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한 시장에 대한 믿음 체계
래리 윌리엄스의 명저, '장단기 투자의 비밀' 에는 실전 투자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정말 훌륭한 팁들이 아주 많이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 책의 내용은 개별 주식보다는 선물 인덱스를 이용한 투자에 포커스를 맞추어 기술하고 있고 (물론 ETF를 이용하면 충분히 응용 가능), 개별주식 트레이딩을 주로하는 투자자이거나 투자의 경험과 지식이 깊지 않으면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느껴지거나 잘 와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포스팅부터는 이 책에 나온 아주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을, 지식이 없는 초보 투자자들도 아주 쉽게 이해하고 실전 투자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잘 풀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래리 윌리엄스의 오리지널 책이 교과서라면 제 블로그는 일종의 참고서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서문에서 래리 윌리엄스가 언급하고 있는 '성공하는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믿음 체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시장에 대한 믿음 체계
래리 윌리엄스가 시장에서 살아남고 수익을 올리기 위해 강조하는 시장에 대한 믿음 체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즉, 다음과 같은 마인드셋을 가지고 투자를 해야 여러분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지금 이 매매로 손실이, 그것도 아주 큰 손실이 난다고 믿는다
- 이익이 난다는 믿음이 오히려 부정적 결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 긍정적 사고는 결국 자신이 이긴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굳어질 수 있다.
- 즉, 내가 지금하는 매매에서 손실이 난다고 기정사실화 하면, 심리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손절에 대한 마음가짐과 대비를 하게 되고, 실제로 손절매를 실행하여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 하지만, 막연하게 수익이 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손실에 대해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막상 손실이 발생할 때, 심리적으로 대비가 안되어 있어 큰 손실을 보거나 뇌동하게 됨.
- 매매 포지션의 규모가 너무 크거나 지분이나 계약의 수가 너무 많으면 사소한 손실로도 낭패를 볼 수 있다.
일반 투자자들과 정반대의 믿음 체계
위와 같이 래리 윌리엄스는 투자를 할 때는, 기본적으로 아래와 같은 부정적인 믿음 체계를 갖출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내 투자는 망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오늘 수익이 나더라도 내일 얼마든지 박살날 수 있다
정신 차리고 모든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라
래리 윌리엄스가 강조한 믿음 체계와 여러분의 믿음 체계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감히 확신하건대, 윌리엄스가 제안한 부정적인 믿음체계와 일치도가 높다면 분명 여러분의 계좌는 안정적으로 우상향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믿음으로 투자를 하고 계시다면 역설적으로 여러분은 지속적으로 손실을 보고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우리는 '긍정의 힘', '낙관적 사고' 등과 같이 부정적인 믿음보다는 긍정과 낙관의 중요성을 강조한 글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실제로 부정적이고 우울한 삶의 자세보다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로 접근할 때 모든 일이 다 잘풀리지요.
하지만, 적어도 투자에 있어서만은 그렇지 않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투자에 있어서 래리 윌리엄스가 제안한 부정적인 믿음 체계는 사실 '부정적인 믿음' 이 아니라 '극도로 신중하고 꼼꼼한' 대비 체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투자에 있어 낙관적인 믿음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95%의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손실을 본다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통계적인 진실인데, 아무런 근거도 없이 나는 예외일 거라는 근자감에 빠진 채 시장에 뛰어든다는 것이죠. 사실 저도 처음에 주식 시장에 입문할 때 그랬습니다.
실패하는 투자자들의 공통점
투자에서 실패하는 절대 다수의 투자자들은 3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 자신만의 투자 원칙이 없다 (기분파, 뇌동 매매)
- 투자 원칙이 있다 하더라도 수익이 나는지 통계적으로 검증해보지 않았다 (막연하게 수익이 날 거라고 기대)
- 손실이 발생하면 그제서야 허겁지겁 대응을 하는데 이 조차도 기분파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렇게 투자하기 때문에 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들은 시장을 완벽하게 예측해야만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완벽하게 예측만 한다면, 손실을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완벽한 예측에만 골몰합니다.
이렇게 해서 나타나는 투자 패턴이 다음과 같습니다
테슬라, 인류의 역사를 뒤바꿀 전기차 혁명을 선도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10년 지나면 10억 간다. 지금 몰빵하자
고점 대비 -80% 빠져? 찬스니 저가 매수하자
10년 동안 홀딩하면 무조건 간다
이들은 테슬라가 상장 폐지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10년 후에 1/10 토막이 날지의 가능성 자체를 차단합니다.
참고로, 저는 테슬라라는 종목 자체에 대해 절대 낙관적이거나 비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10년 후 테슬라 1주가 100억이 될 수도 있고, 상장폐지될 가능성도 있고, 이 모든 가능성을 정확히 50 : 50 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가 지적하고 싶은 문제는 이겁니다. 트레이딩이나 투자에 있어서, 내가 철썩같이 믿고, 다른 건 몰라도 이 종목, 이 타점은 절대로 틀림이 없다고 확신하는 것도 얼마든지 여러분의 예상을 뒤엎고 뒤통수를 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입니다.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 나름대로의 리서치나 주관을 가지고 종목을 선정하고 포지션을 잡되, 시장은 언제든지 내 생각과 정반대로 움직일 수 있고, 이것은 비정상이 아니라 지극히 정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매매에 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고 체계를 가지고 매매를 하다 보면, 반드시 리스크 관리를 하게 됩니다. 바람직하게 테슬라에 투자하는 방법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10년 후에 억슬라가 될 것 같긴 한데, 내가 매수한 시점 이후에 얼마든지 반토막이 날 수도 있겠군
조금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정하면 상폐 안당하라는 보장도 없지. 앞날은 모르는 거야
그런데 내 전재산 3억을 몰빵했을 때 반토막이 난다면, 와이프에게 1초당 3회씩 얼굴에 스파이크를 맞게 될 텐데, 그러면 억슬라가 되기 전에 내가 먼저 억하고 넘어가는 수가 있겠군
그렇다면, 내가 넘어가지 않고, 와이프에게 스파이크를 맞지 않는 수준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게 위해서 투자 금액을 어느 정도로 베팅해야 하는지 계산해봐야겠군
내 월급이 300만원인데, 최악의 경우 반토막이 난다고 가정하고, 반토막이 넘어가면 손절한다고 가정해 보자
와이프랑 10년 동안 살아보니 3개월 월급 정도 날리는 정도면 최소한 맞아죽지는 않을거고, 3개월 월급 날아간다고 인생이 망하지는 않으니, 최대 손실 허용 한도를 900만원으로 잡으면 되겠군
그렇다면, 반토막이 900만원에 해당되니, 실제 투자 금액은 3억이 아니라 1800만원으로 해야겠군
자산 배분 투자를 예로 들어볼까요? 많은 사람들이 자산 배분 투자는 손실 폭이 적어 만만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산 배분 투자에서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해 극도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인드가 필수적입니다.
실패하는 투자자들의 생각
올웨더 전략 상당히 괜찮은데? 논리적으로도 말이 되고, 그냥 아무 것도 안하고 1년에 한 번씩만 리밸런싱하면 연 10% 먹는다는 거 아냐?
MDD도 -10% 정도고, 이 정도면 충분히 버틸 수 있고, 복리로 불어나니까 30년 뒤면 엄청나게 불어나겠네
당장 전재산 몰빵하자. 이런 것도 모르고 투자 안하는 사람들은 바보네
여러분은 혹시 이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맞는 얘기 아니냐고요? 틀린 말이 없지 않냐고요?
맞습니다. 다 맞는 말입니다. 틀린 말 하나도 업습니다. 그런데 이런 마인드로 투자하면 반드시 망합니다. 왜 그럴까요? 전략이 나빠서가 아닙니다. 실패하는 투자자들의 마인드를 살펴보면 됩니다.
성공하는 투자자들의 생각
올웨더 전략, 굉장히 로버스트한 전략이군. 투자할 충분하 장기 투자할 가치가 있어
그런데 치명적인 문제점도 많네. 정적 자산 배분 전략이니 주식과 채권의 상관성이 깨지는 구간 (2022년) 에는 논리적으로 박살이 날 수 밖에 없고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네
대공황 시점까지 백테스트를 해보면 이런 구간에 올웨더도 MDD가 -40% 에 달했네
MDD는 시뮬레이션에서만 존재하는 안타까운 수치가 아니라, 실제 투자에서 '반드시' 경험하는 수치야. 내가 투자할 때도 반드시 -40% 손실 난다고 가정해야겠군
내가 이런 정도의 MDD와 언더워터 구간을 극복할 수 있을까? 나는 힘들 것 같은데?
그렇다면, 올웨더 포트폴리오 유니버스로 동적 자산 배분으로 접근하거나, 오리지날 올웨더로 접근한다면 최대 MDD를 -40%로 잡고, 원래 투자하기로 생각했던 금액의 1/4 정도만 투자해야겠다.
이렇게 하면 -40% MDD를 맞아도 내 계좌상 MDD는 -10%이고, 다른 투자 전략과 자산에 분산이 되므로 올웨더 투자를 오랫동안 장기간 유지할 수 있으니 반드시 투자에 성공할 수 있겠군.
이와 같이, 실패하는 투자자와 성공하는 투자자들 간에는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습니다. 실패하는 투자자들은 '손실','실패' 에 대해 전혀 생각조차 하지 않는 반면, 성공하는 투자자들은 '수익' 은 제껴두고 오히려 '손실' 과 '실패' 의 가능성에 병적으로 집착하고, 이런 요인들을 구조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어떻습니까? 논리적으로 후자가 성공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지 않습니까?
여러분은 어떤 투자자입니까?
2023년을 새로 시작하는 이 시점, 래리 윌리엄스가 제시한 '시장에 대한 믿음 체계'를 여러분에 적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포스팅을 읽고, 그냥 좋은 말이네, 귀담아 들어야겠다하고 그냥 넘기지 마시고, 바로 지금, 여러분이 투자하고 있는 투자 전략에 이를 적용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냥 머리로 생각하지 마시고, 여러분의 투자 전략을 직접 글로 써보거나 타이핑해보시기 바랍니다.
만일 여러분의 투자 전략을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수치나 기준으로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혹은 표현이 가능하더라도 그 전략이 통계적으로 수익을 주는 증거가 없는 단순한 나의 막연한 기대에 비롯된 전략이거나, 아니면 구체적인 전략과 증거가 있어도 이 전략이 시장에서 먹히지 않을 경우에 대한 구체적인 대처 방안이 없다면, 여러분은 '반드시','반드시' 투자에 실패할 것입니다.
2023년을 새로 시작하는 지금, 냉정하게 여러분의 전략을 점검해보시고, 구체적이고, 정량적이고 객관적인 대비책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극도로 부정적이고 낙관적이고 회의적인고, 신중한 태도로 매매에 임하시고, 나의 생각과 기대는 언제든지 깨질 있다는 겸손한 자세로 매매에 임하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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