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인 자산 배분으로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안정된 수익을 올리는 포트폴리오 전략 중 대표적인 것이 영구 포트폴리오 (permanent portfolio)와 올웨더 포트폴리오 (All weather portfolio) 전략이 있습니다.
영구 포트폴리오는 해리 브라우니가 제안한 전략으로 자산을 주식, 장기 채권, 금, 현금에 각각 25 : 25 : 25 : 25 로 배분하여 투자하는 전략이고, 올웨더 포트폴리오 전략은 레이 달리오가 개발한 전략으로 주식 : 장기채권 : 금 : 상품 = 30 : 55 : 7.5 : 7.5 으로 배분하는 전략입니다.
두 전략 모두 매우 단순하고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전략이지만, 장기적인 백테스트상에서 매우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훌륭한 전략들입니다.
두 전략의 자산 배분 비중은 서로 다르지만, 두 전략의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상관성이 낮은 자산군에 분산투자한다는 투자의 대원칙이 매우 잘 지켜지고 있다는 것이고, 투자의 비중 배분도 상당히 균형잡혀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주식의 비중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30% 이하에 불과하다는 것도 일반적인 투자 상식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당연히 주식 비중이 높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오히려 이 두 포트폴리오 전략은 주식의 비중이 절반도 채 되지 않는 매우 보수적인 포트폴리오에 가깝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가 안정적인 수익이 난다는 것은, 투자에서 강력한 수익이 아닌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기본적인 정적인 영구 포트폴리오와 올웨더 포트폴리오 유니버스를 대상으로 동적 자산 배분 방법을 적용하여 성과를 상호 비교해보겠습니다.
1. 동적 자산 배분 전략
* 테스트에서 사용한 동적 자산 배분 전략은 평균 모멘텀 스코어 (클릭) 를 이용한 동적 자산 배분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매월 말 각 자산의 기본 배분 비중으로 배분
영구 포트폴리오 : 주식 : 채권 : 금 : 현금 = 25% : 25% : 25% : 25%
올웨더 포트폴리오 : 주식 : 채권 : 금 : 상품 = 30% : 55% : 7.5% : 7.5%
2) 각 자산의 평균 모멘텀 스코어를 구하여 1) 에서 구한 기본 배분 비중에 곱함
3) 현금 비중 = 1 - 2) 에서 구한 각 자산의 비중의 총합
4) 매월 동일한 방법으로 리밸런싱
* 예를 들어, 영구 포트폴리오를 동적 자산 배분 전략으로 돌린다고 가정할 때,
이번달 주식 : 채권 : 금 : 현금의 평균 모멘텀 스코어가 0.7 : 0.5 : 0.2 : 1 이었다면,
모멘텀 기반 배분 비중 = 25 X 0.7 : 25 X 0.5 : 25 X 0.2 : 25 X 1
= 17.5 % : 12.5% : 5% : 25% 가 됩니다.
4개의 비중 합은 60% 이기 때문에 40%가 남는 비중은 현금으로 대치 (현금 비중에 추가) 합니다.
따라서, 이번 달의 최종적인 주식 : 채권 : 금 : 현금의 투자 비중은 17.5 % : 12.5% : 5% : 65% 가 됩니다.
* 딱히 새로운 전략이 아니라 블로그에서 가장 기본적인 동적 자산 배분 방법으로 소개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단순하지만 상당히 로버스트합니다.
2. 영구 포트폴리오 / 올웨더 포트폴리오 정적 vs 동적 자산 배분 전략 비교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영구 포트폴리오 (사진 클릭)
< 유니버스 구성>
주식(SPY) : 채권 (TLT) : 금 (GLD) : 현금 (AGG) = 25 : 25 : 25 : 25
Dynamic SPY Static
Cumulative Return 1.72616550 2.314673 1.9206401
Annualized Return 0.07250000 0.087200 0.0776000
Annualized Std Dev 0.05940000 0.141600 0.0728000
Annualized Sharpe (Rf=0%) 1.22010000 0.615800 1.0665000
Worst Drawdown 0.07871855 0.507848 0.1389225
* 올웨더 포트폴리오 (사진 클릭)
< 유니버스 구성>
주식(SPY) : 중기채권(IEF) : 장기채권(TLT) : 금(GLD) : 상품(DBC)
= 30 : 15 : 40 : 7.5 : 7.5
Dynamic SPY Static
Cumulative Return 1.42 1.880815 1.4764467
Annualized Return 0.0700000 0.084200 0.0718000
Annualized Std Dev 0.0628000 0.147100 0.0728000
Annualized Sharpe (Rf=0%) 1.1153000 0.572800 0.9854000
Worst Drawdown 0.0787665 0.507848 0.1355907
3. 결과 분석
* 사진을 클릭해서 확대해보시면 정적인 전략이나 동적인 전략 모두 장기적인 CAGR (7% 대 초반) 은 큰 차이가 없고 수익 곡선도 비슷한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이따금씩 찾아오는 특정 자산군의 폭락시기에 동적인 자산 배분전략은 방어를 확실히 해주기 때문에 영구 포트폴리오와 올웨더 포트폴리오 모두에서 동적 전략의 MDD는 -7% 대로, 정적 전략의 -13% 대의 절반 수준이고 sharp 비율도 동적인 전략이 정적인 전략보다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차트를 확대해서 MDD 그래프만 집중해서 화인해보면 알 수 있지만, MDD는 백테스트상에서 1번만 존재하지만, MDD에 거의 근접한 수준의 drawdown은 여러번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MDD 큰 거 딱 한 번만 눈 질끈 감고 참으면 돼지라고 생각했다가는 장기 투자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MDD 곡선에서 MDD 와 유사한 수준의 drawdown이 얼마나 자주, 반복적으로 나타나는지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동적인 자산 배분 전략의 고질적인 단점, 높은 회전율로 인한 수수료와 슬리피지 세금 문제는 어떻게?
동적인 자산 배분 전략의 본질적인 약점은 높은 회전율로 인한 수수료와 슬리피지, 그리고 세금 문제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까요?
일단 오해하면 안되는 것은, 동적인 자산 배분 전략의 경우 매월 포트폴리오 교체가 발생하기 때문에 매수매도총 수수료를 0.2% 로 가정했을 때 1년이면 12개월이니 연 0.2 X 12 = 2.4% 거래 비용이 발생, 이렇게 무식하게 계산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리밸런싱을 할 때는 전달대비 변동한 비중의 차이만 리밸런싱하면 되기 때문에, 12개월 평균 모멘텀 스코어를 이용해서 4~5개 정도의 유니버스를 대상으로 리밸런싱을 시뮬레이션해보면, 한달 회전율은 15~ 20% 내외입니다.
1년이면 실제 총회전율은 200% 내외입니다 (매수, 매도 따로 계산)
따라서, 매수 수수료 0.1%, 매도 수수료 0.1% 정도로 잡으면 동적 자산 배분 전략의 연 수수료 부담은 0.1 X 2 = 0.2% 정도 수준입니다. 현재 주식 거래 수수료는 점점 낮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향후 이 부담은 더 적어질 수도 있겠지요.
연 0.2% 리밸런싱 비용이 큰지 작은지를 판단하는 것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이 없지만,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적음을 알 수 있지요?
슬리피지 문제는 거래량이 풍부한 미국 ETF의 경우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 할 수 있고, 이전달 마지막 거래일에서 발생한 신호를 기준으로 다음날 마감 동시호가에 종가로 매매한다면 슬리피지를 없앨 수 있습니다.
남은 것은 양도세 문제인데, 미국 주식의 경우 연단위로 손익을 통합하여 수익의 22%에 과세를 하기 때문에 연 단위로 발생한 rebalancing 수익 중 22% 가 과세되는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단, 전체 수익이 아닌 rebalancing gain 에 대해서만 과세되고, 그것도 손익 통산이 손실인 경우에는 과세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 정적인 자산 배분 전략은 관리하기가 매우 편하고, 심리적으로 물타기하는 느낌이기 때문에 투자 심리가 편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동적인 자산 배분 전략은 관리하기가 까다롭고,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느낌이 손절을 자주하는 듯한 느낌이라 심리적으로 힘들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수익 곡선이 더 안정적이고, 이 따금씩 찾아오는 폭락 구간에서 drawdown을 확실히 줄여준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그렇다면 결론은 뭘까요?
정답은 없고 여러분의 스타일에 편한 전략을 정해서 꾸준히 유지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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