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주도주를 이용한 수급 매매 투자 전략 (93)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량한 수급이 개입되는 주도주를 이용한 수급 매매 투자 전략을 알아보겠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개입되는 실적이 우량한 종목의 상승 초입에 진입하는 것은 중장기 스윙 매매 뿐만 아니라 단기적인 관점에서도 트레이딩에서 상당히 유용하기 때문에 많은 트레이더들이 즐겨쓰는 전략인데, 의사이자 뛰어난 단기 트레이더로 유명한 이찬용(필명 : 배궉)님의 노하우를 살펴보겠습니다. 

 

 배궉님은 2017년 미래에셋대우 실전투자대회 3천리그 2위, 2017년 키움증권 실전투자대회 1억 리그에서 2위를 수상하였습니다. 

 

 본 내용은 이레미디어에서 출간한 '주식시장의 승부사들' 에서 발췌하였습니다. 

 

1. 시장이 상승 흐름일 때 수급주 매매를 주로 한다고 하셨는데, 실전에서의 수급주 매매 사례를 말씀해주세요.

* 시장이 상승 흐름일 때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주도해서 올라가는 수급주 종목이 많이 나타납니다. 이런 장에서는 수급주에 편승하여 수익을 내는 매매를 주로 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기관 투자자 주도 수급매매를 주로 하였다면 최근에는 기관 투자자의 비중이 축소되면서 외국인 투자자 주도 수급주 매매의 비중이 더욱 커졌습니다. 

 당일 특정 섹터가 주목받으면 시장이 상승하는데, 특정 섹터의 관련 종목들이 상승할 때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오는 종목을 오전에 빨리 캐치하여 매수에 가담한다면 어렵지 않게 수익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 외국인의 매수세 추적은 프로그램 매수/매도세를 확인하여 간단하게 체크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매수/매도세와 외국인 매수/매도세가 항상 일치하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일치합니다. 

 

* 장중 프로그램 순매수 상위 종목은 키움증권 기준으로 '프로그램 순매수 상위' 창에서 간단히 체크할 수 있습니다. 장중에 프로그램 매수가 강하게 들어오는 검색하여 해당 종목이 당일 주도섹터인지 확인한 후 관심 종목에 편입하여 흐름을 계속 추적관찰합니다. 

 

* 이 때 '종목일별 프로그램 매매 추이' 창을 보면서 실시간 프로그램 매수/매도세를 파악합니다. 거래원도 체크해야 하는데, 매수 상위 5개 거래원에서 외국계 증권사의 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노출되어 개인의 매수세를 자극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외국계 거래원은 메릴린치를 제외한 모건 스탠리, JP 모건, CS 증권 등이 좋습니다. 메릴린치는 초단타 성향이 강해서 지속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프로그램 순매수 상위 종목

 

종목일별 프로그램 매매 추이

* 이렇게 당일 주도 섹터 종목에서 외국인의 매수세를 추적하여 강하게 매수가 들어오는 종목을 관심 종목에 편입합니다. 그런 후 지속적인 매수세가 있다면 매수에 가담하여 당일 수익을 실현하거나, 며칠 정도 외국인 수급이 지속된다면 스윙으로 수익을 극대화합니다. 

2. 세력주 매매를 할 때 재료는 얼마나 중요한가요?

* 세력주는 갑작스런 재료가 발생했을 때 이 재료를 바탕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재료 없이 상승하는 경우는 없고, 재료의 강도에 따라 상승의 힘이 결정됩니다. 때문에 세력주를 대상으로 매매할 때는 재료의 해석이 매우 중요합니다. 세력주는 눌림목 매매를 주로 하게 되는데 눌림에서 매수에 가담할 때 재료의 성격에 따라 타점이 달라지거나 매수 가담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 재료는 주관적인 요소가 크기 때문에 글로는 다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시장을 경험해보고, '아, 이런 재료에서는 주가가 이렇게 움직이는구나' 또는 '이런 재료에서는 주가 상승의 강도가 이 정도구나' 정도의 경험을 통한 감각이 필요합니다. 이런 감각을 키우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투자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매일매일 시장을 관찰하다보면 어느 순간 깨우침을 얻게 될 것입니다. 

3. 실제 세력주 매매를 할 때 차트 분석시 중점적으로 봐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 종목을 선정하고 재료를 분석한 다음에 실제적으로 매매할 때에는 차트를 해석하여 디테일한 타점을 정하게 됩니다. 차트 해석에 포함되는 요소에는 거래량, 캔들과 이동평균선, 돌파, 지지, 저항 등이 있습니다. 이런 요소를 바탕으로 차트를 해석하고 디테일한 타점을 정하게 됩니다. 여기서 제가 주로 활용하는 차트 패턴 몇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 첫째, 대량 거래는 고점과 저점의 신호이다.

  바닥권에서의 대량 거래는 보통 세력의 매집을 의미하며 저점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고가권에서의 대량 거래는 보통 세력의 차익 실현을 의미하며 고점인 경우가 많습니다. 바닥 박스권에서 대량 거래가 터지며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때는 상승의 신호로 해석합니다. 그리고 반대로 고가권에서 위아래로 흔들면서 거래가 지속적으로 터지다가 추세를 깨고 하락할 때는 하락의 신호로 해석합니다. 

 

* 둘째, 강력하게 돌파하면 저항은 지지가 된다.

 오랫동안 저항을 받던 저항대를 대량 거래가 터지며 강하게 돌파하면 저항을 받는 가격대는 대량 거래로 충분히 매물을 소화했기 때문에 이제는 지지대가 됩니다. 이 원리를 이용하여 눌림목 매매를 할 때는 매수의 기준을 정합니다. 반대로 오랫동안 지지를 받던 지지대를 깨며 투매가 나올 때 지지대는 저항대가 되기 때문에 지지대를 깰 때나 되돌림 반등이 나올 때 손절매를 하는 기준이 됩니다. 

 

* 셋째, 헤드앤드숄더 고점 패턴과 역헤드앤드숄더 저점 패턴

  헤드앤드숄더 고점 패턴은 상승 추세가 꺾이면서 쌍봉을 이루며 꺾이는 하락 패턴이고, 역헤드앤드숄더 패턴은 바닥권에서 바닥을 다지며 상승 추세로 전환되는 상승 패턴 (삼중 바닥 패턴) 입니다. 헤드 앤드 숄더 패턴을 보일 때 어깨 라인을 깨고 내려가면 손절하고, 역헤드앤드숄더 패턴에서 어깨라인을 돌파한 후 지지를 받으면 눌림목의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저점 패턴은 일봉 차트보다는 분봉 차트에서 주로 활용합니다. 즉, 상승 구간의 눌림목 매매에서 저점을 디테일하게 잡아갈 때 역헤드앤드숄더 패턴을 많이 이용합니다. 

 

 

 

4. 트레이딩을 할 때 슬럼프가 찾아온다면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는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맞서야 합니다. 매매가 잘되지 않으면 잠시 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습니다. 일단 잠시 쉬면서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을 끊고 무엇이 문제인지, 무슨 문제로 매매가 꼬였는지 냉철하게 복기해봐야 합니다. 그렇게 복기해 보면, 항상 원인이 있고, 이런 원인이 반복되면서 슬럼프가 찾아온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 그런 다음 그 원인을 고치기 위해 철저하게 정리해 놓고 다음부터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매일 또는 매주 복습해야 합니다. 즉, 자신만의 오답노트를 만들고 틈틈이 체크해나가야 합니다. 그럼 조금씩 나쁜 습관이 고쳐지기 시작하며, 매매가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참 신기하게도 오답노트를 정리하다 보면 항상 같은 실수들이 반복됨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이런 깨달음의 연속 속에서 점차 발전해나가는 게 주식투자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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