내가 원하는 때 규칙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추세라는 속성이 없어졌다거나 추세 추종의 알파가 소실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심각한 오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세 추종 전략의 수익곡선은 '원래 전혀 매끈하지 않습니다'. 이상한 것이 아니라, 이게 정상이고, 내가 원하는 모양처럼 매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오히려 심각한 오류입니다.
터틀 전략, 이제는 쓸모 없는 전략인가?
이와 관련하여, 가장 대중적이고 대표적인 터틀 트레이딩 전략 (돈키언 채널 돌파 전략) 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의 글도 본 적이 있습니다. 이들의 주장의 요지는 터틀 전략 (20일 신고가에 매수, 10일 신저가에 매도) 하는 전략이 너무나 많이 알려졌고, 20과 10이라는 수치도 누구나 다 알고 있기 때문에, 터틀 전략의 수익성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었습니다.
그 근거로, 계속 빌빌대고 있는 돈키언 채널 돌파 전략의 수익곡선을 증거로 보였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만일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까요? 추세 추종 전략이라는 모든 트레이딩의 근간이 되는 가장 중요하고 뿌리가 깊은 전략이, 이제 수많은 트레이더들이 똑똑해졌기 때문에 다 무용지물이 되었다고 합니다. 심각한 문제 아닙니까?
한 번 검증해보겠습니다. 거의 반세기 전에 나온 가장 구닥다리 전략인 20일 신고가 돌파 전략을 백테스트해보겠습니다. 백테스트 기간은 tradingview에서 조회가능한 최대 전체 구간입니다.
매수 : 종가가 20일 신고가 ---> 익일 시가 매수
매수 청산 : 종가가 10일 신저가 ----> 익일 시가 매수 청산
코스피
코스닥
S&P500
나스닥
어떻습니까?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알파가 소실된 것 같아 보이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답이 없어보이는 국내 주식도 추세 추종 전략은 견조한 우상향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폭등하는 미국 시장은 차트를 뚫고 올라갈 기세입니다.
알파가 소실되기는 커녕 비정상적으로 강화된 것 아닐까요?
추세 추종 무용론자들이 추세 추종이 죽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저 수익 곡선에서 지루하게 지속되는 구간 때문입니다. 지금 제가 보여드린 차트는 수십 년치 구간을 한 번에 백테스트 해서 그렇지, 지루하게 횡보하는 저 구간을 확대해보면 몇 년의 구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세 추종 무용론자들은 '이제 더 이상 추세 추종은 먹히지 않는다' 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지요. 시장에서 20일 - 10일 정도의 추세가 얼마나 길게, 얼마나 자주 나타날지는 우리의 희망 사항이나 바램과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건 전적으로 시장의 마음입니다. 시장이 빌빌대며 횡보하는 기간을 10년 동안 주기로 작정했으면 10년동안 추세 추종 전략은 망한 것처럼 보일 뿐이지요.
언젠가 시장에는 추세가 나타나고, 그 구간은 20~30%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시장' 이 존재한 이래 단 한번도 바뀐 적이 없습니다.
사실 추세 추종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수와 매도의 파라미터 값을 어떻게 잡을지가 전혀 아닙니다. 추세 추종 전략에서 매수와 매도의 기간값은 그냥 아무렇게나 막 넣어도 장기적인 추세가 정기적으로 나타나는 우상향하는 자산군에서는 그 어떤 추세 추종 전략도 장기적으로 우상향합니다. 예를 들어 20일 - 10일 값 자체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32일 - 13일로 잡건 43일 - 9일로 잡건 수익 곡선의 모양만 다를 뿐 해당한 지표값에 해당하는 추세는 다 잡히기 때문에 수익 곡선이 우상향 한다는 것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입니다.
추세 추종 전략에서 아주 중요한 핵심 포인트는 자금 관리입니다. 제가 블로그에서도 수차례 강조한 바 있는 고정 비율 자금 관리법을 ATR을 이용하여 1% 룰로 적용하고, 위 전략을 다시 적용하면 수익곡선은 아래와 같이 한층 더 매끈해집니다 (물론 리스크가 줄었기 때문에 누적 수익률과 MDD도 함께 감소합니다)
코스피
코스닥
S&P500
나스닥
지금 시뮬레이션한 결과는 지극히 단순 무식한 오리지널 터틀 룰을 그대로 적용한 결과입니다. 시장에 추세는 항상 존재합니다. 여기서 '항상 존재' 한다는 말은, 시장은 '항상 추세장' 이라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존재하는 한 '추세' 의 속성은 사라지지 않고 항구적으로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추세는 항상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큰 추세가 나타나면, 그 이후에는 장기간의 횡보나 하락 구간의 사이클에 접어들기 때문에, 추세 추종 매매자들은 자연스럽게 수익 곡선이 감소하는 인고의 시간을 몇 년 동안 보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이상한 것도 아니요, 전략의 알파가 소실된 것도 아니요, 너무나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세 추종 매매는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돈을 벌어다 주지만, 이 원칙을 흔들리지 않고 고수하기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런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은, 조금 수익 곡선이 흔들리면, 추세 추종 전략이 끝났다며 시장을 떠나고, 이런 원리를 알고 있던 사람은 지속적이고 장기간 지속되는 반복적인 손실에 버티지 못하고 시장을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결국 시장에서 얼마나 오래 끝까지 살아남느냐는 이런 핵심적인 원칙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철저한 자금관리, 불굴의 의지로 원칙을 지키는 인내심과 실행력이 좌우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잊지 마십시오. 추세 추종의 알파는 영원합니다.
이번에 새로 준비한 트레이딩 마스터 클래스 패키지에서는 57개의 기술적 지표와 이를 활용한 57개의 추세 추종 전략 , 이를 바탕으로 한 이를 코스피, 코스닥, S&P500, 나스닥, 비트코인,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적용한 전략 코드와 총 342개의 백테스팅 결과를 제공합니다.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자산군에서 리스크를 통제하면서 가장 강력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법은 결국 추세 추종이 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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