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세대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마음만은 아직도 대학교 새내기이건만 어느새 4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중고등학교 때 어떤 참고서로 공부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중고교 시절 잡다한 참고서를 많이 사보지는 않았지만, 영어는 성문기본, 성문종합, 수학은 수학의 정석(실력)을 여러 번 반복해서 공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끔 옛추억이 나서 요즘에도 이런 책으로 공부하는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면 예상 외의 반응이 나와 놀랍니다. 성문영어시리즈나 수학의 정석 같은 책은 너무 구식이고, 어려운 내용이 많아서 별로 도움이 안된다는 평이 많더군요.
어떤 관점에서 그렇게 얘기하는지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지만, 그 책들로 인해 큰 도움을 받았던 저로서는 그저 핑계 정도로 들리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봤을 때 성문 영어와 실력 정석의 방대함과 난이도는 제게도 질리게 하고도 남음이 있었고, 여러 차례 공부하는 과정도 아주 힘들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하지만, 그런 고통스런 과정을 극복했을 때 솜사탕 같은 얄팍한 참고서를 훑고 지나간 친구들보다 훨씬 더 탄탄한 실력을 갖추는데 도움이 되었음은 결코 부인할 수 없고,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제게 큰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비단 중고등학생 참고서 뿐일까요? 어느 영역에나 소위 레퍼런스, 바이블로 불리는 핵심적인 기본서가 있습니다. 투자 영역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치투자 쪽은 제가 지식이 부족해 잘 알지 못하지만,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시스템 투자 쪽에도 이런 '바이블'은 분명 존재합니다.
기술적 분석에 대한 서적도 난무하지만, 사실 20여년 전에 존 머피가 쓴 '금융시장의 기술적 분석'이라는 재미없고 두꺼운 책 한권이면 이후에 나온 수백권의 잡서들을 안 봐도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어느 분야이건기초를 탄탄히 하는 것은 처음에는 고통스럽고 더디고 지겨워 보이나, 결과적으로는 가장 빠르고 확실하고 깊은 지식을 얻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 이런 레퍼런스 서적은 처음 접할 때 달달한 솜사탕 같은 쾌락을 주지는 못한다는 점이고 그래서 대중들에게는 인정을 받기도 하지만 외면 당하는 일도 흔하다는 점입니다.
'뭐가 이렇게 원론적이고 이론적이야?'
'뭐가 이렇게 어려워?'
'이렇게 두꺼운 걸 읽으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이걸 언제 다보나?'
라는 반응은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그런데, 단지 즉각적인 지식의 쾌감을 주지 못한다고 해서 이런 책을 멀리하고 얄팍하고 깊이가 없는 기법서만 읽는 버릇만 들이면 절대로 투자 지식이 성장하지 못합니다.
비록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독자들의 검증을 통해 살아남은 '투자의 고전'을 힘들게 읽어나간다면 비록 느리긴 하지만 여러분의 투자 아이큐는 훨씬 높아지리라 제 개인적인 경험에서 확신합니다.
역설적이지만, 이런 기본기를 탄탄하게 갖추게 되면 잡다한 기법이나 잡기술은 그런 책을 읽지 않아도 얼마든지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무림 고수의 필살기는 결국 탄탄한 기본기에서 나오듯 말이지요.
지금부터는 제가 읽었던 많은 시스템 투자의 서적 중 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되는 '재미없고 쓰디쓴' 투자의 고전의 핵심적인 내용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여러분이 익히 아시는 책들도 있겠지만, 이런 책도 있었나 하는 인지도가 낮은 책들도 있을 겁니다.
한가지 재미 있는 사실은 소개해 드릴 책들은 여러 권이지만, 그 책들에서는 똑같은 얘기들을 서로 조금씩 다르게 얘기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이는 결국 투자에 있어서 정말로 중요한 내용은 공통적이라는 점을 강력하게 반증합니다.
소개해 드릴 책은 '터틀의 방식','자신만의 방식으로 투자하라', '나의 트레이딩 룸으로 오라',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는 심리 투자 법칙','주식 투자 절대 지식' 입니다.
앞으로는 이 책들에서 공통적으로 다루는 핵심적인 내용들을 투자의 구루들은 어떻게 해석하고 강조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나는 시스템 트레이딩 안 할 건데요?'
'나는 주식 퀀트만 돌릴 건데요?'
'나는 가치 투자자니까 별 상관 없겠네요...'
'나는 현물 단타 치니 기법이 필요한데..'
'난 파생이 전공이라....아닌 것 같습니다.'
라고 생각하신다면 크나큰 착각입니다.
여기서 다루는 내용은 여러분이 주식 단타를 치건, 스윙을 하건, 선물 데이를 하건, FX 마진을 하건, 가치 투자 포트폴리오를 돌리건 무관하게 모든 투자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내용입니다.
'나는 가치 투자할 거니까 시스템 운용이나 리스크 관리, 기술적 분석은 다 필요없어. 걔네들은 다 사기꾼이야. 영혼없는 차트쟁이들...'
혹은,
'리스크 관리도 못하고 폭락장에서 한달도 못견디고 물타기 하다 전사할 놈들이 무슨 놈의 가치 투자야?'
라고 서로 물고 뜯는 투자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둘 다 바보 같은 생각입니다.
두 종류의 칼을 다 쓸 수 있으면 훨씬 더 강력해지지 않겠습니까? 제 경험으로는 엄청난 시너지가 있습니다.
가치 투자 포트폴리오에 기술적인 전략을 가미했을 때 얼마나 강력한 시너지가 나는지, 혹은 반대로 기술적 투자에 한계를 느끼다가 가치투자를 접목시켰을 때 어떤 신세계가 펼쳐지는지 직접 겪어 보지 않으면 이런 편견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당연하리라 봅니다.
여러분이 만일 혹시 지금까지 그런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번 기회를 그 편견을 한 번 박살내고 한 단계 크게 도약하는 계기로 삼으시지요~
그럼 다음 포스팅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책만 봐도 계좌 색깔이 바뀔 것 같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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