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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rader79 칼럼/투자의 기초

완전한 투자 전략을 만드는 방법 (74)

by systrader79 2020.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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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벽한 투자 전략이 존재할까요?


 물론 손실을 전혀 보지 않고 수익을 내는 완벽한 전략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다도 완전한 투자 전략은 존재하고, 그것을 디자인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투자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자신의 전략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현실은 시궁창인데 말입니다. 


 막연히 '내가 생각하기에 우량하다고 생각한 종목을 싸다고 생각할 때 사서, 적절한 수익을 내고 판다' 라는 것은 전략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구체적인 매수와 매도의 기준이 전혀 없고, 그 기준조차 불명확하고 주관적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절대 다수의 투자자들이 이런 패턴에 따라 투자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완벽한 투자 전략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완전한 투자 전략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데요,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전략이 '완전'한지 그렇지 않은지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완전한' 투자 전략이란 무엇일까요? 

 완전한 투자 전략이란, 변화무쌍한 시장의 모든 상황에 대응이 가능한 전략을 말하는데요, 

 투자 전략을 이렇게 디자인하면 비록 손실을 전혀 보지 않는 완벽한 투자 전략은 아닐지라도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투자 곡선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완전한' 투자 전략의 개념과 이를 어떻게 구현하는지 단계적으로 알아볼까요?

 

1. MECE 기법

* 경영학 기법 중 MECE 기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풀어서 쓰면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 인데요, 이는 어떤 대상을 분석할 때, 상호 중복 없는 개별 구성 요소로 분해하되, 분해된 개별 요소를 합쳤을 때는 누락된 구석이 없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 예를 들어볼까요? 세상의 모든 사람을 한 명도 빠짐 없이 분류를 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기준은 무한히 많습니다. 어떤 기준을 쓰는지는 상관없지만, 제대로 분류를 하려면 MECE의 원칙에 입각해서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소고기를 좋아하는 사람과 수박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분류한다면 이것이 제대로 된 분류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소고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수박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소고기와 수박을 동시에 좋아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분류하면, 분류 기준에 따라 겹치는 사람도 있고, 누락되는 사람도 발생하게 됩니다. 


*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분류하면 MECE 에 맞게 분류할 수 있을까요? MECE에 맞게 분류하는 기준을 단순한 예로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남자와 여자

  - 10세 미만, 10세 ~ 50세, 51세 ~ 1000세

  - 미국에 가 본 사람 / 미국에 가 보지 못한사람

  - 한국에 가 본 사람 / 한국에 가 보지 못한 사람

 

* 어떤 대상을 분석할 때, 이런 식으로 올바른 MECE 기준에 따라 분류를 하게 되면 중복되거나 누락되는 요소가 없이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대상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MECE 기법이 가장 널리 쓰이는 분야는 바로 마케팅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과일장수라면 일년 내내 안정적으로 과일을 팔기 위해서는 MECE 기법에 따라 계절 / 구매자의 소득 수준 이라는 2가지 요소로 MECE를 디자인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겠습니다.  



 즉, 만일 내가 이 두가지 기준에 따라 마케팅을 하겠다고 정했다면, 소득 수준과 계절에 따라 각각 서로 다른 8가지의 서로 다른 판매 전략 (계절에 따른 과일의 종류 변경, 소득 계층에 따라 좋은 과일을 비싸게 팔 것인가 싼 과일을 저렴하게 공급할 것인가)을 합리적으로 수립하여 실천한다면 모든 시장 상황에서도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겠지요?


* MECE를 수립하는 기준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그것은 내가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요소가 중요한지를 고민해서 스스로 결정할 문제입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MECE의 핵심 원칙, 즉, 중복된 요소도 없어야 하고 누락된 요소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죠. 


2. MECE 기법을 투자에 접목한다면?

* 그렇다면 대체 MECE 기법은 투자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MECE 기법은 투자에도 훌륭하게 접목시킬 수 있고, 투자 구조를 매우 로버스트하게 디자인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MECE 기법을 투자에 접목시킨 훌륭한 예로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들 수 있습니다.

 달리오는 문제를 개념화하고, 그에 따른 해결책을 찾기 위한 가장 중요한 도구로 categorization을 이용했습니다. 

 카테고리를 기반으로 하는 사고의 대표적인 예로 사분원적 개념화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2가지 요소와 2가지 상태를 혼합시켜 4개의 조건을 도출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이 MECE의 방법론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경우, 시장의 국면을 2가지 요소(성장률과 인플레이션)으로 구분하여 총 4가지 국면으로 분류하는데, MECE 기법에 의해 분류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에서는 이러한 시장의 독립적인 4가지 국면에서 유리한 자산군을 배분하여 시장이 어떤 국면으로 움직이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형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시장상황과 무관하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습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최고의 올웨더 전문가이신 단테님의 블로그 (클릭)동영상 채널 (클릭)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MECE 기법을 트레이딩에 접목한다면?

* MECE 기법의 적용은 비단 거시적인 투자 전략을 디자인하는데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MECE 전략은 그 어떤 형태의 투자 방법에도 다 적용될 수 있습니다. 


* 예를 들어볼까요? 제가 즐겨서 하는 단기 트레이딩 기법 중 종가 베팅 기법이 있습니다. 

 종가 베팅 기법은 코스닥 소형주의 오버나잇 수익률이 장중 수익률보다 월등히 높다는 통계에 기반하여, 장마감 무렵에 매수하여 다음날 시초가 부근에 매도하는 단기 트레이딩 기법입니다. 

(블로그에서도 종가 베팅의 기본적인 원리를 여러 차례 소개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종가 베팅 기법의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MECE 전략을 이용할 수 있을까요? 

종가 베팅의 경우, 통계를 내보면 종가 베팅에서 수익이 잘 나는 구간과 잘 나지 않는 구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수익이 잘 나는 경우는, 코스닥 지수가 양봉이거나 금일 종가가 전일 종가보다 큰 경우이고, 상대적으로 수익의 기대값이 작거나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는 코스닥 지수가 음봉이면서 오늘 종가도 전일보다 낮은 경우입니다. 


따라서, 종가 베팅 전략을 구사할 때는 코스닥 지수의 캔들 지표를 조합하여 시장 상황을 '종가 베팅에 유리한 국면' vs '종가 베팅에 불리한 국면'으로 구분하여, 유리한 날에는 정상적으로 종가베팅을 시도하고, 불리한 날에는 쉬는 방법(현금 보유)로 전략을 디자인할 수 있습니다. 


그냥 단순히 MECE라는 방법론에 입각해서 디자인하지 않아도 별 상관없지만, 그래도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보다 전략의 구조를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빈틈이 없도록 디자인할 수 있는 것이지요. 


* 자산 배분 전략도 MECE의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앞서 예를 든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경우 MECE의 기준이 거시적인 경제 상황이었죠? 그런데, 이 기준은 내가 투자 전략을 어떤 관점에서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자산 배분 전략을 거시적인 경제 상황의 관점이 아니라, '트레이딩'의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시장의 움직임(주식 시장 기준)을 MECE로 접근하면, 크게는 추세장과 비추세장으로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추세장은 상승장과 하락장으로 구분할 수 있죠. 즉, 시장은 상승장, 횡보장, 하락장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분하면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하고 누락되는 시장의 국면은 없게 되지요


 이러한 관점에서 자산 배분 전략을 디자인하면 어떻게 될까요? 주식과 채권, 현금 3가지 자산으로 디자인해봅시다. 

 변화무쌍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상승장에서는 주식 비중이 높아야 하고, 하락장에서는 채권 비중이 높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횡보장에서는 주식과 채권의 비중이 비등하거나, 현금의 비중이 높은 것이 좋겠지요? 

 모멘텀 기반으로 주식과 채권, 현금을 동적으로 배분하면 이 모든 목표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비록 전략의 구조는 단순하고, 수익 곡선이 처지는 구간은 존재해도 이 전략은 MECE 원칙에 입각한 '완전한 전략'이 됩니다. 


* 또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면 어떻게 될까요? 주식과 채권의 상관성이 높은 구간, 상관성이 중간인 구간, 상관성이 낮은 구간으로도 분류할 수 있겠습니다. 

 상관성이 높으면서 상승하는 경우는 둘 다 올라가기 때문에 걱정할 것이 없고, 상관성이 낮거나 애매하면 적어도 주식과 채권 중 어느 하나는 올라주는 상황이라 최소한 손실을 보지는 않지요.

  하지만, 상관성이 높은데 둘 다 같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이 때는 현금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장착을 해주면 어떤 국면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관점에서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게 기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량적인 로직을 짜서 대응을 하면 '완벽한 전략'은 아니지만, '완전한 전략'이 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전략이 됩니다. 


* 스윙 트레이딩의 경우 어떨까요? 스윙 트레이딩의 경우에도 스윙 트레이딩에 유리한 구간과 불리한 구간으로 구분할 수 있겠지요. 아무래도 시장 상황이 좋을 때(상승장)에서는 스윙 매매를 하고,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매매를 쉬거나 하락방향으로 베팅(인버스 ETF 매매) 하는 방식으로 디자인을 할 수 있습니다. 


* MECE는 내가 기준을 어떤 관점에서 잡느냐에 따라 무한히 확장할 수 있습니다. 

 개별적인 투자 전략 뿐만 아니라 거시적인 계획을 짤 때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자면, 장기 투자 전략, 중기 투자 전략, 단기 투자 전략으로 구분하여 포트폴리오를 짤 수도 있고, 추세 전략과 역추세 전략으로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 MECE 기법에서의 mutually exclusive는 서로 상반된 속성으로 구분하라는 의미인데, 이는 투자에서 상관성이 낮은 자산이나 전략에 분산하라는 원리와도 일맥 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MECE의 관점에서 여러분의 투자 전략을 조망해본다면 막연하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수많은 허점들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만일 이것을 발견하고 개선한다면 여러분의 투자 구조는 한층 빈틈이 없이 탄탄해 질 것입니다. 


4. 결론

* 여러분의 투자 방식은 어떤가요?

  일단 객관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투자 원칙을 가지고 있나요? 아니면 주관적이고 애매모호한가요? 

 주관적이고 애매모호하다면 일단 전략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정량적이고 객관적이며, 검증된 투자 전략부터 디자인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 투자 전략이 있다면, 거시적인 틀에서 여러분의 투자 전략의 종류는 몇 가지입니까? 

  여러가지가 있다면, 그 전략들은 어떤 MECE의 기준으로 구분할 수 있을까요?

  그 기준에 비추어보았을 때 누락되거나 빈틈이 있는 시장의 국면, 전략에서 커버하지 못하는 전략의 국면은 없나요? 

 

* 막연한 기대감으로 단순히 주식장투 / 존버형 투자자라면 MECE의 기준이 사실상 없는 것과 같습니다. 

 시장은 폭등장, 폭락장, 횡보장이 항상 존재하고 교대로 나타나는데 막연히 내가 보기에 싼 것 같아서 사서 묵힌다는 전략은,

 시장의 폭락장에 대응하지 못하고, 

 내가 막연히 싸다고 생각해서 샀는데, 그게 사실이 아닌 경우에 대응할 수 있는 사전 계획이 전무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언젠가 반드시 망할 수 밖에 없는 투자 방식입니다. 

 

* 주식은 예측이 아닌 대응의 영역이라는 말이 있지요? 사실 대응의 영역이라는 것의 원리도 MECE의 방법론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 차분히 우리의 투자 전략을 점검해보고, 빈틈이 없도록 점검하면 한층 더 탄탄한 투자법으로 시장을 이길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여러분의 투자 전략은 '완전'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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