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는 종목들은 지수보다 좀 더 상승하는 그런 종목이 아니야. 나는 ‘수퍼파워’ 종목을 원해. 수 많은 예쁜 모양들의 차트패턴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거든. 나는 2-3주내로 50% 이상 급등한 종목을 좋아해. 이렇게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강력한 초반 상승세가 있는 종목이야 말로, 몇 주씩, 몇 달씩 계속 상승할 여력이 있기 때문이지.” -Dan Zanger
Thomas Bulkowski는 누구인가?
오닐과 같은 기술적분석계의 퀀트 덕후가 한 명 더 있었습니다. 그의 자료 역시 방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기술적분석이라는 ART(기술)의 영역을 수치로 정량화 시킨 인물이 있죠. Thomas Bulkowski입니다. (이하 불코우스키로 명)
1년에 2만프로의 수익을 올려 기네스북에 등재된 댄 쟁거는 그의 추천 서적 목록에 불코우스키의 책, Encyclopedia of Chart Patterns를 꼭 넣습니다. 보통 오닐의 제자들은 불코우스키의 책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IBD(오닐이 설립한 투자교육기관)의 추천도서목록에도 올라와 있지 않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다양한 차트 패턴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백테스팅을 통해 퍼포먼스와 패턴의 정의를 내린 업적은 후학으로서 존경심을 표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비슷한 성향의 두 덕후, 오닐과 불코우스키는 서로의 연구를 치하하며 교류를 할 만도 한데, 안타깝게도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두 사람의 이름을 연간 검색어로 구글링해도 나오지 않고, 오닐의 인터뷰를 수 없이 들은 저도 불코우스키의 얘기를 오닐이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윌리엄 오닐의 전미 베스트 셀러, How to make money in stocks가 나왔을 때, 사람들은 오닐의 '손잡이가 달린 컵’에 열광을 하게 됩니다. ‘기술적 분석=손잡이가 달린 컵’ 이라고 정의될 만큼 말이죠.
불코우스키는 대중들의 '손잡이가 달린 컵’에 대한 열망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오닐의 책이 날개 돋친 듯이 팔리면서 사람들은 손잡이가 달린 컵만 얘기하고 다닌다. 그런데, 나의 연구결과 손잡이가 달린 컵은 고평가 되어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나는 손잡이가 달린 컵을 선호하지 않는 다.”
실제로 그가 추천하는 패턴에 손잡이가 달린 컵은 목록에 없거나 특별히 조명하지 않습니다. 불코우스키가 가장 선호했던 패턴은 '높고 촘촘한 깃발형(High and tight flags)'이였죠.
불코우스키가 간과했던 사실
안타깝게도 불코우스키의 연구에는 한가지 약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차트패턴 매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 '벤치마크 지수, 즉 S&P나 코스피 대비 상대강도(Relative Strength)'가 빠져 있습니다. 첫 머릿글에서 댄 쟁거가 언급한 것처럼 '패턴의 모양이 얼마나 손잡이가 달린 컵에 가깝냐?'가 아니라, '이 패턴이 발생하기 전에 얼마나 강력한 기존의 상승추세가 있었느냐?'가 가장 중요한 고려 대상입니다.
저의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서 한 가지 더 증거를 대자면,
불코우스키가 가장 선호했던, 돌파성공율이 높고, 리턴도 큰 패턴, 높게 솟은 깃발형의 전제 조건은 오닐과 불코우스키 모두
"8주내에 90%이상 급등한 종목"이라는 공통적인 전제조건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8주내에 90%이상 급등한 종목이라면, RS 랭킹이 1%에 드는 강력한 기존의 상승추세를 포함한 종목이었고, 이런 종목의 성공율과 리턴은 다른 차트 패턴들에 비해 월등히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연구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코우스키의 다양한 차트패턴의 정리는 RS와 함께 적용해 본다면 더 다양한 셋업이라는 무기를 갖출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다음 화부터 본격적인 돌파매매에 대해서 다룰 예정입니다. 제가 처음 공언한 데로, 기존의 뜬 구름 잡는 식의 긴 정신승리 연설이 아니라, 매우 실질적이고 바로 적용이 가능한 내용으로 꾸밀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네이버 카페 '실전주식투자연구소' 로 오시면, 본 블로그의 모든 내용을 카테고리별로 정렬하여 순서대로 확인하실 수 있고, 다양한 실전 투자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2. 자타가 공인하는 주식 단기 시스템 트레이딩의 최고 전략가, '닥터 퀀트의 단기 트레이딩 강좌'가 뉴지스탁에서 진행중입니다. 닥터 퀀트의 강좌에서는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무려 50개 이상의 실전 트레이딩 전략과 주기적인 업데이트 강의가 제공됩니다~
3. 'systrader79의 단기 시스템 트레이딩 강의'와 '자산 배분 완전 정복 강의', '팩터 백과 사전 강의' 가 뉴지스탁에서 진행중입니다~ 주식 단기 트레이딩과 자산 배분 전략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최근 며칠간 돌파매매가 전혀 먹히지 않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베팅액을 최소 금액으로 줄인 상태이고, 지금의 베팅은 시장과의 튠인(tune in)만을 위한 목적입니다. 그래서 연재를 준비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집니다.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투자 칼럼 > Nicholas Darvas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본격 실전매매 (10) (0) | 2021.10.13 |
---|---|
돌파매매의 완성 - 손절 (9) (1) | 2021.10.13 |
돌파 매매에 대한 오해-돌파매매는 위험한 방식이다? (8) (0) | 2021.10.13 |
돌파 매매란 무엇인가? (7) (0) | 2021.10.13 |
추세추종매매의 두 거장 - 윌리엄 오닐 (5) (0) | 2021.10.07 |
다바스의 매매법 (4) (0) | 2021.10.05 |
추세추종매매의 두 거장 - 니콜라스 다바스 (3) (0) | 2021.10.04 |
추세 추종 매매란? (2) (0) | 2021.10.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